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 지팡에서는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일본 기업과 계약까지 이어나갈 수 있었던 네트워킹 방법을 공유하려고 해요.
이번 편 지팡 미리 읽어보기
✅일본 현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싶다면, 관계를 성과보다 먼저 만들기
✅현지 시장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인맥을 쌓으려면 일본 현지에 뛰어들기
✅일본에 비즈니스 인맥이 없을 시, 가장 비즈니스 인맥을 쌓기 좋은 창구는 “비즈니스 미팅을 지원하는 유료 행사”
왜 ‘일본 현지 네트워크’가 필요할까?
일본 사업에서의 성장에는 정량적인 목표(계약, 매출)뿐 아니라,
정성적인 기반(관계, 신뢰, 이해)이 정말 중요합니다. 몇 번 강조를 해도 부족함이 없어요.
그 중심에는 반드시 일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이해를 기반으로 한 현지 인맥이 필요해요.이 인맥은 단순한 명함 / 연락처 교환 수준이 아니라 일본 내 파트너사, 협업 기업 및 기관, 그리고 앞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의미해요.
하지만 한국 기업이 일본 현지에서 네트워크를 만들기는 쉽지 않지요.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어요.
- 언어 장벽 –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를 완벽하게 하면서 자연스러운 비즈니스 일본어 구사가 어려움
- 정보 부족 – 행사장에 오는 기업들이 갖고 있는 과제 / 기업에 대한 정보 / 어떤 식의 어프로치가 필요한지 알기 어려움
- 비즈니스 방식과 문화 차이 – 한국과 다른 일본 비즈니스 방식. 일본 특유의 신중한 관계 문화를 이해하고 일본 현지 네트워킹을 해야 함.
이러한 현실을 뚫고 제가 했던 활동들을, 구체적인 흐름대로 정리해볼게요.
1. 일본 현지 행사 참가 — 준비가 반입니다
1) 게스트 참가
게스트로 참가하는 경우, 사전에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프로세스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FUNDEAL, B DASH CAMP, Startup Aquarium 등의 행사에서는
사전 등록을 통해 1:1 미팅을 신청할 수 있는 구조가 잘 갖춰져 있어요.
준비물:
- 시장조사 및 가설 수립 : 현재 단계에서 필요한 우리 기업의 일본 사업 과제를 명확하게 할 것
- 타겟 설정 : 미팅 하고자 하는 기업 / 기관 / VC 리스트업 및 조사
- 컨택 : 행사에 해당 기업이 오는지 미리 확인 및 사전 1:1 미팅 요청 보내기
챙겨야 할 자료:
- 일본어 통역(또는 일본어 가능한 실무자)
- 일본어 회사 소개서
- 간단한 일본어 회사 소개 문구
2)부스 참가
부스 참가의 경우는 더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해요.
단순하게 부스에 서 있는 것 만으로는 리드를 얻기 어렵습니다.
홍보가 허용된 영역 안에서 만큼은 적극적으로 일본어로 부스를 홍보해야 합니다.
따라서 프로덕트의 매력을 잘 느끼게 할 수 있는 프로덕트 소개 자료, 일본어 명함, 일본어 회사 자료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해요.
필수 준비 사항:
- 일본 현지 행사 성격에 맞춘 부스 디자인
- 일본어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인력 (없다면 통역사, 단 사전 교육 필수)
- 홍보물 및 소개자료는 반드시 일본어로 제작
일본 행사 참가자들은 대부분 일본어로 소통하길 기대합니다.
그래서 통역사 선생님이 지원하더라도, 사전에 회사/제품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해야 의도를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요. (사전 자료 공유 필요)
게스트 참가 / 부스참가 공통사항 : 1:1 미팅에서 중요한 팁
- 대표자 혹은 일본 사업 총괄 책임자가 나가는 것이, 실무자보다 훨씬 더 높은 리드 전환 가능성 및 협업 가능성을 만들어냅니다.
- 상대방의 서비스 현황과 현재 해결해야 할 과제를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 시간 엄수는 기본입니다. 대부분 행사 참가자들은 미팅 스케줄이 꽉 차 있어요.
- 현재 일본 사업 단계에서 협업을 함께 할 수 있는 기업을 만나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 서비스에 관심있고 장기적인 협업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유명한 기업을 만나는 것 보다 훨씬 중요해요.
2. 팔로업 메일 보내기 — 기억을 관계로 바꾸는 첫걸음
행사장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요. 미팅이 끝나고 나면 어느기업의 누구를 만났는지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기억을 관계로 전환하는 건
팔로업 메일이라는 아주 작지만 부지런한 액션에서 시작되어요.
메일 구성 포인트:
- “행사에서 만나뵌 어느 기업의 누구누구 입니다”로 자기소개로 시작
- 회사 소개서를 일본어로 첨부
- “정식으로 소개드릴 기회를 주실 수 있나요?” 라는 미팅 제안
- 아젠다 / 시간 / 후보 일정도 같이 첨부
📌 메일은 일본어로, 늦어도 행사 종료 후 1주일 내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3. 후속 미팅 — 정식 인사와 협업 논의의 시작
이후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1시간 정도의 정식으로 인사하는 미팅 자리를 만들면 좋습니다.
1차 미팅에서 할 일:
- 회사소개 및 대표자(또는 담당자 소개)
- 현재 일본 사업 단계 앞으로의 계획 안내
- 기회 탐색에 집중. 상대방 기업이 갖고 있는 니즈에 대해서 파악할 것
만약 여건이 된다면 대면 미팅을 추천드려요.
적극성을 보여줄 수 있고 직접 만남으로써 더 깊은 이야기와 신뢰가 생기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입니다.
4. 협업 제안은 ‘상대의 고민’을 기준으로
일본 기업과 이야기할 때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꺼내기보단, 일본 기업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제안을 먼저 던지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물론 이런 제안을 위해서는 일본 시장 조사 / 상대방 기업에 대한 분석 이 필요합니다.
일본에서는 ‘한 번의 미팅만으로 이어지는 계약’이란 거의 없습니다.
작은 기회라도 주고받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가며, 결국 계약이나 공동사업으로 이어지는 방식이 대부분이에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하는 힘이 실력을 발휘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결론: 먼저 다가가야, 기회가 생긴다
일본 비즈니스는 기다리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먼저 인사하고, 먼저 자료를 보내고,먼저 협업 미팅을 제안해야 움직입니다.
그리고 언어가 완벽하지 않더라도,일본어로 대화하려는 ‘태도’ 그 자체에서 일본 기업과 하나 씩 신뢰를 쌓아가고 이 신뢰에서 일본 현지 비즈니스가 시작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정리하면, 일본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위해 아래 4가지가 필요해요
- 적극적인 태도 (미팅 제안 / 팔로업)
- 시간 엄수
- 현지화된 자료
- 작은 기회를 제안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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