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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하나에만 집중해 2년 만에 연매출 50억을 만들다

평범한 직장인은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면 좋을까?

2024.05.16 | 조회 18.8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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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섹시 비즈니스

화려하지 않은 비즈니스들을 소개드립니다.

창업 2년 만에 연매출 56억을 만든 대행사가 있습니다. 영업 이익도 10억에 가까워요. 투자는 한푼도 받지 않았고요. 전략은 숏폼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숏폼 시장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한때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숏뜨 대표님의 여정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 Highlights


"이미 대기업에서 연봉을 꽤 받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다시 바닥부터 시작하기가 너무 힘든 거예요. 회사를 다니면서 계속 기회를 봤어요"

"숏폼은 미친듯이 성장하는데, 기업들은 어떻게 숏폼을 써야할 지 모르고 있었어요"

"틱톡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의 발표자로 참석을 많이 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고객사들하고 신뢰를 쌓았어요. 크레이터들하고도 네트워크를 많이 쌓았고요"

"사업 초기에는 돈을 아예 안 남기고 작업했어요. 콘텐츠 퀄리티에 엄청 신경썼고요. 그렇게 몇달 운영하니까, 넷플릭스 광고도 하게 되고, 삼성전자, 넷마블도 하고 이러면서 클라이언트가 점점 늘어나게 됐어요"

"숏폼은 일단 힘빼고, 많이 만드는게 중요해요. 많이 만들면 그 안에서 터지는 한두개 콘텐츠가 나오고, 그럼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로 또 비슷한 콘텐츠를 만드는 식이죠.

 

 

📕 숏뜨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숏폼 전문 광고 에이전시이자 숏폼 크리에이터를 대거 확보하고 있는 MCN이에요. 수많은 고객사들의 숏폼 마케팅을 맡으면서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어요.

삼성, 신한은행, 넷플릭스 등 수많은 기업의 숏폼 마케팅을 대행했다.
삼성, 신한은행, 넷플릭스 등 수많은 기업의 숏폼 마케팅을 대행했다.

 

Q. 어떻게 이렇게 빨리 성장했나요?


첫번째로 타이밍이 정말 좋았어요. 숏폼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는데, 숏폼 마케팅을 잘할 수 있는 업체는 없었거든요. 두번째로 대표님이 틱톡 코리아에서 일한 덕분에 가질 수 있는 비교 우위가 있었어요. 1년 동안 틱톡에서 일하며 숏폼에 대한 전문성도 생기고, 네트워크도 훨씬 넓어질 수 있었거든요.

5년간 제일 기획에서 일하다가 틱톡으로. 틱톡에서 1년 근무하고 창업했다.
5년간 제일 기획에서 일하다가 틱톡으로. 틱톡에서 1년 근무하고 창업했다.

 

🕵🏼‍♂️ 창업자 인터뷰

Q. 제일기획에서 틱톡으로 넘어가셨어요.


좋은 학교 나와서 대기업을 가면 인생이 다 해결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 정답을 강요하는 세상 이잖아요. 막상 대기업에 오니 원하던 삶이 아니더라고요. 제한된 기회, 부품 같은 업무가 아쉬웠어요. 3년 정도 일했을 때 공황이 한번 왔어요. 저라는 사람에겐 오답이었던 거죠. 창업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미 대기업에서 연봉을 꽤 받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다시 바닥부터 시작하기가 너무 힘든 거예요. 바로 돈 벌 수 있는 사업을 해야하는데 쉽지 않은거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장 시장에 기회가 보이는 것도 아니고요. 회사를 다니면서 계속 기회를 봤어요.

그러던 중에 틱톡에서 잡 오퍼가 왔어요. 당시에 유튜브의 성장을 발판으로 MCN 비즈니스가 엄청 성장하던 시기였거든요. 새롭게 열리는 미디어 시장에서 이 다음 세대를 위한 콘텐츠로 무언가를 내가 창업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이런 생각을 했죠.

 

Q. 틱톡에 가니까 어떠셨나요?


입사하자마자 다양한 경험을 했어요. 틱톡 열풍에, 메타와 유튜브가 릴스와 쇼츠를 출시하며 대형 플랫폼들이 숏폼 전쟁에 참전했어요. 숏폼은 미친듯이 성장하는데, 기업들은 어떻게 숏폼을 써야할 지 모르고 있었어요.

숏폼 광고 성공 사례들을 리서치 해서, 브랜드들에게 컨설팅 해주는 역할을 했어요. 틱톡 다니는 1년 동안 아침 7시에 출근해서 밤 12시까지 일하면서 스터디를 엄청 했어요. 이렇게 변화가 빠른 조직은 처음이었어요.

틱톡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의 발표자로도 참석을 많이 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고객사들하고 신뢰를 쌓았어요. 크레이터들하고도 네트워크를 많이 쌓았고요.

