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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버추얼 아티스트 다음은 AI 아티스트? 기술보다 중요한 영혼 설계

AI 아티스트가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팬덤 구축에 실패하는 것은 팬들이 완벽함보다 인간적 진정성을 원하기 때문이며,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감정적 연결을 중시하는 '영혼 기획'이 핵심이다.

2025.08.22 | 조회 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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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AI 아티스트는 공급자 관점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버추얼 IP와 달리 정말 휴먼 리스크가 없고, 매출은 오롯이 회사에 귀속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 주위에 성공한 AI 아티스트를 볼 수 있을까요? 그간 데뷔한 AI 아티스트, 인플루언서들은 모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죠. 성공 사례는 전무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AI 아티스트는 앞으로도 영영 가능성이 없는 것일까요? 버추얼은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데, AI 아티스트는 정말 PMF를 찾을 수 있을까요?

최근 몇 주간 AI 아티스트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다가, 머릿 속에서 맴돌고 있는 생각을 글로 풀어내봅니다. 비록 K-POP 산업에 몸을 담고 있거나,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그간의 사례와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글을 작성해 봅니다.

전문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작성하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버추얼 IP 시대의 시작

혹시 아직도 '진짜 사람이 아닌 아이돌'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사실 그게 정상입니다)

그렇다면 최근 K-POP 시장의 변화를 주목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2025년 상반기, K-POP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 중 하나는 바로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의 기록적인 성장이었습니다.

데뷔 2년 만에 앨범 판매량 수백만 장을 돌파하고 공중파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브를 제작한 스타트업 '블래스트'는 2024년 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5년에는 약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제 생각).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서브컬쳐'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소위 만화 캐릭터 같은 아이돌이 이제는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플레이브가 동세대 남자 아이돌 그룹들을 완전히 압도했다거나, '버추얼'이라는 특성 덕분에 기록적 성장을 이뤘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하지만 기존 아이돌들과 어느 정도 동등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 자체가 업계에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플레이브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시야를 글로벌로 확장해보면,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시장은 이미 연간 2조 원을 훌쩍 넘는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홀로라이브'나 '니지산지' 같은 기업들은 수십, 수백 명의 버튜버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들의 영향력은 단순한 인터넷 방송인의 범주를 넘어 연예인, 아티스트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버튜버 시장에서 북미가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하는데요. 이 데이터는 버튜버 문화가 더 이상 일본 내 오타쿠들만의 취향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이 정도 시장 규모라면 국내에서 탄생한 웹툰 산업과도 충분히 비견될 만하죠.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어떨까요? 네이티브 버추얼 IP는 아니지만 작중 등장하는 '헌트릭스'나 '사자보이즈'의 버추얼 아이돌화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오고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이들 캐릭터의 3D 모델링과 버추얼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원작의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설정이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아이돌 컨셉만으로 시작하는 버추얼 그룹들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아직은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지만, 플레이브의 성공이 증명했듯이 앞으로도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버추얼 아이돌로 데뷔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숫자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더 이상 가상의 존재, 디지털 캐릭터가 현실의 아티스트를 대체하는 '미래의 가능성'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지금도 수많은 팬들이 실제 인간이 아닌 가상의 존재에게 기꺼이 시간과 돈, 그리고 무엇보다 '감정'을 투자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죠.

하츠네 미쿠와 결혼한 남자
하츠네 미쿠와 결혼한 남자

물론 이전부터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 등 가상의 존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변화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캐릭터 선호를 넘어서는 현상입니다. 이제 디지털에서 탄생한 IP가 현실의 인간 IP와 동등한, 혹은 그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정적인 캐릭터가 아닌, 살아 숨 쉬며 팬들과 소통하는 존재로서요.

'외모'라는 노이즈의 제거, 오직 콘텐츠로 증명하는 시대

그렇다면 사람들이 가상의 존재, 버추얼을 점점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핵심 중 하나는 바로 버추얼 IP가 현대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오랜 딜레마인 '외모라는 노이즈'를 완벽하게 제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연예인들 - K-POP 아이돌은 물론이고 영화배우, 탤런트, 인플루언서, 심지어 유튜브 크리에이터까지 - 은 모두 필연적으로 '외모 평가'라는 굴레에 갇힙니다. 그들이 얼마나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는지, 얼마나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었는지보다는 외모 변화나 스타일링, 과거 사진과의 비교 같은 이야기가 더 큰 관심을 받곤 합니다.

