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Vol.15 [귀여워서 시작해 공감으로 남는다!]

치이카와로 읽는 오래가는 캐릭터 IP 공식

2026.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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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획자님! 🍊

이주의 재료에서는 PC방과 찜질방을 떠도는 청년 홈리스 실태, 후원아동의 주체성을 강조하며 슈퍼히어로로 그린 반크의 후원 콘텐츠, 이주배경아동을 메인 영화로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권리영화제를 살펴볼게요.

이웃집 식탁에서는 치이카와로 오래가는 캐릭터 IP 공식을 읽어봤어요. 단순히 귀여움을 넘어 오래 인기 있는 캐릭터의 특징을 소개할게요.

 


1. 이주의 재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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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약계층 | PC방·찜질방을 떠도는 홈리스 청년, 10명 중 8명이 우울증을 겪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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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과 PC방, 지인의 집을 떠도는 '은폐·분산형 노숙' 상태에 놓인 청년 홈리스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다다다 사회적협동조합'이 최근 1년 내 노숙을 경험한 만 19~34세 청년 156명을 조사했어요. 이 단체는 홈리스 또는 위기군 청년을 전체 청년의 약 1%, 약 10만 명으로 추정해요.

응답자의 84.6%(132명)가 우울 증상을 겪었어요. 국무조정실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가 집계한 전체 청년층 우울 위험군 비율(8.8%)과 비교하면 10배에 가까워요. 76.3%(119명)는 자살이나 자해를 떠올릴 만큼 고립된 상태였어요.

주거 형태를 보면 이들이 기존 조사에서 빠진 이유가 드러나요. 노숙 기간 중 머문 장소는 사우나·찜질방(45.5%), PC방(37.2%), 지인 집(35.9%), 모텔·여인숙(30.1%) 순이었어요. 거리 노숙은 16.7%뿐이었어요. 청년은 외부 시선과 범죄 위협을 피해 상업시설이나 지인 거처로 숨어들었어요.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기존 노숙인 조사망에는 잡히지 않았죠.

주거 위기를 겪은 계기도 절반이 가정 문제였어요. 부모·친족에게 받은 가정폭력(19.9%)과 이혼·가족해체(25.0%)를 합치면 44.9%예요. 성소수자 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66.7%까지 올라가요. 공적 복지 체계는 '원가정 복귀'를 최우선 해결책으로 전제해요. 폭력을 피해 나온 청년을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는 구조라서, 원가정 문제로 집을 나온 청년은 재노숙률이 75.7%로 전체 평균(61.5%)보다 높았어요.

노숙을 벗어나도 안착할 곳이 없었어요. 조사 당시 주거 유형은 '노숙 중'과 '고시원 거주 중'이 각각 24.4%로 가장 많았어요. 안정적인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는 9.0%뿐이었어요. 최근 1년간 2개월 이상 월세를 연체한 비율은 28.2%로, 일반 청년층(1.7%)보다 월등히 높았어요. 소득이 없는데도 노숙을 면하려 빚을 내 월세를 낸 청년이 13명이나 됐어요. 또한 청년이 공적 지원을 받는 것을 의존으로 보는 시선도 주거위기 청년의 복지 접근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기도 한데요. 주거위기에 처했을 때 나이와 관계없이 받을 수 있는 공적 안전망 마련이 필요해요. [자세히 보기]

 

✅ 기부 | 빈곤 포르노 대신, 아이를 슈퍼히어로로 그린 후원 콘텐츠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새로운 후원 마케팅 콘텐츠 'SUPERHERO'를 10월 8일 공개했어요. 생성형 AI 시대에 번지는 '빈곤 포르노 2.0' 문제를 알리고, 인간의 존엄성과 주체성을 살리는 후원 마케팅 모델을 직접 보여주려고 만들었어요. 빈곤 포르노는 빈곤과 기아, 질병 같은 타인의 고통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연민과 후원을 끌어내는 방식을 말해요.

영상 주인공은 망토를 두르고 자신을 슈퍼히어로라고 상상하는 아이예요. 평범한 길을 모험 무대로 만들고, 친구와 뛰어놀며, 그림을 그리면서 자기 미래를 상상해요. 아이는 누군가 도와주길 기다리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꿈꾸고 행동하는 주체적인 사람으로 나와요. 영상 끝에는 아이가 스스로 고른 망토를 어른이 뒤에서 묶어주는 장면과 "아이들의 꿈과 함께해주세요"라는 메시지도 함께 나와요.

