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30억 이상 매출이 나오는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개발자 없이 노코드 툴만 사용했어요.
창업자 혼자 시작했고요. 노코드 툴을 사용해 복잡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어요. 개발자를 고용할 필요가 없으니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수요를 검증할 수 있는거죠. 큰 수익을 내는 3개의 노코드 비즈니스를 뜯어보았어요.
Flexiple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연 매출 30억)
상위 1% 프리랜서 개발자를 회사와 연결해주는 웹사이트에요. VC 투자 없이 시작해 5년만에 연간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5년 전에 프리랜서 플랫폼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그러나 상위 1% 실력자를 찾는 건 여전히 어려웠어요. 상위 1%의 프리랜서만 소개시켜준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봤어요.
외주 개발에 1천만원을 들여서 멋진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수천명의 지원자들이 지원해도 돌아갈 수 있는 확장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요. 추천 알고리즘도 만들고, 온보딩 프로세스도 만들었어요. UX 디자이너도 고용해서 홈페이지를 예쁘게 만들고요. 그런데... 아무도 홈페이지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프리랜서분들을 인터뷰 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건 예쁜 웹사이트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프리랜서는 프로젝트를 원했고, 회사는 실력있는 프리랜서를 만나기만 하면 되었어요. 추천 알고리즘이나 예쁜 웹사이트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던 거죠. 웹사이트를 버립니다. 구글 스프레드 시트 하나만으로 고객 관리를 다시 시작했어요.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 본질에 집중했습니다.
- 링크드인 콜드 메일을 통해 고객 확보
- 메일을 통해 프리랜서와 고객 연결
-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통한 업무 시간 관리
- 계약서 및 인보이스는 수기로 작성하고 관리
그렇게 스프레드 시트와 이메일 만으로 1억원의 매출을 만들었어요. 그 다음에서야 노코드로 웹사이트를 만듭니다. 시장의 수요를 검증하기에는 부족할 것이 없는 도구였던 거죠.
이후 플렉시플은 SEO에 집중했어요. 구글 검색을 통해 홈페이지에 들어오도록 만들려고 했습니다. 서비스는 천천히, 그러나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연 10억 매출을 만드는데 4년이 걸렸지만, 그 다음 해에 연 매출은 30억이 되었거든요.
플렉시플이 사용한 노코드 스택은 아래와 같아요.
- 웹사이트 : Unicorn Platform, Webflow
- 프리랜서에게 자동 이메일 보내기 : Airtable, Zapier
- 로그인, 회원가입 : Memberstack
FLEXIPLE의 창업자는 노코드를 고려해보라는 조언을 남겼어요.
- 저라면 수요가 검증되기 전에 코드와 기술에 돈을 투자하지 않을 거에요. 기술보다 비즈니스에 집중할 겁니다. 처음부터 확장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없어요.
- 노코드는 제약이 많아요. 그런데 이런 제약은 비즈니스 본질에 집중하도록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요.
- 제가 다시 사업을 시작한다면, 가능한 빨리 SEO 작업을 시작할 겁니다.
Formula Bot (데이터 분석 서비스, 연 매출 4억)
문장을 입력하면 엑셀 함수를 찾아주는 AI 서비스에요. SQL 구문을 작성해 달라고 할 때 쓸 수 있어요. Chat GPT가 나오기 몇달 전에 출시 되었어요. 10년차 데이터 분석가였던 창업자가 노코드 툴 버블을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창업자는 Chat GPT가 출시되기 전, 우연히 GPT API를 노코드에 연결해서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버블로 혼자서 한달만에 만들었습니다.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Chat GPT가 나오기 직전에 출시되어, 커뮤니티에서 바이럴을 탈 수 있었거든요. 수백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틱톡 인플루언서가 알아서 소개를 해주기도 했고요. Chat GPT가 출시된 이후에는 관련 키워드의 검색 결과 상위를 차지하면서 또 한번 수혜를 입었어요. GPT라는 큰 파도를 탄 거죠. 비개발자가 노코드 툴로 만든 AI 서비스는 1년 만에 4억원의 매출을 내게 됩니다.
물론 Chat GPT에서 파일 업로드 기능을 추가한 뒤에 방문객이 많이 줄었어요. 그럼에도 월 2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니 놀라운 일입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노코드 만으로 이런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영감이 되었어요.
Formula Bot의 노코드 스택은 아래와 같아요.
- 웹사이트 : 버블
- AI : Open AI API
Makerpad (노코드 교육 자료 아카이빙, 연 매출 6억)
노코드 학습 자료가 정리되어 있는 웹사이트에요. 노코드 툴만 사용해서 창업자 혼자 만들었습니다. 창업 3년 만에, 연간 6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었어요. Zapier라는 노코드 대기업이 웹사이트를 인수합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십억원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어요.
창업자 벤은 메이커 패드를 런칭하기 전부터 SNS에 노코드 툴에 대한 꿀팁 자주 공유했어요. 덕분에 모인 팔로워가 조금 있었죠. 메이커 패드를 런칭했을 때, 소수의 팔로워들은 초기 고객이 되어 주었고요. 메이커패드는 노코드 시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덩달아 성장했어요. 20만원 상당의 유료 멤버십과 스폰서 광고를 통해 돈을 벌었습니다.
메이커패드가 사용한 노코드 스택은 아래와 같아요.
- 웹사이트 : Webflow
- 데이터 분석 : Simple Analytics
- 이메일 전송 : Convert Kit
벤은 예비 창업자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겼어요.
- 이제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꼭 코딩을 배울 필요가 없어요. 제가 간절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 입니다.
- 여러분은 어떤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싶나요? 대부분의 시간을 어떤 일을 하면서 보내고 싶으신가요? 500만원 미만의 운영 비용으로 1억원 정도의 매출이 나는 서비스면 충분한가요? 아니면 세상을 바꾸는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싶은가요?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솔직해져야 합니다.
노코드 서비스들을 보며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어요.
- 빠르고 저렴하게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 같아요. 기술이 코어가 되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 아니라면,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해서 노코드 툴로 빠르게 시장을 검증할 수 있어요. 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인지, 기술 중심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해요. 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만든다면 기술은 양념일 뿐이에요.
- Bubble을 사용하면 복잡한 웹사이트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버블과 GPT의 API로 만들어진 Formula Bot을 사용해보면 깜짝 놀랄 거에요.
저도 웹플로우를 사용해서 웹사이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
조이너리는 빠르게 성장할 초기 스타트업을 큐레이션 해서 모아둔 웹사이트에요. 아쉽게도 위에 소개드린 서비스들만큼 수익을 내지는 못했지만요. 노코드 툴 웹플로우를 사용해서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요.
웹플로우를 사용해서 웹사이트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이 있나요? 3명의 친구에게 언섹시 비즈니스 아티클을 소개해주세요! 어떻게 웹플로우를 사용해 웹사이트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20분짜리 영상을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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