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속 캐릭터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현실 세계에는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셀럽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토크쇼와 연예 매체에서 주목받고, 트렌드를 이끌며, 열성적인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죠.
이들과 픽션 캐릭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팬들과의 소통 방식과 현실 세계와의 상호작용입니다. 픽션 캐릭터는 이야기, 게임, 애니메이션 같은 한정된 공간에서만 존재하며, 그 이상의 실질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실제 탤런트들은 인터뷰, 음악, 새로운 작품 활동을 통해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직접적인 소통이 팬들과 더 깊은 유대감을 만들어냅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은 이 둘의 중간 지점에 있는데, 특히 버튜버들은 일반 탤런트들보다도 더 즉각적이고 친밀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만의 강점이죠. 이제 버추얼 아이돌의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가상 세계의 선구자들
버추얼 밴드와 아이돌이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알빈과 다람쥐들'처럼 예전부터 이런 시도가 있었지만, 오늘날의 흐름을 만든 건 '고릴라즈(Gorillaz)'와 '하츠네 미쿠(Hatsune Miku)'입니다.
고릴라즈는 블러의 보컬리스트 데이먼 알반과 아티스트 제이미 휴렛이 만든 버추얼 밴드입니다. 화려한 라이브 투어와 독특한 무대 연출로 주목받았고, 2000년대의 시대정신을 담아낸 그들만의 미학과 사운드로 큰 성공을 거두었죠. 하지만 실제 아티스트들의 존재감이 너무 컸고 음악 활동에만 집중한 탓에, 강력한 미디어 영향력과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점차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하츠네 미쿠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음악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크립톤의 보컬로이드 캐릭터들은 그 영역을 크게 확장시켰습니다. 보컬로이드란 미리 입력된 패턴으로 음성을 합성하는 소프트웨어인데, 야마하가 개발한 이 기술의 배급 라이선스를 받은 크립톤이 홍보를 위해 캐릭터들을 선보이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시도는 예상을 뛰어넘는 대성공을 거둡니다. 비록 다른 캐릭터들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하츠네 미쿠는 게임과 각종 상품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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