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편] 휴학하고 해야할 것 LIST

네? 벌써 내일이면 5월이라고요? 😳

구독자님의 4월은 어땠나요? 🍒여기에 남겨주세요.🍒 4월은 더욱이나 더 빠르게 시간이 지나간 거 같아요. 저는 3월에 학교도 안 가고 자유로워서 휴학생과 같은 생활을 했는데, 4월은 한 과목 시험을 치르느라 재학생과 비슷한 생활을 한 것 같아요. 📚

3월편에서는 특별한 날들만 일정 기록을 했는데, 4월부터 매일매일을 사소한 것이라도 기록하며 날을 지정해 보려고요. 🗓️ 아무것도 안 하고 집밥을 먹은 날은 '집에서 밥만 먹은 날'로 쓰는 것처럼, 별거 없던 날도 한 줄로 기록하려 해요. 🙂 (구독자님도 다이어리 달력에 빈칸이 있다면 이렇게 채워보세요!)

🗓️ 4월의 하루

1일: 거짓말처럼 아팠던 날

2일: 몇 년 만에 마라엽떡 먹은 날

3일: 신인류 프리 리스닝 세션 간 날

4일: 대통령 탄핵한 날

5일: 연희커피페스티벌 자원봉사 한 날

6일: <4월 1주차 일기.zip> 발행한 날

7일: 아라뱃길에서 꽃 본 날

8일: 첫 이달의 휴학생 에디터 섭외한 날

9일: 낮잠 푹 자고 따뜻한 공차 먹은 날

10일: 순대트럭 순대곱창볶음 먹은 날

11일: 학교 도서관 앞에서 벚꽃 본 날

12일: 갑자기 비 와서 우산에 멍청비용 쓴 날

13일: 엄마가 수제비파스타 해준 날

14일: 인하경둘 배낭여행 줌 회의 한 날

15일: 인경호에서 인덕이 가방 받은 날

16일: 뭔가 선택에 다 아쉬움이 남았던 날

17일: 이상수불뼈짐 먹은 날

18일: 일주일간 유지해온 공부 루틴 무너진 날

19일: 비 엄청 오는 날 카페에서 공부한 날

20일: 처음 만들어본 간장파스타가 성공적인 날

21일: 정석 마일리지로 텀블러 받은 날

22일: 경제원론1 중간고사

23일: 산골친구 서류 합격한 날

24일: 우현이랑 성수데이트

25일: 오랜만에 머리 자른 날

26일: 사회조사분석사 공부 시작한 날

27일: <4월 4주차 일기.zip> 발행한 날

28일: 우현이가 디카 선물해준 날

29일: 이 글을 쓰고 있는 날

30일: 해외지역연구 합격한 날! 🇦🇺

🤔 4월의 회고

참 생각이 하루 만에 이리저리 바뀌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아슬아슬한 4월을 보냈다. 그럼에도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이 자유로운 일상도 안정화가 된 거 같다. 전에는 자유로워서 더 불안정했는데, 시험기간을 보내고 나니까 이 자유가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 시간을 온전히 즐기기로 했다. 계획을 세웠다한 들 그대로 다 되는 것도 아니고, 조금 욕심과 부담을 내려놓기로 했다. 너무 내려놔서 수영을 일주일밖에 못 간 것이 아쉽지만···. 나에겐 시간이라는 자원이 한정적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확실히 책은 고민이 있을 때 잘 읽힌다. 그래서 특히나 3~4월에 잘 읽혔다. 고민이 있을 때 책을 읽으면 책에서 해답을 조금씩 얻을 때가 있다. 또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나는 나의 고민을 밖으로 꺼내는 스타일이 아니고 혼자 속으로 해결될 때까지 꿍꿍 앓는다. 그래서 더욱 책이 나에게 해결책을 제시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책 읽는 습관은 오래오래 가져가야겠다. 

