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산 트렌드 vol. ５] 뷰티와 게임의 콜라보, 과연 통할까?

벌써 4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한 달, 잘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4월 다섯째주 두 가지 수입산 마케팅 트렌드 소식이 왔습니다. 바로 들어가보겠습니다!

1️⃣메이크업과 게임의 협업, 과연 통했을까?

지난 2월 27일, 인스타 팔러워 약 600만명의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패트 맥그라스가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시와 함께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겠다고 공개를 하였습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게임의 콜라보라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립스틱, 립글로즈를 출시하였고 한국에서는 약 7만원대이상의 가격으로 판매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맥글라스와 캔디 크러시의 특별한 마케팅 이벤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아몬드를 잃어버리다.

이번 콜라보 립스틱을 홍보하기 위해, 브랜드 측은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바이럴 마케팅 전략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작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원래 계획은, 인플루언서 세 명(Alex Consani, Tefi Pessoa,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한 명)에게 립스틱을 전달하고, 그 중에는 약 1만 달러(약 1,350만 원) 상당의 진짜 다이아몬드 반지가 숨겨진 제품을 함께 선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중한 다이아몬드 반지가 배송 과정 중 행방불명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립스틱을 받은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이 ‘다이아몬드가 없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올리면서 이 사건은 더 큰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혹시 내 립스틱에도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을까?'라는 기대감이 SNS를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이 립스틱 컬렉션은 'Candy Crush'와 'Pat McGrath Labs'가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으로, 일부 제품 안에는 진짜 링이 끼워져 있는 특별한 서프라이즈가 숨겨져 있습니다. Pat McGrath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 이런 고급스러운 이벤트가 더욱 주목을 끌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립스틱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서프라이즈 방식이라, 단순히 제품을 사는 게 아니라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브랜드 측은 3월 11일까지 미국 및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21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립스틱 속에 숨겨진 링을 찾은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세 명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따로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립스틱 안에 실제로 링이 끼워져 있는 독특한 방식 덕분에 더 설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다만 아직 당첨자에 대한 공식 발표가 없어 실제로 다이아몬드를 받은 사람이 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게임과 협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번 협업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메이크업과 게임이라는 전혀 다른 두 세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해냈다는 점인데요. 단순히 게임 속 캐릭터를 립스틱 패키지에 넣는 수준이 아니라, 게임의 세계관을 제품 디자인과 체험에까지 세밀하게 반영을 하였는데요. 립스틱을 열어보는 작은 순간조차 게임 속 미션을 클리어하는 듯한 짜릿한 재미를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패트 맥그라스는 "지금은 제품이 아니라 경험을 디자인하는 시대"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번 협업은 소비자가 단순히 립스틱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와 함께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경험하도록 설계가 됐다고 하는데요. 제품 하나하나가 '게임 속 보물'처럼 느껴지게끔 만든 세심한 전략은 소비자들의 감정을 자극했고,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협업이 성공을 하게 된 이유는 제품이 아니라 경험을 판매하였고 예상하지 못한 놀라움으로 소비자를 구매하도록 했는데요. 또한 기존 공식의 틀을 깬 이색 콜라보가 더 새롭게 보였습니다.

🍌KICK 코멘트

패트 맥그라스가 이번에 선보인 '캔디크러시' 협업,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브랜드 콜라보로 신제품을 예고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막상 공개된 주인공이 '캔디크러시'라는 소식에 팬들의 반응이 다양하였습니다. 뷰티 커뮤니티에서는 “게임을 좋아하는 여성이 늘어난 건 알겠지만, 캔디크러시처럼 오래된 게임과 협업하는 게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에 도움이 될까?” 라는 의견이 나왔고요. 어떤 사람은 “이건 그냥 크리스마스 콜라보 같고, 브랜드를 싸구려처럼 보이게 한다”는 솔직한 평가도 남겼습니다.

제품보다 이벤트에 집중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는데요. 립스틱과 함께 1만 달러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숨겨놓고, 이를 찾는 형식의 프로모션이 제품보다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거죠. “제품이 아니라 다이아몬드가 주인공인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사실 과거 스타워즈 콜라보 때는, 패트 맥그라스 본인이 어릴 때부터 스타워즈 팬이었다는 배경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는데요. 이번에는 그런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는 말이 많습니다. 패키지도 “트리샤 페이타스 스타벅스 컵 같기도 하고, 톰 포드의 핑크 브레스트 플레이트 같기도 하다”는 농담 섞인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물론 캔디크러시가 여전히 전 세계에 2억 5천만 명 넘는 유저를 보유하고 있고요, 여성 게이머 비율도 높아서 판매 자체는 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관심을 얻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희생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이벤트가 과연 브랜드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패트 맥그라스가 쏘아올린 이 '이벤트'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2️⃣ 영화관에서 퇴장 조치 받은 관람객들…?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억 장 이상을 기록하며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마인크래프트', 이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지난 4월 26일 드디어 한국에서도 개봉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개봉 직후부터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영화 속 '치킨 조키' 를 소개합니다.

게임 속 희귀 캐릭터

치킨 조키는 '마인크래프트' 세계 속에서도 굉장히 희귀하게 등장하는 몬스터 조합인데요. 귀여운 아기 좀비가 닭을 타고 돌아다니는 모습인데,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없어 팬들 사이에서는 ‘럭키 캐릭터’로 통한다고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이 치킨 조키가 깜짝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추억을 제대로 자극했는데요. 등장하는 순간 극장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고, 일부 관객들은 팝콘을 던지며 진짜 게임 속 한 장면처럼 반응하기도 했습니다. 영화관이 단순히 조용히 영화를 보는 공간을 넘어서,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된 순간이 된거죠.

미국 밈의 장소가 된 영화관

치킨 조키가 등장한 장면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치킨 조키 리액션으로 다양한 밈과 패러디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 유타주의 한 극장에서는 관객이 진짜 살아 있는 닭을 들고 영화관에 등장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는데요. 관객들은 치킨 조키 등장 장면에서 닭을 높이 들어 환호했지만 결국 위생과 안전 문제로 퇴장당하는 일도 있었고 경찰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마저도 웃픈 바이럴로 퍼지며 영화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한국에서도 영화가 개봉되며 아직은 영화관 에티켓을 지키며 조용히 관람하는 분위기가 많지만, SNS에서는 벌써 치킨 조키 장면을 패러디하거나, 리액션 영상이 업로드되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영화관 에티켓을 잘 지키는 한국이다보니 이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겠지만, '마인크래프트'를 사랑하는 팬들의 뜨거운 열정이 어떻게 표출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과연 한국에서도 특별한 관람 문화가 탄생할까요?

🍌KICK 코멘트

마인크래프 영화는 단순히 인기 게임을 영화로 옮긴 것에서 그치지 않고, 관객이 직접 반응하고 참여하는 새로운 관람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는데요. 특히 치킨 조키 같은 팬들에게 상징적인 캐릭터를 활용해, 관객 스스로 열광하고 참여하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치킨 조키 장면 하나가 관객들에게 단순한 감상 이상의 '함께 즐기는 순간'을 만들어냈고, 이 장면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밈과 리액션 영상이 퍼지면서 영화 자체가 하나의 놀이처럼 소비되고 있는데요. 치킨 조키처럼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요소를 적절히 활용해, 추억속의 기억과 경험을 동시에 선물한 영화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소소하게 반응하는 치킨 조키 열풍이 어떻게 퍼져 나갈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