🙇🏼 실은 이게 본업은 아니옵니다만; 틈새와 차질 그리고 어긋남이 빚어내는 실은 오늘의 가장 미래형

구독자님, 물건을 구매한 후 이러저러한 이유로 교환이나 반품을 해야할 것 같은 경우 종종 있을 텐데요. 그런 경우 별 부담없이 비교적 쉽게 해결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고민하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속앓이를 동반해야 하는 난도 높은 일이곤 할까요. 개인적으로 얼마 전 저는 군만두를 주문했다 왕만두를 가져오는 사고 아닌 실수를, 그리고 티셔츠 M을 주문했으나 브랜드 기준 상 흡사 XL에 가까운 옷이 와버린 탓에 조금 당황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두 개의 일 모두 왜인지 반품하거나 교환하지 않으면서 생겨나는 경험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왕만두 사건의 경우 함께 주문했던 사골 육수와 함께 예기치 않은 만두국을 만들어보기도 했고, 아마 제겐 유일한 실질적 XL 티셔츠는 홈웨어 혹은 잠을 잘 때 입는 파자마 용도로 나름 솔긴하게 사용하고 있거든요. 얼마 전 도쿄 현대미술관에서는, 시설 내 '2층의 샌드위치'라는 가벼운 브런치 식당에서 디자이너 프린팅에 기반한 티셔츠 메이커 'cotton pan'의 행사가 열렸는데요. 장소가 된 '2층의 샌드위치'와의 콜라보 형태였고, 8월 9일부터 11일까지 3연속 휴일 동안 진행 행사는 모두 다 끝이 났지만, 티셔츠 달랑 한 장을 시작으로 연출한 마츠리 '2층의 빵 축제(二階のPAN祭り)'라는 게 다소 뜬금없는 실수 혹은 의외의 만남과 같은 이변이 보여주는 여름 한 철의 이야기는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게 했거든요. 마치 동네 빵집 모두 모여 시식가능한 행사처럼 착각하게 하는 것처럼요.

더불어 단 하나 같은 그림의 티셔츠가 없다는 것, 잘못 고른 사이즈거나 도착한 상품보다 황당할 사건일테지만, 때때로 그런 사건사고같은 의외의 순간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건 혹시 기대치 못한 선물같은 건 되지 않을까요. 행사는 모두 3개의 토픽으로 나뉘어져 티셔츠에 햄버거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일러스트를 그려 선보이거나 또한 이번엔 레스토랑의 입장에서 수제 반즈를 활용한 특제 샌드위치 버거를 만들고, 더불어 '코튼 판'의 디자이너 와타나베 히카리 씨의 라이브 이벤트, 그리고 실크스크린 행사도 진행이 되었어요. 브런치 카페와의 협업인 만큼 그럴만한 구색일까 싶기는 한데, 오리지널 페인팅을 기반으로 티셔츠를 제작하는 회사의 마츠리라는 건, 그도 빵을 만들지도 않으면서 'pan' 마츠리를 꾸리는 건, 어쩌면 돌연간 들이닥친 거짓말같은 여름날은 건 또 아닐까요.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한 가득 빼곡하던데요 그렇게 어디 가고 보이지 않던 오늘의 하늘같은 거 말이에요.

 👾 '실패해도 괜찮아' 만능 잡화점 '돈키'의 자판기 활용법 

돈키호테의 성공 이유로 꼽는 한 가지가 실패를 신속히 수습하고 과감히 도전하는 그야말로 '돈키호테' 기질이라 이야기되기도 해요. 빌딩까지 세우며 선보인 도겐자카 도오리에서의 시도는 그야말로 처참한 패배이기도 했거든요.

