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

애정하는 구독자 여러분 반가워요. 여러분은 이번달, 아니 올 해 들어 몇 권의 책을 읽으셨나요? 패트 에디터는 어렸을 때 화장실을 갈 때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활자 중독'이었는데요. 과거가 무색할 정도로 요즘에는 책을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차차 에디터는 여전히 즐겨 읽더라고요).

그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빨라야 하는 '숏폼 사회'에 적응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정보도, 교훈도, 감정도 빠르게 습득해야 하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내려가는 '책'이 이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번주는 '책'과 문학이 주는 변화를 담아낸 유명한 작품, <죽은 시인의 사회>를 만나봅니다.

#에디터선정주말영화

🎬 독서가 사라진 시대, <죽은 시인의 사회>

1989 • 드라마 • 2시간 9분 • 로빈 윌리엄스 주연 • ★ 4.2

명문 사립 웰튼 아카데미. 성적과 규율이 전부인 교정에 새 영어 교사 ‘키팅’이 부임합니다. 자신을 '캡틴'이라 부르게 하고, 교과서의 고리타분한 부분을 찢어버리라는 그의 수업은 아이들에게 전율을 일으킵니다.

그 유명한 ‘카르페 디엠’을 외치며 삶을 스스로 선택하기 시작한 소년들. 그 중 '닐'은 아버지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극의 주인공이 됩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이를 반항으로 규정하고 모든 책임을 키팅 선생님에게 돌리는데요. 학생들은 선생님의 편이 되어줄 수 있었을까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에디터검토의견

👀 에디터의 베스트컷

시 낭독으로 시작한 '죽은 시인의 사회' 멤버 모임은, 곧 창작시 발표와 음악연주로까지 이어집니다. 텍스트의 매력은 바로 이런 점인 것 같습니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가장 간명한 방식인 '활자' 이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니, 나머지 부분을 독자가 낭독으로, 음악으로, 그리고 (닐처럼) 연극으로 표현하게 만들죠.

제가 가장 많은 상상을 하고, 머릿속에서 모험을 떠났던 것도 책에 빠져 살았을 때인거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상상'하지 않는 저의 모습이 조금은 서글퍼지기도 하고, 이제 다시 제가 좋아했던 활자로 돌아가보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네요.
에디터 패트 🕺

키팅의 충격적인 칫 수업 이후, 누군가는 상기된 얼굴로, 누군가는 헷갈리는 얼굴로 교실을 빠져나옵니다. 색다른 수업에 좋다는 평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나올까?"를 걱정하던 학생의 질문이 기억에 남았어요.

고3 시절, 책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수업 시간에 문학의 한 토막을 읽으면서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온전히 텍스트를 즐길 수 없었던 것은, 그 글의 "정답"을 찾아서 문제풀이를 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성인이 된 지금, 순수한 마음으로 읽는 책의 매력은, 인생의 정답을 알려줘서가 아닌, 스스로 사유하고 질문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것 아닐까요?
에디터 차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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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TMI

🎬 아니, 이상하게 못 멈추겠네...🤔

🕺: 지금은 게임업계의 신화가 된 '크래프톤'의 책을 회사에서 나누어 준 적이 있습니다. 한동안은 손이 가지 않았는데, 어느 날 점심시간에 첫 장을 넘긴 후로 읽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죠. 그들의 이야기는 그 어떤 스릴러보다 현실적이고, 역경으로 가득했으며, '배틀그라운드'가 대박을 쳤을 때의 희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죠. 구독자님에게도 이렇게 문득 찾아온 책이 있으셨나요?

🤔: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이전에는, 저는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자기개발서/인문학책을 좋아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를 익혀야 하는 직장인이 된 후, 오히려 머리를 비우고 느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한국문학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하나만 고를 순 없지만, 언젠가 최고의 문학을 발견하면 꼭 소개해드릴게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장르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