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BP 생각

HR이 조직을 벗어나도 생존할 수 있을까?

HRer의 홀로서기 여정

2026.03.13 |

HR이 조직을 벗어나도 생존할 수 있을까?

HR이라는 영역에서 조직생활을 하며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졌던 물음입니다. 누구나 언젠간 조직을 떠나게 되어 있고, 그 이후에도 짧지 않은 기간을 살아가야 하는 한 사람으로서, 조직이라는 이름을 걷어내고도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HRBP라는 역할을 해오면서 HR이 실제 조직의 생존과 성장에 기여한다는 믿음은 확고했지만, 그 가치가 조직이라는 울타리 밖에서도 '경제적 가치'로 환원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늘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조직 밖 HR로서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지원의 역할이 아닌 서비스로서의 HR

이미 여러 HR 플랫폼, HR 컨설팅, 헤드헌터 등 HR 서비스들이 HR로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조직이 겪고 있는 사람과 관련된 이슈들은 끊임없이 조직을 흔들고 생존을 위협하며, 성장을 지체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과거 HRBP로서 일하면서 마주친 도전적인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며 깨닫거나 학습했던 HR에 대한 철학과 방법론들, 그리고 작년까지 flex의 HR 파트너로서 훈련했던 클라이언트와 일하는 방식,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HR 실행은 이러한 조직의 문제를 조직의 외부에서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 의미있는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항상 그렇지는 않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내부 직원의 관점이 아닌 외부 파트너의 관점으로 사고를 전환했을 때, 더 차별화된 방식으로 HR이 실행될 수 있는 접근이 가능하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비즈니스의 구조와 조직 내부의 다이내믹스를 이해하고, 그 맥락을 고려하되 우선순위에 집중하고 효과적인 실행을 위한 올바른 접근을 할 수 있다면,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도 HR이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하였습니다.

 

우리 조직의 HR 리더가 생긴 기분

야생(?)으로 홀로 나온 지 고작 2개월밖에 안된 짧은 걸음이지만, 사회와 시장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미있는 경험도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최근에는 감사하게도 고객이 되어주신 분께서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다이렉트로 논의하며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 좋고, 내부 직원들도 학습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HR 리더'를 얻은 것 같습니다.” 라며 의미있는 의견을 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HR이 외부에서도 '조직의 중요한 문제에 접근하여 의미있는 의사결정을 돕고, 조직 내부의 구성원과도 깊이있게 협업하며 실행할 수 있음을 말해준 피드백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거창한 꿈보다는, HR이라는 전문성이 누군가의 비즈니스 생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더불어 그것이 경제적 가치로 치환되는 과정 자체가 사실 저에게는 큰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조직에 적합한 방식으로 HR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있는 수많은 조직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믿음도 함께 단단해집니다.

 

flex HR 파트너는 최고의 훈련소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인하우스 HR 담당자의 상황에서 flex HR 파트너로서의 역할 전환은 저를 단련시킨 감사한 훈련소였습니다. 고객사의 컴플레인을 정면으로 마주하거나, 여러 고객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서비스의 방향을 고민하는 것, 스케일업을 위해 효율과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들을 치열하게 고민했던 과정이 너무 큰 학습의 기회였습니다.

HR 파트너라는 포지션은 비즈니스 리더와 대등하게 대화하며 의사결정을 리드하는 훈련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였습니다. 저는 더이상 flex HR 파트너는 아니지만 관심있는 분들은 커피챗 가능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연결과 AI 협업

많은 분들이 스스로 서는 삶을 선택하고 있음을, 스스로 서보니 더 자주 관찰하게 됩니다. 더불어, 다양한 분들과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관점의 시각을 더 많이 배우고 학습하게 됩니다.

새로운 분들과의 연결을 통해 놀라운 발견들을 할 때마다 AI 시대가 더 크게 다가올수록 다양한 분들과 연결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이러니 하게도 이 여정에서 가장 가까운 동료는 AI인데요. AI는 제가 서비스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도와주며,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면서도 더 많은 시간을 제가 하고 싶은 영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아직 대신할 정도는 아니지만,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랄까요? 아무래도 스스로 해야할 일들이 많아질 수록 AI 활용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나 봅니다.

다양한 분들과의 연결과, AI 활용을 통해 여러 가능성들을 시도해 보면서 조직과 사회에 더 의미있는 가치들을 찾는 여정을 해보고자 합니다. 관심과 응원이 있다면 더 힘이 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함께 연결되어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의미로, HRBP로서, 그리고 HR 파트너로서의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HR로 비즈니스 가치 창출하기(가칭)’ 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평소에 글로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날 것의 사례들과 여러 구체적인 방법들을 나눌 예정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밖에도 저와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서로 도움되는 관계가 되는 것에도 관심이 있으시면, 역시 참여해주셔서 대화 나누는 시간 가지면 좋겠습니다.

참여하실 분들은 아래 구글 폼에 남겨주시면 참여 가능한 웨비나 링크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웨비나 신청하기 : https://forms.gle/GUt5QRqBQJC2W2U46

 

첨부 이미지

 

HR의 미래

앞으로 미래에 HR이 어떻게 변해갈지, 어떤 형태로 살아남을지 예측하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언젠가는 조직에서의 생활을 마무리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겠죠. HR을 업으로 하시던 분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HR이 홀로 생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의미있게 답하기 위해, 그리고 AI 시대에 HR이 어떤 역할로서 계속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찾기 위해 뚜벅뚜벅 가보려는데요. 더 많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 차근차근 실행해 보겠습니다.

 

시기는 각각 다르겠지만, 모두의 홀로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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