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산 트렌드 vol. 9] GenZ가 반응하는 광고? GenZ를 이해한 광고!

벌써 5월을 마무리하는 주가 돌아왔어요. 이번 5월도 행복하게 마무리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뉴스레터를 배송해 드립니다.

오늘은 5월 마지막 주의 가장 따끈한 두 가지 수입산 마케팅 트렌드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마케팅의 재미있는 킥,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바로 시작해 볼까요?

1️⃣ 틱톡 에피소드 콘텐츠의 새 등장인물, 도미노 피자?🍕

틱톡에 브랜드나 제품을 노출하는 영상은 흔해졌지만, 광고임을 느끼지 못할 만큼 콘텐츠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건 여전히 어려운 과제인데요.

하지만 걱정할 것 없습니다. 도미노가 참고하기 좋은 성공 사례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Z세대가 실제로 열광하는 콘텐츠 속에, 억지스러운 홍보 없이 스며들며 그 자체로 바이럴이 된 협업, 바로 틱톡 인플루언서 Sydney Jo(시드니)와 함께한 도미노의 콜라보입니다.

요즘 가장 핫한 틱톡커, 시드니 조의 “The Group Chat”

시드니 조는 일상과 유명한 TV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틱톡 크리에이터로, 그녀의 시그니처 콘텐츠는 바로 ‘The Group Chat’ 시리즈인데요.

하나의 단체 채팅방에서 대화하는 다섯 명의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들끼리 만나기로 한 날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겠다는 친구 때문에 당황한 나머지 대처법을 회의하는 장면, 채팅방을 나가버렸다가 다시 들어온 친구에게 뭐라고 말할지 전화로 의논하는 모습 등, 친구 사이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입장 차이와 그럼에도 여전히 끈끈한 우정에 대해 위트 있게 풀어내고 있어요.

이 콘텐츠는 시드니가 리얼리티 프로그램 속 단체 채팅방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보고 영감을 얻어, 직접 만들기 시작한 시리즈라고 하는데요.

업로드한 순간부터 엄청난 바이럴을 일으키며, 시드니를 단숨에 틱톡 스타로 만들어주었다고 합니다.

출처: 틱톡, @thatgirlsydjo

시드니는 헤어스타일과 말투, 성격까지 빠르게 바꿔 가며 여러 캐릭터들을 혼자 연기합니다. 모두 시드니 혼자 연기하는 영상이지만, 특유의 빠른 템포와 캐릭터 간 티키타카로 실제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는 듯한 몰입감을 주고 있어요.

실제 여성들이 많이 겪는 헤프닝과 현실 우정을 묘사한 이야기들로, 일부 에피소드는 수백만 개의 좋아요와 댓글을 기록했습니다. 찰리 푸스와 헤일리 비버 등 셀럽들의 사랑까지 받고 있다는 시리즈라고 하네요.

도미노가 등장한 에피소드는 왜 환영받았을까?

도미노와 함께한 The Group Chat의 에피소드는 여섯 명이 만나기로 한 날 저녁, 에밀리가 약속에 못 가게 됐다며 저녁 예약하기 위해 함께 나누어 낸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사건으로 시작돼요.

갑작스러운 에밀리의 선언에 친구들은 이 머리 아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열게 되죠.

제시카는 친구들을 집으로 부르며 피자를 주문하고, 여기서 도미노 피자가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출처: 틱톡, @thatgirlsydjo

해당 에피소드 내내 등장인물들이 피자를 먹고 있지만, 팬들은 놀랍게도 이렇게까지 억지스럽지 않고 재미있는 광고 영상은 처음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시리즈의 흐름을 깨지 않고 콘텐츠의 일부에 녹아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해당 협업 영상은 공개 직후 단숨에 470만 회 이상의 조회수, 27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었어요. 도미노 역시 틱톡 댓글창에 등장하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였습니다.

🍌KICK 코멘트

이번 도미노의 콜라보는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협찬 콘텐츠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의 톤을 해치지 않으면서 친구들 사이의 일상적인 모습 속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에피소드 형식의 롱폼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튜브 채널들 또는 드라마에서는 스토리에 잘 녹아드는 광고로 호평받는 사례가 많지만, 숏폼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데요. 단시간에 제품이나 브랜드를 홍보해야 하는 시간상 한계가 있기도 하고, 유명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단순히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시청자들로 하여금 반감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미노는 시드니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만들어 내, 퀄리티가 높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젠지를 타겟할 수 있었습니다. 마킥 에디터들은 해당 협업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 벤치마킹하기 좋은 사례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Z세대 사용률이 높은 틱톡 플랫폼에서 바이럴을 노리는 브랜드라면, 도미노처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서사 속에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녹여내는 방식에 주목해볼 만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즐길 줄 아는 젠지들의 선택, 코카콜라📱

무더운 여름엔 시원한 콜라 한 잔이 떠오르곤 하는데요.