얼마 전 팝업이 열리며 길게 줄을 늘어서게 만든 일본 대형 유통 기업인 ‘없는 거 빼고 다 있다‘의 ‘돈키호테‘ 구독자님 혹시 다녀왔나요? 개인적으로는 그 팝업의 장소가 다름 아닌 백화점, 물론 최근 백화점의 팝업 전시장으로서의 소비는 다분히 활발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여의도 더 현대였다는 사실이 좀 의외이기는 했어요. 무엇보다 ‘돈키‘의 특징이라면 무작위 랜덤하게 배치되어 있는 곧 상품의 ‘창고식 진열‘이 핵심, 포인트인데 백화점에서의 그런 연출 가능할까 싶으면서 한켠으론 해도되나? 싶은 마음까지 들어버릴 수 밖에 없거든요. 다만, 이런 걱정과 달리 행사는 연일 뉴스로 보도될 정도록 성황을 이뤘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사실 최근 ‘돈키호테‘는 자국 내 판매랄지 업적 면에서 일종의 정체 현상을 감지하며 신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 분위기에요. 얼마 전엔 ‘메가돈키‘이고 ‘돈키호테‘의 시부야 본점 그 맞은 편 (실제는 더 먼저 시부야 본점이었지만요) 돈키 매장 건물을 재건축하며 빌딩 이름은 ‘도겐자카 도오리(道玄坂通)‘ 그 전체를 ‘돈키호테‘로 꾸리기도했고, 동시에 이곳은 돈키 내에서도 유별나고 특이한 아이템 만을 선별 소개하는 매장으로 특화 포지셔닝을 하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결과는 좋지가 않아 실제 방문해보면 뭘 사러 온 사람은 없고 지나다니는 행인 만이(건물이 곧 도로로서의 역할도 하도록 설계가 됐어요) 보였는데요,

돈키 프로듀스 자판기의 구색은 '딱히 필요하지 않아도 괜히 해보고 싶어지는'을 아마 모토로 했을까요.

그런데 이번엔 바로 그곳에 오직 자판기로만 응대한다 ‘돈키호테‘의 자판기 버젼 매장이 들어섰어요.(실은 올 2월의 일이라 좀 지난 기사이기는 하지만요) ‘돈키‘는 자국 수요와 늘어나는 인바운드 외국인 관광객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업태로서 체험형 어뮤즈먼트이기도 한 ‘자동판매기‘를 떠올렸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일까요. 매장의 전체 콘셉트가 ‘오마츠리(お祭り)‘ 축제이고 그를 위시하듯 매우 휘황찬란, 한 마디로 정신 없어보이는 매장 구성이에요. 그리고 자판기는 모두 13종이 가동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무엇을 팔까. ‘돈키‘ 관계자는 ‘마츠리 분위기에 맞는 라인업‘이라 설명하는데요, 예를들면 오미아게로 좋을 물품이나 어찌됐든 유니크한 아이템, 동시에 OO 한정이 붙은 물건들이 많아 보여요. 예를 들면 ‘이치란 컵라멘‘과 ‘라멘 토핑‘이란 이름의 자판기에서는 돈키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아 잘 팔리던 ‘이치란 라멘‘을 컵라면 형태로 동시에 그에 더할 수 있는 토핑 재로를 각각 갖추는 식이고, 더불어 한 발 더 나아가 나만의 컵 라면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능을 더하면서 ‘체험형 자판가‘로까지 업그레이드 한달까요. 또한 상품을 산 뒤 바로 촬영을 할 수 있는 ‘프리쿠라 자판기‘랄지, 오리지널 도장을 만들어볼 수 있는 자판기는 다분히 일본풍 기념품 노리는 외국인 상대겠죠? 그러니까 어쩌면 자판기 만으로도 가능했을 '돈키'의 팝업, 팝업에서도 가성비 좀 궁리했다면 어땠을까요?다만 그보다 한 번의 실패쯤 '자판기 축제'로 쉽사리 날려버리는  기상천외함의 여유, 부럽기도 할 따름이에요.

 🇰🇷 문화 개방 30년 넷플과 콘텐츠 융합과 한국과 일본과 만나고 또 헤어지는 

 2pm의 택연과 근래 일본 영화의 대표적 남자 배우라 할 수있는 이소무라 하야토의 우정물 또한 8월 중 공개가 돼요. 