틱톡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의 발표자로 참석하며 고객사, 크리에이터와 네트워크가 쌓였다.
틱톡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의 발표자로 참석하며 고객사, 크리에이터와 네트워크가 쌓였다.

 

Q. 창업 초기에는 혼자서 일하셨나요?


창업 직후 처음에는 모든 일을 혼자 다 했어요. 광고주 미팅하고, 기획서 쓰고, 가이드 만들고, 크리에이터한테 연락하고, 촬영장 가서 영상 찍고, 편집도 직접 하고요.

심지어 세금계산서 발행하고, 크리에이터들에게 수익 이체해주고, 법무법인에게 검토 받아서 계약서 작성하는 것까지요. 영업, 제작, 오퍼레이션까지 모두 한거죠. 밥먹을 시간도 모자라고 잠을 잘 시간도 없었어요.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아 쪽잠이라도 자려고 침낭을 가져다 놨었고, 건물 관리인 아저씨가 502호 대표님이 집엘 안간다고 임대인한테 불평했을 정도니까요.

창업 초기 사무실 모습.
창업 초기 사무실 모습.

 

크리에이터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증명하고 싶었어요. 사명감 같은게 있었어요. 숏폼 시장은 성장하지만 대표 MCN들의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었거든요. 시장에 대한 확신과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애정이 있었어요.

 

Q. 숏폼을 원래 좋아하셨나요?


좋아하는 일이 돈이 되는 일이라면 제일 좋잖아요. 그건 하늘이 내려주는 일인 것 같아요. 그런 일은 잘 발생하지 않는거죠. 당연히 시장이 원하는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시장의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워요. 그게 꼭 숏폼이어야 되었냐 하면 아닌 것 같아요. 숏폼은 타이밍이 맞았던 것이고요. 제가 그 시점에 다른 매체를 발견했다면 또 그걸 했을 것 같아요.

마침 신규시장이던 숏폼에 풀어야할 문제가 많았어요. 인플루언서, MCN시장도 마찬가지고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미래세대 뉴미디어고, 가능성이 엄청나고… 그런데 그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들은 모두 무너지고 있었어요. 풀어야 할 문제가 잔뜩 쌓여있었죠.

내가 어떤 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다 보면 이게 연결되면서 무언가가 나오는 것 같아요. 창업이라는 게 파편을 계속 이어가는 작업인 것 같아요.

 

Q. 첫 클라이언트는 누구였어요?


삼성카드, 여기어때, 반스였어요. 사업 초기에는 돈을 아예 안 남기고 작업했어요. 예를 들어 어떤 브랜드가 2천만원을 틱톡에서 광고하고 싶다 하면, 내부 수수료 없이 2천만 원을 그대로 크리에이터를 섭외하거나 광고 운영비로 썼어요. 한 3개월 동안 어떻게 보면 마이너스 비즈니스를 한 거죠.

콘텐츠 퀄리티에 엄청 신경썼어요. 숏폼이라고 하면 대충 만들어 보일 정도로 퀄리티가 떨어지는 영상이 많았는데, 퀄리티에 많이 신경쓰니 광고주들 만족도가 엄청 높아졌죠. 저희는 좋은 포트폴리오가 쌓였고요. 그렇게 몇달 운영하니까, 넷플릭스 광고도 하게 되고, 삼성전자, 넷마블도 하고 이러면서 클라이언트가 점점 늘어나게 됐어요.

 

Q. 숏폼 광고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힘빼고, 많이 만드는게 중요해요. 알고리즘에 따라 콘텐츠의 성패가 좌우되다보니 콘텐츠 하나하나에 많은 에너지를 쏟다보면 금방 지치거든요. 많이 만들면 그 안에서 터지는 한두개 콘텐츠가 나오고, 그럼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로 또 비슷한 콘텐츠를 만드는 식이죠. 처음엔 타율이 3~5%나온다면, 반복할수록 점점 알고리즘을 타는 확률이 올라갈거에요. 누구든지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숏폼의 특징이기 때문에, 부담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마케팅 목적, 타겟 시장, 카테고리, 소비자, 예산, 기간에 따라 전략은 정말 다양해요. 많이 만드는게 모든 상황에 정답은 아니겠지만, 무엇이 됐든, 해봐야 아는거니까요.

 

Q. 한국에서도 더 높은 연령대가 숏폼을 소비하는 날이 올까요?


유튜브 떠올리면 될 것 같아요. 2010년 쯤에 유튜브가 똑같은 질문을 받았거든요. 이거 너무 애들만 보는 미디어 아니냐 이런 식으로요. 지금은 가장 강력한 미디어가 됐죠.

2012년도의 유튜브. 10년 전인데, 지금과 정말 다르다...
2012년도의 유튜브. 10년 전인데, 지금과 정말 다르다...