새로운 계절에 맞춰 캠페인 맛집 코카콜라가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Z세대를 겨냥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여름 감성까지 낭낭한 캠페인을 선보였어요.

과연 어떠한 캠페인으로 젠지의 입맛을 사로잡았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휴대폰을 내려놓고 달리는 순간은 마법같을 거야

이번 5월, 코카콜라는 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 광고 ‘Road Trip(로드 트립)’를 공개했습니다.

주제는 간단하지만 강력합니다. 휴대폰은 내려놓고, 차 안에서 달리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는 메세지인데요.

광고 영상은 이사와 졸업을 앞두고 스트레스에 고통받고 있던 대학생 마리아가 친구가 건넨 코카콜라 한 병을 마시며 시작합니다. 한 모금을 삼키자 어깨의 짐은 사라지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한여름의 로드 트립을 즐기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출처: Coca-Cola, “Road Trip”

배경 음악으로는 유명 가수 Tyla(타일라)의 여름 신곡 Bliss가 흘러나옵니다. 또한 영상 후반부에는 타일라 본인이 등장해, 마리아와 친구들이 놀라면서도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광고에 재미를 더하고 있어요.

또한 특별히 이번 광고 캠페인과 함께, QR코드를 찾으면 경품을 탈 수 있는 'Summer Scratch-Off'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출처: Designrush

QR 코드를 찾아 스캔하면 'Summer Scratch-Off' 게임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참가자들은 여름 테마의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고, 운이 좋다면 8,000달러 상당의 여행 바우처를 받아 직접 로드 트립에 나설 수도 있다고 하네요.

오로지 젠지만을 위해 돌아온 “Share a Coke” 캠페인

대대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던 코카콜라의 “Share a Coke” 캠페인, 기억나시나요?

친구, 가족, 연인의 이름이 새겨진 코카콜라 병을 찾아 서로 주고받으며, 많은 팬들이 참여했던 캠페인이 2025년, 더욱 신선하게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이름은 물론, 닉네임이나 짧은 문장 등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병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고, 여기에 디지털 기능까지 더했다고 해요.

출처: 인스타그램, @cocacola

출처: 인스타그램, @thabo_mokgoetsii

예를 들어, 코카콜라 패키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코카콜라의 앱을 통해 ‘Share a Coke Memory Maker’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디지털 허브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또는 영상에 여러 스티커를 붙이는 등,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해 SNS에 공유할 수 있어요.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코카콜라의 트럭이 직접 도시를 돌며, 현장에서 캔을 커스터마이징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디지털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순히 이름만 바꾸는 아이디어를 넘어 나만의 물건으로 꾸미고 공유할 수 있는 Z세대의 욕구를 더욱 잘 타겟하여, 이전 캠페인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할 수 있었습니다.

🍌KICK 코멘트

이번 코카콜라 캠페인의 진짜 킥은 단순히 Z세대를 타깃으로 했다는 점이 아니라, Z세대가 실제로 좋아하는 콘텐츠 구조와 소통 방식을 브랜드에 정교하게 녹여냈다는 점입니다.

QR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게임에 참여할 수 있고, 나만의 콘텐츠를 꾸밀 수 있는 구조 자체가 Z세대에게는 광고가 아니라 하나의 놀이가 되었는데요. ‘Summer Scratch-Off’와 ‘Share a Coke’는 그 전형적인 예죠.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소비자가 직접 만들고 공유하면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설계된 캠페인입니다.

코카콜라의 캠페인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그 시작점이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Z세대에 대한 깊은 관심과 현실에 대한 공감에서 출발했기 때문이었어요. 타일라와 함께한 “Road Trip”광고 역시 이사와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 겪는 복잡하고 답답한 현실을 건드리며 공감을 이끌어내었죠. 물론 젠지 사이 가장 사랑받는 스타 중 하나인 타일라를 섭외하기도 했고요.

결국 브랜드가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소비자와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가는지, 그리고 소비자에 대해 얼마나 깊이, 진심으로 탐구하는지가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