넷플릭스의 또 다른 기능이 지금 가동중인 걸까요. 얼마 전 사카구치 켄타로와 블랙핑크 리사의 🎬 뮤비에서의 만남이 화제가 된 건 비단 하나의 상징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최근 발표돼 속속 공개되는 '넷플'의 라인업을 보면 이게 한국 작품인지 아니면 일본인지 제작 크레딧을 굳이 들여다봐야 하는 예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거든요. 먼저 우리에겐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의 아라카와 쇼 감독이 '넷플릭스' 첫 작품으로 드라마를 한편 연출했는데요 그 주인공이 한 때 일드의 대표 얼굴이기도 했던 오구리 슌과 배우 한효주 씨에요. 스토리는 일견 오래 전 한드 '김삼순'을 떠올리게도 하고 동시에 숱하게 서츠져나가는 쇼콜라티에 주인공으로 한 일드가 존재하기도 하는 터라 이야기의 정체성, 굳이 국적을 따질 필요 있을까 싶어지게 하는데요. 먼저 크레딧을 좀 살펴보면 촬영 감독은 최근 드라마 '사요나라의 다음'을 만들었던 야마다 코스케 일본 국적이지만, 세트 디자인을 이하준이 했고 동시에 편집 또한 양진모 봉준호 감독 영화에서 자주 보던 이름들, 두 사람 모두 '기생충'의 멤버이곤 했어요. 얼추 지지난 해 '브로커'의 한국 배우들과 스태프, 그리고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만나 만들어냈던 한일 합작의 새로운 지형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얼추 '넷플'은 한일을 잇는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가교가 되어주는 걸까요.

 🪐 미래 도시에 미래형 콘비니, 오늘은 어디서 쇼핑을 하나요 ㈠ 

이번 6월 23일 공개된 로손과 KDDI의 차세대 편의점의 1호점 모습 얼마 전 미래 도시를 표방하며 모습을 드러낸 '타카나와 게이트 시티' 빌딩 내에 입점했어요.

이건 더이상 편의점이 아니다. 미래의 편의점이 모습을 드러내다. 구독자님 근래 국내에서도 편의점 뉴스가 매일같이 나오는 가운데 편의점 주로 무얼 이용하나요? 일본에서도 최근 편의점 시장의 동향은 매우 주목할 만하거든요. 코로나 이후 리테일 시장의 전반적인 변화가 일면서 기존 편의점이 해오던 역할들, 말하자면 생활 인근에서의 필요 소비를 중심으로 한 업태는 어찌할 수 없이 변화를 시작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그런 와중 '로손'은 최근 미래 도시를 선언하며 모습을 드러낸 타카나와 게이트(高輪ゲート) 시티 시티' 내에 '미래의 콘비니'를 표방하는 차세대 콘비니언스 스토어 '로손 타카나와 게이트 웨이 시티점'을 오픈하기도 했어요. 미래와 차세대를 표방하는 만큼 대형 사이니지와 로봇, 그리고 AI 등 미래 기술이 과감히 투자된 점포이고, 정리해 'Real×Tech LAWSON'라 하는데요. 그런데 독특한 건 이 매장은 일본의 통신 기업 KDDI와의 협업으로 완성이 되었다는 점이에요. 2024년 미츠비스 상사(三菱商事)와 KDDI가 각각 50% 출자한 공동 경영 체제를 발촉한 '로손'은 이후 KDDI의 기술을 적극 활용한 차세대 CVS 개발에 서둘러왔고, 그 결과물로서의 점포가 바로 이번 Real×Tech LAWSON 1호점인 셈이기도 한데요. 더불어 재밌는 건, 본 매장은 KDDI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 '로손'이 프랜차이즈 본사, 그리고 KDDI는 그의 가맹주인 관계인 거에요.

KDDI 직원이 가맹주에 손님 또한 KDDI 사원들로 운영되는 미래형 CVS 2호점의 모습()과 본래 우리가 알던 로손은 이런 그림 아니었던가요.

