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뭐냐면 차마 금연은 할 수 없는 흡연자가 절연을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 한 달 전까지 거의 한 갑을 피우던 우럭이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 흡연량을 반 갑으로 줄였더니 이젠 누구 덕분에 하루 다섯 개비까지 줄이게 되었다. 오늘로 딱 사흘 쨰니 일단 작심삼일은 찍었고 내일까지 성공하면 주말에도 될 것 같은데 문제는 내일 회식이라는 것. 술 마시면 담배 피우고 싶단 말야... 이거 괜찮은 거 맞나. 우럭은 내일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2.
하루에 담배를 딱 다섯 개비 피우려니 사람이 뭔가 계획적이 되어 간다. 요즈음 조금 느지막하게 나와서 그렇지 원래는 일찍 출근하는 편이었는데 그때 피우는 담배 하나, 오전에 업무가 밀리거나 반대로 업무가 하나도 없을 때 막막해서 피우게 되는 담배 하나, 점심 먹고 피우는 담배 하나, 퇴근하고 피우는 담배 하나, 집에 가서 씻고 나와 자기 전에 피우는 마지막 담배까지. 그럼 그 사이에는 괜찮냐고? 그럴 리가. 싯팔, 존나 피우고 싶은 걸 어떻게든 참는 거다. 난 약속한 걸 지키는 상여자니까. 여기서 포기하면 이틀간의 노력이 어디 뒹굴어 다니는 쓰레기가 되는 하여자 모멘트니까. 싯팔 이 글을 쓰면서도 시간이 너무 안 가서 담배가 개말리는데 참고 있는 거라고.
3.
담배를 끊을 수는 없어도 줄이는 것까지는 당장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괴로우면 어떡하지. 오늘 너무 진심으로 썼는지 이만큼 쓰는 데 10분도 안 걸렸어. 실화인가 진짜.
4.
오늘도 원래는 그냥 건너뛸 생각이었는데 개큰악플러의 도움으로 늦게나마 보내본다. 내일은 대전 후기가 이어서 갈걸? 싯팔, 저번에 예약 발행해야 하는데 그냥 발행해버려서 꼬여버린 나의 이번 주 레터들. 이래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하는 법이다. 아무튼 내일 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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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우럭이랑 준나 맞담 피고싶다 나도 절연중이긔 스웨덴 담배 한갑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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