 

유튜브 쇼츠 트래픽이 지금 롱폼을 넘어선 거 아세요? 60%가 쇼츠 트래픽이에요. 유튜브 전체 시청시간에서 쇼츠 시청 시간이 더 길어요. 이미 그렇게 됐어요.

트래픽이 모이는 모든 플랫폼에는 숏폼 콘텐츠가 붙을 거에요. 검색포탈, SNS뿐만 아니라 은행앱, 메신저, 음악앱에도요. 

 

Q. 창업할 때 어떤 상황이셨어요?


정말 평범한 집안에서 자랐어요. 학자금 갚고, 회사다니면서 결혼자금으로 모아둔 얼마 안되는 돈이 전재산이었죠. 퇴사하고 사업을 했는데 망하면, 정말 망하는 거였어요. 재도전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환경인거죠.

제게 창업은 생존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시작하자마자 수익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유저를 모아 제이 커브를 그리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만들고, 투자를 받아 엑싯하겠다는 플랜이 아니었어요.

저는 창업에 대한 경험도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러면 제가 제일 잘하는 걸 해야 실패 확률도 적을 거 아니에요. 실패할 수 있는 환경들을 하나씩 지워나갔던 것 같아요. 실패하지 않기 위해 해야되는 것들을 정리하다 보니까, 지금 당장 해야될 것들이 뭔지 보이더라고요.

 

Q. 정말 열심히 일하시는데, 그렇게 강한 동기는 어디에서 오나요?


니체가 한 말 중에 이런 게 있어요. “열성을 다해 도전하는 삶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 그게 제 생각이랑 같아요. 제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이 “그렇게까지 해야 돼?” 에요. 그렇게까지 밤을 새가며 일을 해야하냐고, 그렇게 작은 일 까지 정성을 들여서 일해야 하냐고. 왜 그렇게 목숨걸고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일하느냐고요. 그 이야기를 듣는 게 참 좋아요. 평범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랑 다르게 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잖아요. 남들이 안 하는 걸 어떻게든 해내서 만들어내고 증명할 때 그때가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Q. 우선순위 선정을 어떻게 하세요?


해야할 것들을 한 15가지 쭉 적어요. 그 다음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대로 정리를 해요. 그럼 맨 위에 딱 하나의 문장만 남거든요. 그럼 그거만 해요. 나머지는 안 보고요. 그거 하나만 집중해요. 그리고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리스트를 봐요. 어느 날 갑자기 3번에 있는 게 더 중요해 보이면, 우선 순위를 바꾸고요.

그리고 분기에 한번은 노트북과 책을 들고 1박 2일 어디 들어가요. 호텔 같은 데 가서 책만 읽고 기사만 찾아보면서 생각 정리를 해요. 정신없이 앞으로만 가다가 놓친 것들을 다시 주워담아 가지런히 정렬하고, 다시 힘을 얻어요. 그런 시간들이 제가 지치지 않도록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Q. 자주 참고하는 블로그가 있으신가요?


요즘 샘 알트먼의 블로그 글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Concentrate your resources on a small number of high-conviction bets; this is easy to say but evidently hard to do. You can delete more stuff than you think.” “성공 확률이 높은 소수의 중요한 일들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나머지는 다 제거해라. 생각보다 당신이 제거할 수 있는 일은 훨씬 더 많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비즈니스 모델보다, 위대한 비즈니스를 이룬 창업자들의 비전과 가치관을 많이 배우려고 해요.

 

✏️ 배운점을 정리해 보았어요.


01. 수요는 폭발하고 있는데, 공급이 부족한 파도에 올라타자.

숏폼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누구보다 빠르게 올라탔던 것이 숏뜨의 전략이었습니다. 넥스트 숏폼은 무엇일까요? 공급자가 적은 시장에 빨리 뛰어드는 건, 굉장한 기회라는 걸 배웠습니다.

 

02. 회사에서 일한 것들이 사업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대표님이 틱톡 코리아에서 일한 덕분에 숏뜨의 경쟁 우위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오래 일하신 것도 아니였어요. 딱 1년이었으니까요. 때로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사업의 기반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시점에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가 중요하겠지만요.

 

03. 사업 초기에는 포트폴리오 만드는 것만 생각하자.

에이전시 사업을 시작할 때는, 수익을 낮추더라도 좋은 포트폴리오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숏뜨는 돈을 아예 남기지 않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였으니까요. 좋은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다음 사업들을 이어갈 수 있기에, 처음에 욕심을 부리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숏뜨는 현재 채용 중이에요! 

채용 중 : 광고 AE,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매니저, 크리에이티브 팀장, 디렉터, 경영지원

“연간 2배씩 성장해 오고 있어요.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에서 근무한다면 커리어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은 없을 거에요”

“광고 회사에서 커리어를 가져가고 싶은 분들에게는, 새로운 영역에서 정말 많은 영향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숏뜨 윤상수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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