말하자면 편의점 업주로서의 일본 최대 통신 기업 KDDI가 가동된 셈인데, 이에 대해 관계자는 'KDDI가 주체가 되어 운영을 함으로서 지견을 축적해가며 발견한 과제를 스피드하게 해결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어찌보면 신기술 도입 매장으로서 앞으로의 확장을 염두한 소위 말해 모니터링 매장이기도 한 걸까요. 더불어 이 매장의 위치는 '타카나와 게이트(高輪ゲート) 시티 시티'의 6층, KDDI가 얼바 전 위치를 옮긴 신본사가 자리한 그곳이기도 하거든요. 기술에 관련한 문제 해결은 이보다 신속할 수 없을 것 같단 생각도 드는데, '로손'은 오는 8월 전에 동일 건물 내 KDDI 사원 전용 플로어에 2호점의 개업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손님도 매장 직원도 모두 KDDI 관련 인물들. 어쩌면 이거 일종의 콘비니 랩과 같이 운영이 될 것도 같아요. 그리고 아마 테마는 신기술은 편의점을 어디로 데려갈까 정도가 되겠죠? 사실 기술에 의한 편의점이라면 2011년 같은 타카나와 웨이 게이트 역 역사에 '패밀리마트'가 'touch to go'와 협업 무인 콘비니를 이미 선보인 적이 있는데, 편의점 왕국이라 불리던 일본의 기술 도입과 혁신의 CVS, 어디로 가고있을까요. 대부분 아직은 막연하기만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 확신할 수 있는 건 이제 '이랏샤이마세'를 점점 더 들을 수 없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 그 뿐일까요. 그런데 사실 전 이런 게 더 재밌는데요. '로손'은 기술 집약 미래형 콘비니에 주력을 둠과 동시에 최근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분야가 바로 요식업이란 사실 말이에요. 소위 말해 '고스트 레스토랑'을 로손은 앞으로 더 많이 그리고 적극적극적으로 넓혀가겠다고 공식 선언했어요.

 🍽️ 객석 없는 식당과, '편의점 레스토랑에 가다' ㈡ 

지금은 소비 쿠폰이 가장 뜨거운 이슈였지만, 근래 코로나가 가져다준 배달 시장에서의 변화 구독자님 무엇일까요. 외출과 이동 제한으로 전에 없이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 시장에서는 소위 '배달 전문 업소'라는 게 생겨났었잖아요. 상호명은 단 하나이면서 실은 중식도 일식도 그리고 한식과 양식도 만들어 제공, 배달하는 곳들이 암암리에 성행을 했는데요. 다만, 이는 곧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감시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는 등 위생 면 그리고 서비스 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꼭 비슷한 업태의 시장이 있었고, 그런데 여기와 좀 다르고 놀라운 건 바로 편의점 '로손'이 그에 적극 가담해왔다는 사실이에요. 사실 편의점의 먹을 거리라고 하면, 근래야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대체로 간편식에 제한되기 마련이잖아요. 다만, '로손'은 일찍이부터 '골목의 주방(まちかど厨房)'란 이름의 보다 먹을 거리에 집중하는 곧 본격적 주방을 갖춘 점포를 단장하기 시작했고, 아마 이를 기반으로 코로나 이후 늘어난 음식 배달 수요에 대응해 왔던 셈이에요. 그래서 '로손'의 또 다른 명칭들을 보면 '스파게티 코야(スパゲッティの小屋)', '직화 챠슈 볶음밥 가게(炙りチャーシュー炒飯店), 그리고 '함바그 식당'이거나 '비프 카레 식당' 등 어디 편의점이라고 예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로손'은 2021년 코로나 즈음 이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해 점포의 출점 전략이나 업태의 단장, 그리고 해당 점포의 종업원에 대한 교육과 양성 제도 등을 손보며 본격적 비즈니스로서의 '고스트 레스토랑'을 매만지고 있어요.

초기 무렵 관동 지방을 중심으로 약 300곳에 불과했던 주방을 갖춘 소위 '고스트 레스토랑'으로서의 점포는 나날이 늘어 지난 해 4월 이후 규슈와 홋카이도, 그리고 시코쿠와 츄부 지방까지 아우르며 향후 전 점포 중 약 10%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늘려갈 계획이라 말해. 그에 따라 '밤샐 무렵의 한끼(夜更けのごはん)'과 같이 인기 브랜드도 현 시점 8개를 가동하는 중이고, 주방을 갖춘 '마치카도 주방'을 겸하는 점포는 현재 전 점포 중 70%에 수준인 터라, 고스트 레스토랑으로의 전환 실질적 여건을 고려하면 그리 어려울 게 없을 것도 같아요. 그리고 이러한 편의점의 소위 '주방화' 현상은 근래 국내와 마찬가지로 업계 상황이 하나의 전환을 맞이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앞으로의 경합에 있어 중요한 포지션을 선점할 거라 예상이 되거든요. 먼저 주방 겸설 점포를 운영하는 건 현재 유일하고, 타사 패밀리마트나 세븐일레븐 역시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는 시설은 갖추고 있지만, 그건 대부분 튀김기 이용거나 렌지 가열 등 '간이 조리'에 머무는 반면, 로손'은 그에 더해 토핑 재료를 조리하거나 즉석 요리를 제공하는 등 플러스 1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요. 당연히 충분한 면적의 주방과 그에 따른 설비를 겸비한 '마치카도 주방'의 운영 효과라 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그래서 '동양경제'의 토요나가 노조미 기자는 '주요 3사 편의점 중 유일하게 매장 내 조리 구역을 갖고 있는 로손이기에 가능한 서비스가 점점 두드러지는 분위기이다'라고까지 평해요.

