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은 구인구직 게시판으로 수십억원의 매출을 만들고 있는 잡보드 비즈니스들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아주 좁은 영역에 집중해 게시판의 가치가 올라간 케이스들이라고 볼 수 있어요.
We Work Remotely (WWR)
개요 : 리모트 워크가 가능한 테크 잡을 모아두고 있는 게시판
월 방문자 수 : 180만명
(예상) 연매출 : 30억원 ~ 50억원
수익 모델 : 상단에 우선 노출되는 구인 광고. 7일 동안 고정되는 구인글을 작성하려면 149$를 내야 한다.
재미있는 사실
1) 현재 게시판의 주인은 Tiny의 Andrew Wilkinson이다. Tiny는 Unsexy한 테크 회사들을 인수해서 업사이드를 만들어내는 지주회사로 올해 캐나다에서 상장했다.
2) Andrew Wilkinson은 디자인 에이전시부터 SaaS, 오프라인 빵집, Dribble 을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는데, 자신이 운영하는 비즈니스 중 가장 '쉬운' 비즈니스가 Job Board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Remote Ok
개요 : WWR과 동일한 성격의 리모트 워커를 위한 게시판
월 방문자 수 : 180만명
연 매출 : 10억원 내외
수익 모델 : 잡 포스팅을 올리려면 돈을 내야 한다. 시작 가격은 99$. 상단에 고정하거나, 하이라이팅을 하면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
재미있는 사실
1) 1인 개발자가 만들고 운영한다. 운영자 Levels는 Remote OK외에도 Nomad List, Photo AI, Interior AI와 같은 서비스를 혼자 성공시켰다. 1년에도 수십개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많은 수가 실패한다. 그중 일부가 큰 수익을 내고 있다.
2) 초기에는 여러개의 잡보드 사이트에서 리모트 워크가 가능한 잡을 긁어서 모아 보여주는 게시판으로 시작했다. 이후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긁어서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포스팅을 하게 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3) 긁어서 보여주는 방식은 수익을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Pomp Crypto Job Board
개요 : 크립도 씬의 채용 공고만 모여져 있는 웹사이트
월 방문자 수 : 3만명 (크립토 윈터로 많이 줄었다)
(예상) 연 매출 : 1억원 내외
수익 모델 : WWR, Remote OK와 동일
재미있는 사실
1) Crypto 씬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Pomp가 만들었다. Pomp는 현재 크립토, 비즈니스 관련 팟캐스트, 리서치 구독 서비스, 뉴스레터, 강의를 운영중이다.
2) 개발 없이 잡보드를 쉽게 만들 수 있는 노코드 툴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Smart Job Boards)
Japan dev
개요 :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 개발자를 위한 잡보드
월 방문자 수 : 37만명
(예상) 연매출 : 6억원 내외
수익 모델 : Japan Dev를 통해 취업하는 경우, 회사에서 연봉의 n%를 Japan Dev에 지급한다.
창업 스토리
1) 2명이 운영한다. 2명은 부부다. 남편이 개발하고, 와이프가 디자인했다.
2) Trello 보드에서 시작했다. 창업자는 2014년에 내가 일하고 싶은 일본 회사를 트렐로 보드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워라밸이 좋고, 월급이 괜찮고, 최신 테크 스택을 사용하면, 글로벌 친화적인 회사들 위주로 모았다. 외국인 개발자가 조건에 맞는 회사를 찾기는 너무 어려웠다. 여러가지 노력 끝에 꽤 괜찮은 3,40개의 회사들을 찾을 수 있었다.
3) 사람들은 회사 리뷰보다 채용 게시판을 원한다는 걸 알게된다.
4) 잡보드로 전환하고 첫 회사를 데려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창업자가 본업으로 일하고 있던 회사인 Mercari부터 설득했다. 그 다음엔 Japan Dev 초기의 잡플래닛 버젼에서 높은 평점이 매겨졌던 Indeed를 설득했다. 2개의 회사를 설득하니 다른 회사를 설득하는 것이 조금 더 쉬워졌다.
5) 그럼에도... 12개월 동안 매출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퇴근하고 일을 했고, 무척 피곤한 시기를 보낸다.
6) 그러다가... 적절한 마케팅 채널을 찾는다. SEO, Email, SNS. 개발자였기에 마케팅의 중요성을 과소평가 했었다. 마케팅에 집중했고 결국 돈을 벌기 시작한다.
구인 구직 게시판은 사용자에게 바로 경제적인 이득을 만들어줄 수 있는 서비스다. 구직자는 직장을 구하면 큰 돈이 생기는 것이며, 구인자는 빠른 시간 안에 좋은 사람을 채용하면 큰 돈을 아끼는 것이니까. 사용자가 느끼는 경제적인 가치가 명확하기에 간단한 비즈니스 모델과 오퍼레이션으로도 괜찮은 수익을 만들어내는 회사들이 나오는 것 같다.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
Hope you have a little win everyday.
+ 다음주부터 언섹시 비즈니스 뉴스레터의 이름이 리틀윈 뉴스레터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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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발자
부트스트래핑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 해외 뉴스레터를 몇개 구독하고 있었는데, 한국에도 이런 콘텐츠 만드시는 분이 생겨서 너무 기쁩니다. 바로 구독했어요. 좋은 인사이트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언섹시 비즈니스 (11.8K)
ㅎㅎ 해외 컨텐츠를 구독하시는 분이 있어서 저도 너무 반갑네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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