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산 트렌드 vol. 3] 큰 경험을 드립니다 🎁

저난 주 만우절, 유쾌하게 보내셨나요? 확실히 따스해진 4월 둘째 주, 두 가지 수입산 마케팅 트렌드 소식이 왔습니다. 🎁⚔️

1️⃣ 큰 경험을 드립니다 🎁

최근 해외에서 여러 팝업스토어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특히나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스케일이 큰 체험형 팝업스토어인데요, 최근 어떤 브랜드들이 어떤 방식으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지 함께 살펴봅시다!

BÉIS의 인간 발톱이 되

여행용 가방과 악세사리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 BÉIS가 지난 3월 LA 웨스트필드 쇼핑몰에서 "BÉIS Human Claw Machine"이라는 이름의 팝업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방문객들이 뽑기 기계의 발톱이 되어 하네스를 착용하고 공중에 매달려 캐리어를 잡는 물리적 체험의 팝업 스토어였는데요. 평소에 해볼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인데다가, 공중에서 캐리어 잡기를 성공하면 그 캐리어를 경품으로 지급받을 수 있어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해당 이벤트는 대중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어,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통해 바이럴되며 더욱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틱톡의 후기에서는 이 체험을 위해서 6시간동안 줄을 서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BÉIS의 팝업 스토어는 큰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어요.

출처: 틱톡 @Beis Travel/인스타그램 #Beis human claw machine

‘모험 같은 경험’, ‘경험과 함께 캐리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너무 행복하다’는 호평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체험이 한 명 한 명 진행되는 만큼 장시간 대기로 인한 피로와 대기 줄에서의 질서 문제로 인한 아쉬움도 보였어요.

BÉIS의 대표 Shay Mitchel은 유명 인플루언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BÉIS의 팝업스토어가 SNS로 바이럴이 잘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Mitchel 본인이 인플루언서로서 SNS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죠.

NARS에서 당구를 칠 수 있다?

또 다른 체험형 팝업 스토어가 영국 런던 코벤트 가든에서 열렸습니다.

바로 NARS Cosmetics가 주최한 "NARS PLAYERS' LOUNGE POP UP"이었는데요,

나스의 팝업은 체스판을 컨셉으로 하는 메인 공간을 중심으로, 당구와 카드 게임 등 여러가지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각 게임에서 이기면 포커를 얻게 되고, 모은 포커들로 경품을 타갈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라운지를 메인 컨셉으로 정한 것과 알맞게, NARS는 예약 후에만 이용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이벤트도 진행하였는데요. NARS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직접 1:1로 메이크업 팁을 얻어갈 수 있는 이벤트였습니다.

NARS는 선착순 100명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면서 대중의 팝업스토어 방문을 더욱 유도하였습니다. 포토부스를 준비하여 방문객들의 SNS 업로드를 촉진시키기도 했습니다.

🍌KICK 코멘트

최근 해외에서는 스케일이 큰 체험형 팝업스토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평소에 경험해볼 수 없는 체험들을 내세워 대중들의 경험 욕구를 자극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SNS에서 자연스럽게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바이럴 효과까지 일으키고 있죠.

단기간 진행되는 팝업스토어의 특성상 많은 고객들을 불러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한국처럼 성수나 강남 등 특정 지역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확실히 끌어야 홍보 효과를 볼 수 있기도 하죠. 소개해드린 BÉIS와 NARS의 사례에서는 큰 규모, 그리고 색다른 액티비티가 바이럴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2024년부터 체험형 팝업스토어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두 가지 사례 외에도, 해외 팝업스토어를 레퍼런스 삼아 특별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기획한다면 그것 또한 엄청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제일 재밌는 구경 = 싸움 구경 ⚔️

위 사진처럼 유쾌한 기싸움이 느껴지는 사진을 한번쯤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허용되고 있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경쟁사들끼리의 신경전을 광고에 드러낼 때가 많습니다. 이런 광고를 비교 광고 또는 비교 마케팅이라고 하는데요, 비교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재치를 뽐내고, 자사 제품의 장점에 대한 바이럴 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 일어난 브랜드들의 신경전, 같이 한번 구경해 볼까요?

Vrbo vs Airbnb🏠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 Airbnb 본사 인근에 “우리를 Airbnb의 더 매력적이고, 멋지고, 친근한, 오래도록 잃어버린 쌍둥이로 생각해주세요. 게다가, 호스트도 없습니다.” 라고 적혀 있는 옥외 광고가 걸렸습니다.

오른쪽 아래를 보면 Vrbo의 광고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Vrbo는 Airbnb의 경쟁사로 주로 가족 여행객을 타겟으로 한 단기 임대 숙소 플랫폼입니다.

광고 문구에서 볼 수 있듯, Vrbo는 Airbnb를 겨냥하며 그들의 서비스와 비교되는 매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호스트는 없습니다"라는 표현을 통해 Airbnb의 ‘호스트’와 함께 지내는 공간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꼬집고, 사용자들이 더 개인적이고 프라이빗한 경험을 원한다는 메시지까지 한번에 전달하고 있죠.

이처럼 경쟁 브랜드 간의 광고 신경전은 단순히 재치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각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와 차별성을 극대화하는 전략 중 하나로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Mercedes-Benz vs Audi🚙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는 모두 독일의 대표적인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이 두 브랜드는 자동차 브랜드 중 "고급스러움"을 셀링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들로, 1920년대부터 상호 간 꾸준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두 경쟁사가 비교 광고를 활용해 자사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기도 하고, 상대의 단점을 은근슬쩍 드러내는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최근에는 두 브랜드 사이 일어난 유쾌한 신경전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최근 전기차 G-클래스의 360도 도는 ‘탱크 턴’ 기능을 새로 적용한 바 있는데요. 대중들에게 이 새로운 기능을 보여주고자 만든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이에 아우디 방글라데시 지사에서는 아래 사진과 같이, 메르세데스의 광고를 편집하여 페이스북에 업로드했어요.

방글라데시 지사는 바닥에 아우디 포 링을 그려놓고 “멋진 링이군요! 굴산(방글라데시 수도)에 우리의 마크를 남겨줘서 고마워요 메르세데스!”라는 글을 삽입하였습니다.

이를 본 메르세데스도 가만히 있을 순 없었죠. 바로 아래에 보이는 사진을 게시하였습니다.

메르세데스는 광고 원본 사진과 함께 “안녕하세요, 아우디. 당신들의 페이스북 게시물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게시물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다음에는 이렇게 우리 차를 한 대 더 게시해 보세요. 그럼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겁니다.” 라는 글을 남기며, 메르세데스의 사진이 아니면 아우디는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메세지로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메르세데스와 아우디의 티키타카에서도 느껴지듯이, 두 브랜드 간 비교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동안, 가끔 BMW도 껴주며 서로를 겨냥한 광고로 대중의 주목을 여러 차례 끌었고, 이러한 사건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구독자님도 이 세 브랜드의 비교 광고들을 한번 찾아보세요. 뼈 있는 유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