 "고스트 레스토랑을 겸하는 콘비니의 '주방 경쟁'이 시작되다' 

'세븐 일레븐'의 데키타테 라멘, 쇼유 미소 두 가지 맛을 제공해요(左) 그리고 2011년 시작해 더욱 확장중인 '로손'의 동네 골목의 주방 제공 돈부리 메뉴

물론 그렇다고 편의점이 지금 당장 식당으로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닐테지만, 어기없이 앞으로 더욱 보편화될 배달 시장에서 요구되는 일정 정도의 지분을 획득할 그림이란 건 얼추 예상이 가능한 이야기같아요. 아직은 그 규모가 그리 크지 않거든요. 선행 도입 운영중인 로손発 고스트 레스토랑은 1일 평균 매출은 1만엔 정도라고 하고, 그도 아직은 10%도 채 되지 않는 점포에서의 매출이에요. 하지만 성장 정체에 빠진 콘비니 업계를 생각하면 분명 새로운 수입원의 창구는 필요할 거에요. 그에 더해 대부분의 음식점이 문을 닫은 이후 시간대에서의 매출은 또 그와 달리 긍정적이라 편의점 일반 고객이 뜸해지는 시간대의 대체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해요. '전국 '로손'의 일일 평균 매출이 1개 점포당 57.4만엔인 걸 감안하면 지극히 작은 숫자이지만 심야 시간대의 매출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토모나가 노조미) 실제로 배달 시장의 활발한 시간대를 고려하면 앞으로의 편의점 시장 또한 '밤 시간의 개척'이 필요해지는 걸까요. 딜리버리, 신사업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프레지덴트'의 요시다 타이치 씨는 그런 의미에서 '보다 더 많은 상품화가 필요하다'고도 이야기하는데요, '여성 타깃의 헬시계, 디저트 게열의 브랜드(현재 8개)를 적어도 12~13개 정도 늘여갈 계획이다.' 근래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코로나 이후의 편의점의 모습 그건 일부 늦은 밤 불을 끄지 않는 동네 식당의 풍경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일본 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세븐 일레븐' 또한 최근 매장 내 소형 오븐 설치를 들여놓으며 조리와 딜리버리에 대응하는 점포를 2026년 2월까지 전국 8천 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라 발표했거든요.

'갓 만든 라멘'이나 '레지 옆의 빵'과 같이 기존 편의점에서는 가능하지 않았던 곧 해당 사항이 아니었던 '出来立て 갓 만들어진'을 어필하는 분위기에요. 간편식의 어찌보면 배달식으로의 전환처럼도 보이는데요, 구독자님 어떤 기분인가요? 사실 개인적으로 밤의 편의점이라면, 도쿄에 밤이 찾아올 때의 콘비니는 어딘가 정적의 외로움을 간직한 어둠 속 불빛이 묘하게 사람을 이끄는 아마 그런 그림이었는데, 딜리버리의 마치 기지基地처럼 전환중인 편의점에서의 시간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일지, 문득 궁금해지는 여름 밤이에요.

