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지독히도 유독한 사랑 🥴

애정하는 구독자 여러분 반가워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을 들어보셨나요? 영화 팬들에게 'PTA'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감독이자, 이동진 평론가가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로 꼽았던 <마스터>의 감독이기도 하죠. 그런 그가 얼마 전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라는 작품으로 스크린에 돌아왔습니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그의 영화이지만, 누구나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수작도 있는데요. 오늘은 유독한(?) 사랑을 담은 PTA의 영화 <팬텀 스레드>를 소개합니다. 길었던 추석 연휴를 마무리하면서 보는 이번 영화로, 그의 신작을 보러갈 지 결정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에디터선정주말영화

🎬 PTA가 그린 유독한 사랑 이야기, <팬텀 스레드>

2017 • 드라마, 로맨스 • 2시간 10분 •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 • ★ 4.1

1950년 런던에서 왕실과 사교계의 드레스를 만드는, 완벽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레이놀즈’는 시골 식당에서 만난 ‘알마’를 단번에 뮤즈로 들이고, 자신의 집과 작업실로 초대합니다. 그녀는 모델이자 연인이 되어 그의 삶의 리듬 속으로 들어가죠.

엄격한 루틴을 조율하는 누이 ‘시릴’이 지키는 질서 속에서도, ‘알마’는 마네킹이 아닌 동등한 연인으로 남기 위해 규칙을 바꾸려 합니다. 때로는 관중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독해보이는 이 사랑은, 서로를 갉아먹은 채 끝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들 사랑의 완성일까요? 지금 영화 <팬텀 스레드>에서 확인하세요! 쿠팡플레이, 왓챠, 웨이브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에디터검토의견

👀 에디터의 베스트컷

레이놀즈의 세상에 환멸을 느끼던 알마는, 다른 여성들처럼 그에게 순종하는 것 대신 그를 앓아 눕게 만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레이놀즈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그가 싫어하는 대상(실은 그를 살리러 온 의사)에게 ‘꺼져달라‘는 말도 서스럼없이 하게 되는데요.

서로를 파괴하며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어가는 것. 로맨스 영화의 문법과 반대의 길을 걸으며 그야말로 '유독한', 혹은 '불타는' 사랑도 있다는 걸 보여주었던 이 장면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에디터 패트 🕺

이들의 숨겨진 욕망이 드러나기 전, 이들의 관계는 무언가 불균형해보이고 불편합니다. 자신의 취향과 세계가 확고한 레이놀즈는 알마가 취향이 없다는 것에 대해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마치 그녀를 자신만의 인형처럼 다루기도 하는데요.

결국 둘은 서로의 진정한 사랑(?)이 되지만, 영화 초반, 취향을 기준으로 서로를 낮게 판단하거나 동경하는 둘의 관계는 요즘의 연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영화 속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취향의 위계보다 둘의 욕망이었네요.
에디터 차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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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TMI

🎬 여러분의 추석은 어떠셨나요? 🌕

'흔한 추석 아침' @yurang_official (망그러진 곰)

🕺: 몇 년만에 찾아온, 역대급으로 길었던 연휴를 구독자님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희 가족은 이제 친척집을 찾아가기 보다는 여행과 휴식으로 명절을 보내는데요. 연휴를 이용해 짝꿍과 행복한 수원 여행도 다녀왔지만, 가끔은 북적북적하던 명절날의 할머니, 할아버지댁이 그립기도 하네요!

🤔: 명절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가족 간의 사소한 갈등과 다툼이었습니다. 저는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놀러다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발언들로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남기는 시간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부디 다음 명절에는 조금 더 가족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