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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과자 마이쪙

인생이 싯팔 이럴 수가 있나

2024.07.24 | 조회 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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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서 9시 반에 쓰고 있다고 했는데 그게 한국시간 기준이었다는 걸 보내고 나서 깨달았다. 현지 시간으로는 7시 반에 쓰고 있던 거임. 하, 너무 성실하지 않어?

그래서 오늘은 현지 시간 10시부터 쓰기 시작했어욘ㅎㅎ 그 중간으로 맞추면 너무 애매하잖음. 상여자라면 모 아니면 도. 키득-

 

1.

음식 취향이 꽤나 까다로워서 한국에서도 과자는 잘 안 먹는 내가 인도네시아 올 때마다 사 먹는 과자가 있다. 그 이름 쿠사카... 그런데 쿠사카라고 하면 뭔가 입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없어서 나는 꾸사까라고 부르긴 해. 하여튼 이게 감자칩인지 뭔지에 시즈닝이 되어 있는 과자인데 맛이 다양하다. 소금, 후추, 마늘, 바비큐, 고추 등등 개많은데 나는 옥수수 맛 밖에 안 먹음. 저번에 옥수수 맛이 없어서 대신 먹었던 바비큐 맛은 취향이 아니었고 아빠가 잘못 사 와서 모르고 먹었던 마늘맛은 진짜 마늘맛이던데. 아니, 뭐 못 먹을 정도는 아닌데 진짜 마늘맛 나서 별로였달까. 나는 한국 포카칩 양파맛도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거든. 난 음식 철학이 꽤나 확고한 사람이라 재료 본연의 맛이 뜬금없이 다른 데서 나는 걸 싫어한다. 마늘이나 양파맛 과자라든지. 옥수수 맛 꾸사까는 예외고 대부분의 음식이 그런 게 싫어. 아마 퓨전요리를 싫어하기 때문일지도 몰라. 익숙한 맛이 익숙한 텍스처에서 나지 않는 실험적인 음식들 싫다고.

 

2.

아무튼 지금도 글 쓰면서 옆에 꾸사까 두고 있습니다. 이게 중독성이 오져요. 입이 짧아서 한 봉지 먹는 데 한참 걸리기는 하지만 인니에 오면 꼭 꾸사까 옥수수 맛(중요)을 드셔보세요.

 

3.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로마 레몬크림 샌드가 있는데 이것도 맛있다. 레몬크림이 많이 시지도 않고 많이 달지도 않을뿐더러 샌드도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무르지 않아서 둘이 궁합이 좋음.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과자 부스러기가 너무 많이 나와. 하지만 그 정도 결함에 묻히기에는 과자가 너무 맛있다. 사실 맛있기로는 이게 꾸사까보다 맛있음. 꾸사까는 중독성이 있어서 그렇지 맛이 강해서 계속 먹기에는 조금 질리는 감이 있거든요. 근데 레몬 샌드는 먹다 보면 한 봉지 뚝딱이다.

 

4.

그 외에도 에그롤이 엄청 부드럽고 와펠로도 괜찮다. 와펠로는 그냥 흔히 아는 웨하스 과자인데 다른 웨하스 과자와 달리 한 입 크기로 개별 비닐포장되어 있어서 안 흘리고 먹기 좋음. 나는 너무 달아서 안 좋아하지만 벵벵이라는 초코바도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사 먹더라. 아, 발리 여행객들이 야바 그래놀라를 엄청 사 가던데 개인적으로 초콜릿 바닐라 맛이 제일 맛있었음. 많이 달지 않고 고소하고. 초콜릿 바나나 맛도 있는데 하나씩 집어먹기에는 초콜릿 바닐라 맛이 더 좋았던 것으로 기억.

 

5.

아무튼 집에 갈 때 꾸사까랑 로마 레몬 샌드 왕창 사 가겠다는 큰 꿈을 안고 있다. 인니 과자는 가격도 저렴해서 사가기 좋아욘.

 

6.

지금 생각난 건데 동명이인 지인분에게 중국 여행 선물로 청포도 맛 티를 선물받았었거든요. 마이구미 포장지 안감 우려먹는 맛이었는데 저는 조금 더 너그러운 성정을 지녔으니 마늘맛 꾸사까를 사다 드리려고요. 포장지 안감이랑 마늘 중에서는 마늘이 더 낫지 않겠어요?

 

7.

거절은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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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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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이인의 프로필 이미지

    동명이인

    0
    1년 이상 전

    받지 않는 거절을 거절할게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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