 🐇 일본 콘비니에 벌어지는 어떤 기이한 달리기 '쫒는 토끼와 달아나는 거북이' ㈢ 

구독자님, 이 뉴스 보았나요? 편의점 왕좌의 이름이 바뀐다. 국내 대표 편의점 CU와 GS25의 매출 순위가 역전되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두 편의점 기업은 국내 시장의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근래 업계를 주도하고 있잖아요. 다만 GS25의 강세는 10년 가까이 계속 되고 있었고, 좀처럼 전체적 바뀌지 않았는데요. 얼마 전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CU 운영사 BGF 리테일은 2분기 매출에서 2조2901억원, 영업이익 694억원을 올렸고, 반면 GS리테일은 영업 이익(590억원)과 매출(2조 2257억원)에서 모두 이 수치를 밑돌았다고 하거든요. 점포 수에 있어서도 드디어 CU가 따라잡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말하자면 국내의 편의점 시장 무언가 변화하고 있는 걸까요. CU의 선전에 대해서는 "최근 몇 년간 CU가 눈에 띄는 제품들을 많이 내놓은 건 사실"와 같은 평이 주류를 이루지만, 단일 히트 상품에 의존한 비즈니스는 별로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게 또 정설이에요. 더불어 "트렌디한 제품을 찾는 1020의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는 지적과 같이 편의점으로서의 생활 인프라적 자리는 점점 멀어지나요? 곧 무언가 편의점을 둘러싸고 알게보르게 시대가 전환하는 듯한 기운을 받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전세의 역전 현상과 같은 게 일어나고 있어요. 일본에선 오랜 세월 줄곧 30년 넘게 '세븐 일레븐'이 매출과 영업 이익, 그리고 점포 수에서도 압도적으로 1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여전히 '세븐일레븐'이 도드라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차이가 년년 줄어드는 경향이에요.(左)

근래에는 실적이 점차 둔화되며 사업 구조의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는가 하면, 특히 지난 해 8월 무렵에는 그의 모회사 '세븐 & 홀딩스'가 캐나다 편의점 그룹 '알리멘테이션 쿠셰(Alimentation Couche)'로부터 매수 제안을 받기도 했고, 하지만 올해 7월 22일 돌연 인수안을 철회하면서 다시 자력으로 일어나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거든요. 말하자면 어떤 암운의 기운이 드리워지는 분위기인 건 사실이에요. 실적 면에서도 '세븐 일레븐'은 24년 매출 면에서 전년 대비 1.9%가 떨어진 9천 41억엔에 머물렀고, 영업 이익 또한 같은 기간 대비 6.8%가 하락한 2천 335억 엔 수준이었어요. 또한 그룹 내에서도 편의점 사업은 당장 구조 조정이 시급한 분야로 내외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한 터라, 지난 8월 6일 진행된 중기 경영 계획 발표가 진행된 자리에서는 편의점에 자구책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고도 해요. 이에 대해 지난 5월에 새로 취임한 '세븐일레븐'의 아쿠츠 토모히로 사장은 먼저 가맹점 수익에 대한 목표치를 재설정했는데요. 현재 8430억엔에 달하는 금액은 향후 1조 1천억엔 수준까지 올려가겠다는 계획이고, 약 1천 개 점포에서는 매출 부진 요인을 타계할 계획으로 델리버리의 강화나 프레쉬푸드의 확충 등 비교적 대범한 구체적 실행안까지 제시했어요. 앞서 이야기한 갓 구운 빵과 라멘 등을 통한 소형 주방화 비즈니스를 가리키고 있는 거겠죠? 그리고 일부는 다소 일시적인 느낌도 있어요. 

 '가까워서 편리'라는 것의 2025 그리고 +⍺년의 가능성을 확보하다 

나머지 세 개의 항목은 ➀ 일미 콘비니 사업을 성장의 축으로 경영 자원을 집중시키다와 ➂ 통합 슈퍼∙백화점 사업 재생을 부동산 재개발 관점에서 접근할 것 그리고 ➄ 2017년 봄 기점으로 매니지먼트 어프로치의 관점에서 수익 구조의 세그먼트를 재검토하다