생각이 많고 무기력할 때마다 아빠가 매일 말하는 “순간에 충실하자.”를 떠올린다. 지금 하는 것에 대한 결과를 먼저 보지 말고 지금의 과정에만 집중해야겠다. 이게 내일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보다, 오늘 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겠다. 또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그날 해야 할 일 “딱 1개”만 하자는 마음으로 일어나면 그래도 무기력이 풀린다. 그마저도 하고 싶지 않을 땐 그냥 다 놓고 쉬는 것이 오히려 낫다. 

매 하루가 아슬하고 불안했던 4월이 다 지났다. 5월은 조금 욕심을 내려놓고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길.

📖 4월의 독서

퍼블리싱 마케팅 트렌드 (곽선희 외 지음)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 (뿅글이 지음)
달걀은 닭의 미래 (양안다의 4월)
날씨와 얼굴 (이슬아 칼럼집)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마이클 투히그•클라리사 옹 지음)
인생의 해상도 (유병욱 지음)

📺 4월의 콘텐츠

드라마 : 💬
유튜브 : 가비 걸(디바마을 퀸가비), 뜬뜬(핑계고), 은지랑 이은지
예능 : 냉장고를 부탁해(넷플릭스), 뿅뿅지구오락실3 (티빙)
노래 : 김뜻돌 - COBALT

🪣 휴학하고 4월에 하면 좋을 것

학교 다니면서 제일 억울했던 순간이 언제인가요? 저는 벚꽃이 만개할 때 도서관 지하에서 공부를 해야하는 현실이요. 😩 4월은 벚꽃 축제의 계절인 만큼, 시험기간 때문에 못 봤던 벚꽃을 원없이 보자구요! 그리고 이 여유로운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제시해 볼게요. 저는 시험기간을 보내면서 이 여유가 너무 그립고 소중하다고 느꼈어요.

✔️ 벚꽃 축제나 꽃 축제를 원없이 누릴 것. (이제 시험기간 아니니까!)

✔️ 평일 사람 없는 카페에서 잔잔하게 독서 즐기기. (다들 출근하고 등교할 때 이 시간의 여유를 누리기.)

✔️ 직접 장을 봐서 집에서 요리해 먹기. (꽤 뿌듯하고 재밌음, 이것도 여유있을 때만 가능함!)

✔️ 평소 해보고 싶었던 취미 활동에 도전하기. (준비물을 사는 것부터, 시작하는 과정이 벌써부터 설렘.)

recommend by. Yeno

각자 휴학하는 목적과 이유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건 제가 생각하는 추천 리스트로 참고만 해주세요. 🙂 이 외에도 자신만의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곳에 적어주세요! 함께 공유해요. 🙌

"당신이 이유 없이 어떤 영역에 속절없이 빠져드는 중이라면, '나는 왜 이리 자기 제어가 안 되나, 이 아까운 시간과 돈을 나중에 어디에서 보상받나'라며 자책하지 마세요. 그것은 당신만의 깊이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당신이 남들과 구별되기 위한 필연이며, 평평한 당신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조각칼입니다." (p. 33)

인생의 해상도(유병욱 지음) 라는 책에서 발견한 글이에요. 저는 휴학을 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이렇게 지내도 되는 것이 맞을까? 이 시간을 알차게 써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근데 이 시간에 무엇을 하던 누구한테 '잘했다, 못 했다'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니까, 휴학 후에 자신을 위해 이 시간을 온전히 보내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돈을 벌기 위해 알바를 하는 것도, 스펙을 채우기 위해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것도, 휴식을 가지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어느 것 하나 의미 없는 일은 없고 자신이 이 시간에 하고 싶었던 걸 한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저도 그렇고, 휴학을 하고 있는 여러분도 불안을 가지지 않고 자신의 선택으로 이 시간을 온전히 보냈으면 좋겠어요.

구독자님은 5월이 온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뭔가 5월은 '5월'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벌써 즐거울 것 같고 쉬는 날의 설렘이 가득한 것 같아요.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도 들 것 같기도 하고요. 5월엔 더욱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길 바라며, 이번 4월호 글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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