박기태 반크 단장은 "생성형 AI 시대에는 왜곡된 이미지를 찾아 바로잡는 것뿐 아니라 우리가 어떤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확산할 것인지도 중요하다"며 "반크는 시민들과 함께 빈곤 포르노 2.0의 문제를 알리고 법과 제도의 변화를 제안하는 동시에, 사람의 존엄성과 가능성을 중심에 둔 새로운 후원 문화를 세계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어요. [자세히 보기]

 

✅ 아동권리 | 영화관 밖으로 나온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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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이 제12회 아동권리영화제 티켓 예매를 10월 6일부터 시작했어요.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는 아동체벌 근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이번 제12회 영화제는 10월 31일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공원에서 처음으로 야외 상영 방식으로 열려요. 올해 슬로건은 '아이의 눈으로 세계를 보다'예요. 슬로건처럼 아동을 보호 대상이 아니라 자기 경험과 생각을 표현하는 주체로 바라봐요.

올해 처음 공개하는 작품도 준비했어요. 세이브더칠드런 두 번째 오리지널 필름 ‘3학년 6반 졸업영상_V14’예요. '남매의 여름밤'을 연출한 윤단비 감독과 만들었어요. 16세 소피아가 학급 졸업영상을 준비하며 친구와 가족 이야기를 마주하는 과정으로 이주배경아동의 삶과 성장을 담았어요. 어린이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 단편과 공모로 뽑은 신진 감독 작품도 함께 상영해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해요. '그리다 100가지 상처' 전시는 아동이 말로 받는 상처를 작품으로 표현해요. '이주배경 스토리월'은 이주배경아동 삶과 문화를 이야기와 그림으로 소개해요. 포토부스와 메시지 카드 제작, 캐리커처, 핀뱃지, 그림책 만들기처럼 아이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죠. 배우 봉태규와 사진작가 하시시박이 캠페인 대사로 나서고, 방송인 박경림이 개막식 진행을 맡아요.

관람객은 빈백존, 피크닉존, 펫존 중 원하는 좌석 형태를 골라 예매해요. 10월 31일 야외 영화제에 이어 11월에는 온라인 영화제와 공동체 상영을 열어요. [자세히 보기]

 


2. 이웃집 식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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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뜨거운 캐릭터를 꼽으라면 치이카와가 빠지지 않아요. 한국에서는 '먼작귀'로도 불리죠. '뭔가 작고 귀여운 녀석'을 줄인 말이에요. 원작은 2017년 트위터(현 X) 연재로 시작했고, 9년 만에 첫 극장판을 선보였어요.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가장 높은 오프닝 관객 수를 돌파한 치이카와 인데요. 치이카와 캐릭터 속 IP 특징을 살펴볼게요.

 

🐹 극장을 점령한 치이카와

치이카와 극장판 메인포스터
치이카와 극장판 메인포스터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일본에서 2026년 7월 24일 개봉했어요. 개봉 59일 만에 흥행수입 158.4억 엔, 관객 1,085만 명을 넘기며 올해 개봉작 흥행 1위에 올랐죠.[1]

한국에서도 반응이 뜨거웠어요. 개봉 첫날 12만 2,392명이 극장을 찾았어요.[2]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가장 높은 오프닝 관객 수예요. CGV 예매 분석을 보면 여성 관객이 72%, 20대 예매율이 46%를 차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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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도 열풍이에요. 서울 용산 치이카와 마켓은 국내 유일 공식 오프라인 판매처예요. 팬은 개봉 전날부터 밤을 새워 줄을 섰죠. 멀티플렉스 세 곳은 한정판으로 팬심을 자극했어요. CGV는 필름마크, 메가박스는 오리지널 티켓, 롯데시네마는 시그니처 아트카드를 건넸어요. 개봉 이후에는 주차 별로 새 특전을 내놓았는데요. 이를 위해 영화는 보지 않고 표만 사는 '영혼 보내기'까지 등장했어요. 극장 상품은 개장 2~3시간 만에 동났고, 중고 시장에서는 원가 2~3배 웃돈이 붙기도 했어요.

 

🐹 굿즈로 팬덤을 넓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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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등 단순한 캐릭터 상품을 넘어 문구, 의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상품 등 장르를 넓히며 캐릭터팬덤을 넓혔어요. 지그재그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21일까지 '치이카와' 검색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2% 늘었어요. '치이카와 폰케이스'는 4,275%, '치이카와 키링'은 377% 늘었죠.

 

배급사 CJ ENM은 아이돌식 프로모션을 꺼냈어요. 지난 10월 1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 치이카와, 하치와레, 우사기가 인형탈을 쓰고 올랐어요. 극 중 삽입곡 '섬의 노래' 한국어 버전에 맞춰 군무를 췄죠.[3]

 

😢 귀여운 얼굴에 녹록지 않은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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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카와는 1.5등신 몸에 동그란 눈, 짧은 팔다리를 지녔어요. 기쁘면 온몸으로 기뻐하고 무서우면 눈물을 뚝뚝 흘려요. 파스텔톤 그림체는 도파민 피로에 지친 눈을 쉬게 하죠.

세계관은 달라요. 주인공은 일당제 노동으로 생계를 꾸려요. 풀을 뽑고 괴물을 토벌해 보수를 받죠. 더 많은 보수를 받으려고 자격시험에 도전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받지 못해 속상해 하기도 해요.