다만, 세븐 & 홀딩스는 향후 2030년을 기점으로 한 목표 설정에서 100일 플랜이란 걸 설정 실행하고 있는 중이라 밝혔고, 그 중 편의점 사업에 관한 항목을 보자면 두 번째 에리어와 업태의 '선택과 집중'을 진화시키다 와 네 번째 옴니 채널 전략의 재검토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➁ 지역에 띠른 선택과 집중에 관해서는 점포의 위치와 상품 그리고 서비스가 삼위일체가 되는 혁신적인 구조를 설립하겠다고 이야기해요. 보다 지역 생활권에 충실하면서도 실제 쓰모를 발휘하는 점포로서의 발전을 의미하는 부분일 텐데요, 나아가 네 번째 ➃ 옴니 채널 전력의 재검토라는 건 지난 2024년 가을 이미 한 차례 실행한 바 있는 '옴니7()'의 확장 동시에 업데이트 버젼으로 E커머스가 더이상 주변의 이야기가 아닌 시장 안에서 그를 중심으로 고객을 타게팅 맞추어가는 상품을 전개한다는 내용이에요. 이전 '옴니7'의 경우 E 커머스를 오프라인 시장 안에 끌어오기는 했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접근 전략에 그치는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이번 재검토의 전략은 그를 그루핑, 넷과 리얼 점포를 아우르며 동시에 그를 넘어서는 일관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판단이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에 관해서는 전용 앱과 ID의 발행 또한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구독자님 이거 어찌보면 넷에서의 생활 소비권을 구획하고 또는 그를 기반으로 웹과 리얼을 오가는 일상에서 일종의 공통된 키워딩을 계획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고로 '가까워서 편리(近くて便利)'라는 '세븐'의 가치는 아마 앞으로도 유효해요. 

'세븐'이 다른 두 편의점 '파미마'와 '로손'과 크게 차이를 갖는 건 매장의 출점 방식인데요. '세븐'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 내에 한 동네 생활권 안에 함께 상생하는 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도미넌트' 식의 출점을 대부분 진행해요. 결과 자연스레 '세븐권'이 형성되는 구도라 할까요.

이번 오사카 박람회 내에서의 '세븐 일레브' 매장

말하자면 실제 동네가 아닌 소비가 이루어지는 장소 환경에서의 특정한 소비를 패턴화, 그에 맞는 편의점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에 다름 아니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말하자면 우리 동네 편의점에 더해 회사 근처 편의점이랄지 시장 내의 편의점 또는 자주 찾는 병원이나 헬스장 근처의 편의점과 같이 보다 디테일한 카테고리 내에서의 편의점과 같이 말이에요. 더불어 '세븐'은 업태의 개편에 더해 신생아부터 고령자까지 라이프 스테이지에 따른 개별 요소도 반영할 계획이고, 곧 아쿠츠 사장은 '맑은 날이나 흐린 날이나 다양한 생활의 신에 적절히 대응하는 콘비니를 다시금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역시 '가까워서 편리'란 가치에 수렵돼요. 그렇다면 이렇게 말해볼 수 있을까요. 과거 개인주의의 상징이기도 했던 콘비니의 가장 퍼스널한 편의점이 지금, 이제 막 시작하려 한다고 말이에요. aka 우리 동네 편의점임과 동시에 나의 편의점. 지난 중기 계획 발표 자리에서 '세븐일레븐'은 '흔들림없는 절대적 경쟁 우위의 자리를 지켜갈 것'이라고도 이야기했어요. 실제로 아직은 점포수 면에서 '세븐일레븐'은 압도적으로 많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거든요.(세븐 2만 곳, 로손 6천, 패밀리마트 1만 25백 곳) 더불어 이번 계획의 또 하나의 테마는 '세븐 일레븐이 있는 마을 만들기'의 구상. 지역의 현실을 가장 우선 순위로 하는 점포 개발을 약속했는데요, 그건 리크루트 본부가 '마을 만들기'의 코디네이터가 되어 상시 지역의 상황을 본부와 공유하며 연결의 체인망을 만들어가겠다는 그림으로 실현돼요.

왜 이번 소비쿠폰 이슈가 우리에게 일러준 '나는 우리 동네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나'의 문제와 같이 가맹점 직영점의 차이로 혼선이 생기는 일상의 이슈는 사전 방지하겠다는 이야기이기도 할까요. 무엇보다 근래 매각 매수설부터 경영에 있어 다소 난조가 보였던 '세븐'의 입장에서라면 이 100일의 계획이란 것, 아마 보다 통합적 관점에서 실행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아쿠츠 사장이 밝히듯 그룹 계열사 '이토요카(イトーヨーカー)'등과 식食에서의 협업을 통해서 사업의 다양화와 유연성을 길러갈 것이라고도 이야기해요. 그리고 아마 이건, 편의점 뒤에 보다 크고 광범한 일상을 아우르는 본부가 자리하는, 그런 관계의 포지셔닝이지는 않을까요. 30년쯤 1위 자리 지키는 편의점의 미래 구상으로 말이에요.

