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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성장한 SaaS를 만들고 요가원을 시작한 우피 창업자의 이야기

Unsexy Business에서 우피를 만든 최종욱 대표님을 인터뷰 했어요 :)

2023.06.16 | 조회 6.47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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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들어진 노코드 툴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경우가 있나 싶을 정도로 주변 에서 우피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우피를 만든 분은 누구일까 궁금했다. 어떤 분들이 만들고 있고, 얼마나 많이 벌고 있을까?


우피는 노션을 더 깔끔하게 디자인된 웹사이트처럼 가공해주는 노코드 도구이다. 클래스 101, 아이디어스가 채용 사이트를 우피로 만들었고, 채널톡과 텀블벅의 사용자 가이드도 우피로 만들어졌다.

우피의 사용 예시. 주변에서 사용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우피의 사용 예시. 주변에서 사용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우피는 진짜 묘하게 좋다. 우피를 보기 전에는 노션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면 진짜 필요했다는 걸 느끼는 서비스. 너무 맛있는 초코 케익을 먹고 있는데, 친구가 커피를 사와준 느낌? 케익은 커피와 함께 먹을 때 완벽해지는 것과 비슷하다.

우피를 만든 종욱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사무실은 나무가 많은 마포구 연남동에 있었다.


Q. 종욱님은 우피 이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우피를 만들기 직전에는 스타트업에서 CTO로 일했어요. 대학원을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삼성전자에서 일하다가 개발자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해 SK에서 개발자 생활을 했고, 이후에는 서너개의 스타트업에 있었어요. 스타트업에서 일은 꽤 했는데, 진짜로 내가 뭘 만들줄은 아는 사람일까? 생각을 하며 퇴사를 했어요.

 

Q. 창업 첫 아이템이 우피였던 건가요?


첫 아이템이 우피는 아니었어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기도 전에 접기도 하고 찔끔해보고 접기도 하고 그랬어요. 개발자다 보니까 블로깅을 좋아해요. 블로깅할 수 있는 툴을 여러가지 써봤어요. 노션이 괜찮아서 쓰다가 직접 커스텀을 조금씩 하기 시작한게 우피의 시작이에요. 주변 사람들에게 노션에 레이어를 씌울 수 있는 일부 기능을 개발해서 써보라고 알려주었더니 반응이 괜찮았어요. 그렇게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어요.

초기에 반응이 좋았는데, 실제로 그걸 좋다고 느끼기는 어려웠어요. 사용자가 100명인데, 매월 10%씩 성장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성장률 10%는 매우 높은 수치이지만 초기에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아요. 100명에서 110명이 된 거니까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더 빠른 시간 안에 큰 성공을 거둘 줄 알았어요. 성장하는 속도가 제가 예상했던 속도랑 달랐던 거죠.

네이버 트렌드 검색 (우피 검색량) : 초기에는 굴곡도 있고, 성장률이 높지 않아보인다. 그러다 어느순간 쭉쭉 성장하는 구간이 보인다.
네이버 트렌드 검색 (우피 검색량) : 초기에는 굴곡도 있고, 성장률이 높지 않아보인다.
그러다 어느순간 쭉쭉 성장하는 구간이 보인다.

 

Q. 애매하게 성장하고 있던 순간이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A. 힘들었죠. 애매하니까요.

 

Q. 그 순간에 우피를 접지 않으셨던 이유는 뭐에요?


A. 여기서 접으면, 어떤 배움도 없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프로덕트를 써본 사람들의 반응은 좋고, 초기에 조금씩이라도 계속 성장하고 있어요. 여기서 큰 성장을 못 만들어내고 접고 다른 서비스를 한다고 그 서비스는 크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그렇게 버티다 보니까 어느순간 사용하는 분들이 유의미하게 많아졌고, 성장률도 높아졌어요.

 

Q. 지금 우피는 어느 정도 매출을 내고 있나요?


A. 엄청 여유가 있지는 않습니다만 ^^; 굶지 않고 지내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Q. 어떤 사업을 하셔요?


A. 사무실 책상을 한쪽으로 치우고 요가원을 차렸어요.

 

Q. 제가 생각하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하는 요가원이요...?


A. 네 맞아요. 공대 출신에 완전 이성적인 사람인데우피로 첫번째 목적했던 것(무엇이든 만들어 팔 능력이 있는지 보자)을 이루다보니 세상에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가장 의미있는게 뭘까 생각해보니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거일 것 같더라구요. 가장 외로운 사람들이 누구일까 생각해보면 4,50대 인 것 같아요. 묘하게 외로운 세대인거죠. 그분들이 덜 외로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그분들에 대해서 아는게 많이 없었어요. 그래서 일단 40대 이상 여성만 회원으로 들어올 수 있는 요가원을 만들었어요. 물론 요가 선생님은 팀 멤버로 모셨구요. 저도 종종 요가원에 찾아가서 이야기 나누고 해요. 많이 배우고 있어요. 요가원 운영을 통해 목표 고객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들을 확장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요가원 <연희동 산책> 웹사이트
요가원 <연희동 산책> 웹사이트

우피를 만든 종욱님은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SaaS로 벤처 투자 없이 성공시킨 뒤 요가원을 시작하는 사람이었다. 예상하지 못해 더 즐거운 대화였다.


추가 정보1) 운영하고 있는 극초기 스타트업 채용공고 조이너리의 MVP 버젼도 우피로 만들었다.

우피로 만들어진 MVP에 100명 이상이 연락처를 남겨주었다.
우피로 만들어진 MVP에 100명 이상이 연락처를 남겨주었다.

추가 정보 2) 해외에도 우피와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

https://super.so/

Super
Su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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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린의 프로필 이미지

    홀린

    1
    3년 이하 전

    헉... 너무 맛있는 초코 케익을 먹고 있는데, 친구가 커피를 사와준 느낌이라니! 노코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도 이해될 정도로 한번에 와닿았어요. 우피가 얼마나 치명적으로 매력적인지 알겠네요. 언섹시 비즈니스님은 스타트업 씬에서 보기드문 에세이스트같아요.

    ㄴ 답글 (1)
  • 피벗의 프로필 이미지

    피벗

    0
    3년 이하 전

    Sexy Article of Unsexy Business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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