주인공들이 사는 집도 현실세계와 맞닿아 있는데요. 치이카와는 경품에 당첨돼 번듯한 집에 살아요. 하치와레는 문조차 없는 동굴에서 금 간 식기로 밥을 먹어요. 청년 세대가 체감하는 주거 격차를 서늘하게 비춘 장면이에요.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풀 뽑기, 스티커 붙이기, 괴물 토벌 같은 일용직 노동과 자격증 낙방이 '불안한 시대' 청년의 '긱(Gig) 이코노미' 현실과 닮았다고 분석했어요. 긱 이코노미는 건당 보수를 받는 단기 임시 노동을 뜻해요. 일본 닛케이는 하루 벌이 노동자로 사는 캐릭터 서사가 취업난과 고물가에 시달리는 한국 20대의 공감을 얻었다고 보도했어요.

온라인에는 고단하게 일하고 버티는 캐릭터에게서 묘한 위로를 받는다는 반응이 이어져요. 팬은 자신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극장을 찾고 굿즈를 사요.

 

💬 말 없이도 표정으로 통하는 캐릭터

치이카와의 또 다른 특징은 언어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점이 있어요. 치이카와의 캐릭터들은 긴 대사 대신 짧은 소리와 몸짓으로 감정을 드러내요.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일본어를 잘 알거나 할 필요가 적죠.

이런 표현 방식은 SNS 환경과도 잘 맞아요 치이카와는 짧은 이야기로 소비되는 애니메이션인만큼 한 컷 이미지만으로도 상황과 감정이 전달되는데요.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캐릭터의 표정과 행동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되면서 작품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죠. 이는 치이카와가 일본을 넘어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인 배경 가운데 하나예요.

 

🔍 귀여움을 넘어 팬을 머물게 하는 힘은 따로 있어요

캐릭터 소비를 연구한 2022년 Journal of Business Research 논문을 볼게요.[4] 연구진은 '얼마나 귀여운가'만 보지 않았어요. 캐릭터가 지닌 상징 의미, 소비자가 캐릭터에서 자기 모습을 느끼는 정도, 캐릭터가 주는 감정 가치를 함께 살폈죠. 세 가지가 강할수록 소비자는 캐릭터를 좋게 봤고 구매 의도도 높았어요. 캐릭터에서 내 모습을 보거나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면 충동구매 가능성도 컸죠. 소비자가 구매까지 간 이유는 귀여운 외형뿐만이 아니라 캐릭터의 행동에서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이에요.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도 같은 방향을 가리켜요.[5] 캐릭터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1순위와 2순위로 합산하면 디자인이 60.2%로 가장 많았어요. 뒤이어 익숙하고 자주 봐서가 40.5%, 캐릭터 행동이 32.9%, 등장 콘텐츠가 24.2%였어요. 귀여움을 오래 연구한 일본 심리학자 닛토노 히로시도 말해요.[6] 귀여움은 아기 같은 외형에만 반응하는 감정이 아니에요. 여러 이유로 생기는 감정이고, 아기 같은 외형은 그중 하나일 뿐이에요.

 

📈 캐릭터 IP 시장을 키운 주역은 키즈가 아닌 어른이에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캐릭터 IP 시장 규모는 약 16조 2천억 원으로 추정돼요. 성장 이유 중 하나는 소비 연령층 변화인데요. 유아동 중심이던 캐릭터 산업의 반경이 알파 세대, MZ 세대, 중장년 세대까지 넓어졌어요. 만화책, TV, 극장, 인터넷으로 캐릭터를 접하며 자란 세대는 캐릭터에 거부감이 없어요. 일상 일부로 받아들이죠. 캐릭터는 어린 시절 향수를 깨워 심리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푸는 창구가 돼요. 수입이 생긴 어른이 캐릭터 소비를 늘렸어요.

 

💡캐릭터 IP 전략과 시사점

치이카와가 보여준 오래가는 캐릭터 IP 특징은 세 가지예요.

  1. 귀여운 얼굴 뒤, 노동과 생존 세계관: 귀여운 캐릭터가 현실 세계의 청년들처럼 생존을 위해 일당제 노동을 하고 취업을 위해 자격증 공부를 하는데요. 팬들은 캐릭터를 보면서 나와 같다는 공감을 느껴요.
  2. SNS로 쉽게 바이럴 될 수 있는 캐릭터: 한 장면이나 짧은 이야기로 소비되는 애니메이션인 만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캐릭터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요. 캐릭터의 표정과 행동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되면서 쉽게 SNS에서 바이럴돼요.
  3. 팬덤을 넓히는 굿즈: 캐릭터 인형을 넘어 문구, 의류,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상품 등 카테고리를 넓히면서 팬덤을 넓혀요.

 


오늘 식탁은 어떠셨나요? 다음 주에도 제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정성껏 차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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