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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형태

2024.11.19 | 조회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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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형태

 

시간이 내게 비키라고 했지. 그 자리에 대신 있겠다며. 억지로 비켜주었는데도 따라왔고 나는 계속 더 가야 했어. 다른 사람의 기억에서는 시간이 나를 연기하게 되는 걸까. 먼 곳에서 나는 바람을 맞으며 서 있었어. 둘도 없는 친구. 못 본지 오래된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연기하도록 두고 있나. 이제는 서로가 감독이 되어 시간에 지시했지. 산다는 건 타인이 감독하는 영화에 좋은 시간을 소개해주는 것. 꽃집에 들어간 적이 있었지. 한 다발 사서 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 자발적이었어. 고르다가 아무것도 없이 나오는 내 모습에 시간이 뒤에서 어쩔 줄 몰라 했네. 내가 감독이 되기도 했네. 시간만 알게 타인을 좋아하기도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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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소

    0
    about 1 year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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