 🧈 앙꼬 빠진 앙빵보다는, 한 개 모자란 더즌같은 여름을 

구독자님, 숫자의 착각이란 거 종종 경험하나요? 이젠 너무 흔한 상술일 뿐이기도 하지만 990원과 1천원은 단 10원 차이임에도 실감상 그보다 싸게 느껴지는 효과를 갖고, 49900원은 5만원 바로 아래 100원이 모자랄 뿐임에도 괜히 잘 산 느낌같은 거 갖게하잖아요. 아마 고로 숫자에서 앞자리가 갖는 체감상의 의미 때문일텐데요, 그런데 사실 알고보면 499백원이란 건 꼭 100원 모자라 무이자 할부를 받지 못하는가 하면, 상품권 행사 응모 기준 금액에도 똑같이 딱 100원이 모자라 괜한 쇼핑을 더하게 만드는 숫자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모든 건 겨우 100원 때문이거나 그 100원 덕분에의 일이에요. 오늘은 근래 리테일 업계에서의 조금 피식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넷플에 점점 늘어나는 '내것같은 내 거아닌 네 것 같은 것'의 한일 융합형 콘텐츠를, 그리고 일본 콘비니 3사의 오늘에 대해 말해보았는데요. 분량상, 그리고 마감의 기한 사정으로 마지막 3사 '파미마'를 놓치고 말았어요.(이후 아마 다음 호에서 보충할게요) 하지만 이렇게 하나 빠진 트리오랄지, 1, 2 3은 한번 건너 뛰고 4와 5를 먼저 세보기도 하는 날이란 돌이켜보면 의외로 더러 있고, 어쩌면 그런 대수롭지 않은 차질이나 어긋남이 향후 보다 커다란 내일을 일으킨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해요. 일종의 소위 말해 '내 안의 나비효과'같은 것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최근 며칠 빌 더글라스의 'hymn'이란 곡이 저를 둘러싸고 이런저런 장면에서 흘로나오고 곧 마주하게 되었는데요, 실은 아무런 개연성도 이유도 없는 한낱 우연에 불과할지 모를 일이지만, 왜 사람은 이와 같이 별 거 아닌 별 것 같은 일에 자꾸 머뭇하게 될까요. 아직은 뙤약볕이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8월의 여름철, '아워 레거시가 스웨덴 베딩 브랜드 Magniberg와 콜라보, 오가닉 소재의 바스로브와 타올 등 모두 4종의 여름 피서철 아이템을 발표했어요. 그런데 유럽 어느 강변을 무대로 촬영된 광고 비쥬얼에선 왜인지 가을의 냄새 물씬 느껴지는 거, 무엇일까요. '매그니버그'는 '아크네 스튜디오' '생로랑' 출신의 디자이너 벳트 토네호즈 씨와 플로리스트 니나 노르겐이 2016년 런칭한 브랜드거든요, 주로 홈 텍스타일 위주의 아이템을 만들아요. 그리고 이번 협업은 그에 상응하는 의미에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다'의 맥락에서 '아워 레거시'의 서스태너빌리티 프로젝트 'OUR LEGACY WORK SHOP'가 가동한 예라 할 수도 있어요. 고로 어쩌면 아침 저녁 선선한 여름날을 보다 더 '지속가능하게' 체감하게 하기 위한 할 수 있을까요. 구독자님, 여름이 가나요? 아직 이곳에 있어요.

📫 다음 '야마테 레터' #178호는 8월 28일경 발행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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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란 건 참 범위가 넓지요?! (23.06.16일부 이글루스 측의 운영 종료로 볼 수 없는 글이 되었어요. 일부 브런치와 겹치기도 하지만, 당시 과감히 안녕해야겠다 생각해 그냥 있었는데 조금 그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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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의 07월, 책을 만들었어요 두 번째 자기출판, 13월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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