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고 싶은 구독자님에게
구독자, 3월을 어떻게 보냈나요?
저는 섰다, 앉았다, 누웠다, 무너졌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던 한 달이었어요. 단단한 날보다 흔들리는 날이 더 많았고 산을 오르듯 반복되는 오르내림 속에서 난 강하지 않구나 약함도 사랑해줘야지 다짐했어요. 3월 끝자락에 서 있는 지금, 처음 느껴서 무거웠던 불안도 가볍고 자유로운 배움의 형태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구독자, 성장이란 아픔이 수반될 수밖에 없어요. 그럴 때마다 나를 자책하거나 누군가에게 원망도 할 수 있지만 가장 많이 했던 말은 "그래도 이런 점은 배웠어."였어요. 친구들은 말했죠. 어떻게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냐고. 어떤 경험은 나에게 트라우마나 하나의 트리거가 되어 나를 다시 아프게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지금의 나를 만든 소중한 자양분이니까 감사하면서 살아야지.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용기 내서 버텼기에 존재하는 거니까요.
사실 2월부터 저는 지친 상태였기에 힘이 전부 빠져있었어요. 불안감이 커져서 주체하지 못할 때도 '힘들다'는 말을 유독 많이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해지는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혼자 극복하고자 시도했었던 다양한 방법은 다 통하지 않았고 자꾸 잠이 올 뿐이었어요. 루틴처럼 일부러 혼자 있는 시간을 늘리기도 했지만 결국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이겨낼 수 있는 거였어요.
그때 "네가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것처럼 나도 네가 힘들 때 손 잡아줄게."라고 했던 사람들이 떠올랐어요. 평소에는 혼자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용기 내서 연락했을 때 당장 가겠다고 괜찮을 때까지 이야기해도 괜찮다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덕분에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다는 걸 다시 깨달았어요. 누군가 곁에 있다는 건 굉장히 큰 힘이 돼요. 덕분에 앞으로 자주 무너질지라도 금방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겼어요. 구독자, 우리가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새로운 단단함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는 걸 잊지마세요. 구독자, 중요한 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장치를 평소에 만들어두는 거예요. 오뚝이처럼 금방 일어설 수 있을 거예요. 구독자, 울고 싶을 땐 울고, 웃고 싶을 땐 울고, 괜찮은 척 하지 않아도 돼요.
에너지가 바닥나자 그제서야 손에 꽉 잡고 놓지 않으려 애쓰던 것들을 하나씩 놓기 시작했어요. 더 늦기 전에 말할 수 있어서 스스로 돌아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사실 지금도 ' 이렇게 하는 게 내가 편안할 수 있는 선택일까?' 고민이 들긴 해요.
책임감이 너무 강해서 어떻게든 끝까지 끌고 가려 했지만, 혼자 끙끙 앓고 있지 않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중이랍니다. 덕분에 건강한 방식으로 문제를 마주할 수 있었고, 정말 소중한 것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키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앞으로도 나를 더 배려하고 아끼며 중요한 걸 소중히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랑을 지키는 방법을 꾸준히 배워나갈 거예요.
요즘에는 사학을 공부하며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작업을 훈련 중이에요. 논문에서 논리적 모순을 발견하는 것도 재밌어요. 일상 생활의 다양한 패턴 분석 통해 관계 속에서 감정을 현명히 다스릴 수 있는 방법도 일깨워줬어요. 긍정적인 감정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조금 거리를 두면서 감정 소모를 줄이는 연습을 하고 있답니다.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있어요.
"일상에서 역사행위를 하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특히 인상 깊어서 일상에서 성찰하고 분석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요. 이 행위는 특히 다툼이나 갈등이 생길 때 효과적으로 발휘 돼요. 싸울 때 공부에 영감이 된다는 게 참 아이러니였어요. 그런 마인드로 보니까 그냥 일상이 재밌어져요. 싸우는 게 무섭고 피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 계기로 사람들을 이해하고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배움의 계기를 만들어준답니다. 서로의 세계관을 확장할 수도 있는 행위기도 합니다. (싸움꾼은 아닙니다🙃저랑 자주 싸운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
앞으로도 제가 쓰고 있는 역사에서 근대적 혁명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랍니다. 좌절이나 실패, 고통과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배움의 기회로 삼아 앞으로 나아갈 거예요. 구독자, 기죽지 말고 어깨 피고 당당하게 살아갑시다!
사월에도 사랑은 잃지 마시고요. 😍
구독자, 아무리 바쁘더라도 꽃구경하면서 낭만도 챙기세요.
구독자 사랑해 💖
2025년 3월 끝자락에 예빈씀
[010dandan]의 2025년 3월 편지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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