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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인생이 싯팔 이럴 수가 있나

2024.02.07 | 조회 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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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이야기

매주 평일 아침 찾아오는 우럭의 이야기

슬슬 영화 리뷰나 전시 후기 같은 걸 좀 써 보고 싶은데 회사에서는 진지한 글이 안 써지네요. 연휴 때 노력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연휴에는 레터가 안 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 참고 바라요. 안농.

 

1.

이틀 남았다, 싯팔.

 

2.

사실 이번 주 시간감각이 없다. 지난주는 초반 수면 부족 이슈와 몰아치는 일거리에 눈 떠보니 금요일 상태였는데 이번 주는 그냥 시간감각 자체가 없음. 월화수목 구분 없이 그냥 평일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퇴사 날처럼 며칠 남았는지 카운트 세면서 기다려지지도 않고 그냥 아, 이번 주 금요일부터 연휴- 라는 공허한 울림만 남는다는 말이야. 월요일과 화요일에 약속이 있었던 탓인지 오늘이 수요일이라는 실감도 안 나고 그냥 오, 내일 하루만 더 나오면 연휴구나- 라는 걸 아까 회사 사람과 얘기하다가 알아챔. 이번 주 내내 회사에서 오지게 졸아서-조금 더 솔직히 얘기하자면 존나 처자서- 그런지 일거리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좋은 게 좋은 거겠지.

 

3.

그리고 우럭, 오늘 아침에도 2시간 반 처잤음. 사유: 어제 아시안컵 끝까지 보고 잠. 싯팔, 2시간을 버렸다. 하, 선수들은 죄가 없어요. 물론 패스 미스와 특정 몇몇 선수들의 저걸 저기서..? 라는 의문의 플레이가 있긴 했지만 쉬지 않고 열심히 뛰었는데 짠하잖아.

문제는 감독이다. 싯팔, 리그 내내 카타르 VVIP 석에 앉아서 축구 관람하시더니 최악의 전술과 최악의 교체 타이밍으로 축구를 말아먹었다. 그래도 호주전부터는 의자에서 엉덩이 떼고 돌아다니더라? 싯팔, 그간 의자에 엉뜨 기능이라도 있었는지 90분 내내 불구경하듯 축구 보더니. 난 엉덩이에 동상이라도 걸린 줄 알았잖아. 난 우리나라가 출전하는 경기만 보는 사람이라 그의 플레이가 얼마나 뛰어났었는지 잘 모르지만 감독으로서는 전술 머리가 없나 싶을 정도라고요. 지고 낙담하는 선수들한테 가서 방긋방긋 웃더니 월드컵까지 대표직을 맡겠다고 사임 의사도 없단다. 이러고 다음 경기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기만 해봐. 상욕을 뱉어 줄 테야.

 

3.

아무튼 축구 2시간을 내리 보고 회사에 겨우겨우 출근한 우럭은 11시까지 처자고 만 것이어요. 어제와 그제는 조금 졸린가 싶은 느낌으로 졸다 깼다 졸다 깼다 했는데 오늘은 ㄹㅇ 중간에 깨지도 않고 처잤음. 옆자리 선임분이 왔다 갔다 하면서 다 봤다고 해서 살짝 뻘쭘? 했지만 우럭, 그래 2월에 퇴사인데 알?바 마인드로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다. 이전에도 얘기했듯 내 장점은 뻔뻔한 거니까.

 

4.

어쨌든 내일만 회사에 나오면 나흘 연속 쉴 수 있는 연휴가 찾아오는데 금요일 아침에 우리 아빠가 귀국하신다. 그래서 오늘부터 부랴부랴 집 청소해야 함. 오늘은 대충 설거지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거실 청소를 끝내야지. 내일은 화장실 청소를 하고 안방과 내 방을 좀 치워야겠다. 아무래도 우리 아빠가 내 방 보면 기절하실 것 같으니까. 내 방 요즘 돼지우리라서. 아, 오랜만에 이불 빨래도 좀 해야겠네.

문제는 아빠가 한국에 계시는 이 주간 집에서 금연을 해야 한다는 건데 우럭, 벌써부터 자신이 없단 말이어요. 게임하는 중간중간에 태우는 담배가 얼마나 소중한데. 걱정이 쌓이고 쌓여 태산처럼 높습니다.

 

5,

여기서 잠깐. 설날 윷놀이 팟은 다 모았는데, 혹시 섯다 하실 분은 안 계시나요? 한 명 비어요. 여럿이서 섯다 하면 얼마나 재미있게요.

 

6.

아, 슬슬 집에 가고 싶다. 집에 가봤자 날 기다리는 건 청소뿐이지만. 그래도 역시 회사보다는 집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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