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을 쓰는 셜록 홈즈 🕵️‍♂️

애정하는 구독자 여러분 반가워요. 설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금요일인 오늘까지 연차를 제출해 황금연휴를 보내고 계신 분도 계실테고, 패트 에디터처럼 밀린 업무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분들도 계실 텐데요. 그럼에도 평소보다 오래 쉬고 맞이하는 월요일에 덜컥 겁이 나시는 분 없나요?

더욱 강력한 월요병을 극복할 스릴 넘치는 영화, <나이브스 아웃>을 이번 주말에 소개합니다. 후더닛 영화의 대명사 '셜록 홈즈'는 19세기 후반의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 영화의 탐정 '브누아 블랑'은 현대 사회의 인물인 만큼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데요. 흥미진진한 추리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구독자님도 눈을 떼지 못하실걸요?

#에디터선정주말영화

🎬 스마트폰을 쓰는 셜록홈즈, 《나이브스 아웃》

2019 • 추리/스릴러 • 2시간 10분 •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 • ★4.0

'할런'은 막대한 부를 쌓은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자녀들과 손자들은 할아버지의 돈으로 사업과 학업을 이어 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할런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조심하죠. 그런데 85번째 생일파티를 끝낸 다음 날, 할런은 출혈과다로 사망한 채 발견됩니다. 단순 자살로 끝나는가 싶었던 사고는, 유명 사립탐정 '브누아 블랑'의 등장으로 수사가 시작됩니다.

성공가도를 달리는 집안처럼 보였지만, 블랑의 심문이 이어질수록 가족들의 치부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가족 대부분에게 살해 동기가 있었던거죠. 그리고 그 중 거짓말을 하면 역류성 구토를 하는(?) 할런의 간병인 '마르타'와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가는데요. 현대판 셜록홈즈를 보는 듯한 이 영화, 지금 왓챠,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세요!

#에디터검토의견

👀 에디터의 베스트컷

큰 실수를 저지른 마르타에게, 할런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녀가 해야 할 일을 일러줍니다. 그리고 망설이는 마르타에게 '우직하게 밀고 나가'라는 말까지 하죠. 영화를 보다 보면, 이런 할런의 모습이 얼마나 대단했던 것인지 알게 됩니다. (영화에서 나머지 내용을 확인하세요)

사고 현장의 증거들과 가족들의 증언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마르타를 옥죄어옵니다. 명탐정인 블랑 역시 그것을 모르지 않았겠죠. 하지만 마르타의 선함은 그녀에게 기회로 돌아오게 되고, 복잡한 사건의 구멍을 채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에디터 패트 🕺

블랑이 그토록 찾고자 하는 도넛의 구멍 같은 진실. 그는,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것은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찾아낸 진실을 쓰는 방법에 있다고 말합니다. 할런의 죽음에 가장 가까이 있던 마르타를 추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할런을 속물적으로 이용했던 가족들의 마음을 가려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과 진실은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의미하는 사실(fact)과 달리, 진실(truth)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의 영역이라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사실 그 자체를 중시하는 사람인가요? 혹은 그 속내에 있는 의미를 바라보는 진실을 중시하나요?
에디터 차차 🤔

왓챠피디아 살펴보기

#에디터의TMI

😱 <서브스턴스>, 제가 볼 수 있을까요?

🕺: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는 바로 <서브스턴스>가 아닐까 합니다. 데미 무어의 커리어 최고의 연기를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잔혹하고 고어한 비주얼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고 하는데요. 패트 에디터 역시 아직 볼 용기가 나지 않아 발길을 옮기지 못했습니다. 저의 긴 연휴를 마무리하는 영화가 될 수 있을까요? 구독자님의 의견도 듣고 싶어요!

🤔: <서브스턴스>는 저의 영화적 취향을 완벽하게 응축한 영화였습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비틀어 웃프게 표현하는 블랙 코미디, 그리고 답답한 현실에서의 해방감을 경험시켜주는 엔딩까지! 마치 무섭지만 계속 찾게 되는 놀이기구같죠. 다양한 장르로 영화적 체험을 하다보면 어느새 영화를 더욱 사랑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