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달에 한번씩 돌아오는 글쓰는 감자 입니다 🥔
봄의 끝자락 즈음에
이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벌써 가을이 되었네요.
시간이 빠르게 가는게 아쉽기도 하지만,,
선선한 바람 덕분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요즘입니다 😚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ᴗ•⑅꒱
저는 그동안 감자력(?)을 조금 넓혀봤는데요..!
바로...
러닝을 시작했답니다 !!!
달리는 감자가 되었읍니다.. 읍읍..🥔
사실 지금 부서 팀장님께서
러닝에 재미를 붙이셨는데
그 덕분에 저도 러닝에 발을 들일 수 있었어요 🏃🏻♀️
물론 옆에서 계속 운동 같이 하자고 독려해준
남편의 공도 상당했답니다 ｦヲｦ
사실 저는 운동을 하는 것도,
보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근데 남편은 운동도 꾸준히 해왔고,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그 덕분에 저도 점점 운동을 해보기 시작했고
야구, 배구, 축구 생전 보지 않던
스포츠 경기들도 보게 되었답니다 🫢
TV로 볼 땐 재미없었는데
경기장 가서 보는건 은근 재밌더라구요!
이렇게 조금씩 운동과 가까워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ｦヲｦ
근데 이런저런 스포츠 경기들을 보다 보니
한가지 의문이 생기더라구요 🤔
때는 바야흐로...
롯데 자이언츠 중독인 남편과
야구를 보던 어느 날 저녁이었어요.
한창 팀의 주장인 전준우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할 때 였거든요.
그래서인지 롯데 팀 전체가
많이 흔들리고 있었어요.
그런 롯데를 보며
남편은 (아마도..) 마음으로
눈물을.. 흘렸고...😂
저는 '아니 주장이 빠져도 그렇지,
아무리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도
다 난다긴다 하는 선수들인데
멘탈을 너무 못잡는거 아니야..?'
라는 말을 했더랍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헛소리를 너무 정성껏 했죠..😂
그게 얼마나 큰 헛소리였는지 알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
야구를 본 바로 그날이었는지
며칠 뒤였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는데,
아무튼 평소처럼 러닝을 하러 나간 날이었어요.
근데 그날따라 남편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서
천천히 뛰겠다고 하는거에요.
알겠다고 하고 먼저 출발을 했죠.
근데 희한하게도 저는 컨디션이 좋았는지,
이전에 뛸 때와는 다르게 몸도 좀 가벼운 것처럼
느껴지고 호흡도 안정적이었어요.
이대로만 뛰면 오늘은 잘 뛰겠다 싶었죠.
근데 한 절반정도 뛰었을까요.
남편이 어느덧 저를 쫓아온거에요.
몸이 좀 풀렸는지 앞서 나가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원래도 늘 앞서갔으니까
잘가👋🏻 하고 보내줬어요 ｦヲｦ
아니 근데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거에요..!
그것도 너무 많이..!!
분명 발을 내딛는 속도가 비슷한데 말이에요..!!!
그게 눈에 계속 보이니까
누가 쫓아가라고 한것도 아닌데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는거 있죠 ˊ•̥ ̯ •̥`
분명 슬로우 러닝이 유행인데
마음만 안슬로우한게 함정..
마음이 조급해지니까
호흡도 꼬이고, 스텝도 꼬이고
오히려 더 힘들어지더라구요 😮💨
그때 번뜩 제가 지난 날 내뱉었던
경솔한(?) 말이 생각났더랬죠...핳
물론 저와 프로 선수들을
비교할 수도 없지만
몸소 겪어보니 선수분들의 심정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더라구요..
멘탈 관리가... 이렇게나 어렵구나... 하구요 🥹
달리기를 흔히
인생의 여정을 표현하는 비유로
많이 사용하잖아요.
공감은 가지만
되게 뻔한 말이라 생각했었는데
직접 달려보니 많은 사람들이
왜 이 비유를 사용하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요즘 참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를 하잖아요.
그 속에서 뛰다보면
각자에게 맞는 속도와 목표가
있다는걸 알면서도
옆 사람과 자꾸만 비교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멘탈이 흔들리고
결국엔 무리해서 쫓아가게 되고
어느샌가 지치게 되더라구요.
우리의 인생도 다 각자의 길이 있고
나에게 맞는 속도로 살아내면 되는건데
정신 없이 살다보면
어느샌가 무언가를 따라가다 지쳐있는 나,
비교하며 우울해하고 있는 나를
자주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발견 할때마다
다시 나의 속도로, 나의 길을 가자
라고 다짐해 보지만
또 금방 무너지기를 반복..🥲
그때마다 그런 스스로가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 러닝을 하면서
이런 일을 겪으니까
참 사람 안변한다 싶더라구요 😂
약간 한탄하듯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태 봤던 스포츠 경기들이 생각나면서
문득 이런 마음이 드는거에요.
‘근데 생각해보니..
프로 선수들도 쉽게 멘탈이 흔들리는 것도 맞지만
좋은 리더나 선수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흔들리던 팀이 자리를 되찾기도 하고,
또 잘하지 못하던 팀이 강팀이 되기도 하잖아..
근데 나한테는..
하나님이 있는데..?
하나님이 내 리더인데..?‘
프로 선수들에게 든든한 주장이 있듯이
저한테는 하나님이 계시는데
뭘 그리 걱정했나 싶더라구요 🥹
어떤 속도로 가던
내 리더이신 하나님만 따라간다면
그 길이 최적의 길 아니겠어요!
하나님이 주장인데
내가 주장하겠다고 고집부리거나
주장이 하는 말 안따르거나
이것만 안하면 되겠더라구요 😂
10월을 시작하며
제가 꼭 기억해야할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참 감사했답니다 - ★
우리 10월 한 달
리더이신 하나님을 따라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자구요!
감자같은 저의 글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용기가 되었길 바라며,,
곧 다가오는 추석
다들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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