영화배우는 작품의 연기력보다 화보 속 외모가 화제가 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콘텐츠의 질보다 '얼굴 공개' 여부나 외모에 대한 댓글이 더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합니다. 인플루언서의 경우 일상 속 소소한 모습 하나까지도 외모 평가의 대상이 되며, 이는 그들의 본업과는 전혀 관계없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러한 '외모 중심 문화'는 창작자들의 본질인 '실력'과 '콘텐츠'를 가리는 큰 장벽으로 작용합니다. 팬들과 시청자들조차 순수하게 작품이나 콘텐츠를 즐기기보다는, 외모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논란에 상당한 관심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반면 버추얼 IP는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들의 외모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처음부터 설정된 '고정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아바타의 외모는 캐릭터를 구성하는 하나의 설정일 뿐이며, 과거 사진 비교나 시간에 따른 변화, 스타일링 논란 등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외모라는 주요 논쟁 요소가 제거되면서, 팬과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창작자의 본질인 '실력'과 '콘텐츠'로 향하게 됩니다. K-POP 아티스트라면 음악과 퍼포먼스의 질에, 버추얼 유튜버라면 방송 콘텐츠의 재미와 소통 능력에, 게임 스트리머라면 게임 실력과 진행 능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버추얼 IP의 팬덤은 외모 논쟁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그들이 제공하는 순수한 콘텐츠의 가치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버추얼 아바타는 완벽한 미모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외모에 대한 모든 논란을 차단하고 대중이 순수하게 실력과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효과적인 장치인 셈입니다.

결국 대중이 버추얼 IP에게 매력을 느끼는 핵심은 흔히 오해받는 것처럼 '영원하고 완벽한 아름다움'이나 '휴먼 리스크가 전혀 없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추얼 IP가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외모 논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순수하게 그들의 실력과 매력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에 있습니다. 물론 아바타의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실제 인간의 외모처럼 타고난 것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에 따라 충분히 조정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버추얼 IP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별하거나 복잡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그 사람이 노래를 잘해서, 말을 재밌게 해서, 게임을 잘해서, 혹은 소통을 따뜻하게 해서 좋아하는 것입니다.

완전무결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적어도 외모라는 가장 주관적이고 논란이 많은 영역에서는 통제 가능한 환경 안에서 가장 본질적인 매력 - 실력과 개성, 콘텐츠의 재미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 핵심입니다.


2️⃣ AI 아티스트의 현실: 돈은 많이 들고 팬은 안 생긴다

플레이브의 성공과 버튜버 시장의 성장은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을 보여줍니다. 바로 '사람들은 아바타 뒤에 실제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 인간과 진정성 있게 소통할 때 기꺼이 팬이 된다'는 것입니다.

플레이브의 멤버들은 모션 캡처 장비를 착용하고 직접 노래하고 춤추며,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합니다. 팬들이 사랑하는 것은 결국 아바타라는 '외형'이 아니라, 그 안에서 표현되는 '사람'의 매력과 재능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의 질문이 등장합니다. 버추얼 아티스트까지는 초대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럼 '완전한 AI 아티스트'는 어떨까요? 아바타 뒤에 사람이 없는, 100%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하고 창작하는 AI 아티스트 말이죠. 기술적으로는 이미 충분히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과 전혀 다른데요. K-POP 업계가 꿈꿨던 'AI 아티스트'들이 왜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그 현실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AI 아티스트의 현주소를 이야기할 때, '메이브(MAVE:)'와 '나이비스(nævis)'는 빼놓을 수 없는 사례입니다. 두 프로젝트 모두 직접적으로 AI 아티스트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고 버추얼 아티스트, 메타 아이돌로 포지셔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보이스나 기타 콘텐츠에 AI를 핵심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메타 아이돌, 메이브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메타 아이돌, 메이브

메이브는 넷마블의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버추얼 걸그룹으로,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멤버들의 정교한 비주얼과 함께 실제 공중파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등 기존에는 보기 어려웠던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모션 캡처나 보이스를 담당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들은 단순히 움직임만을 제공할 뿐 캐릭터의 주인공은 아닙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AEI 아티스트, 나이비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AEI 아티스트, 나이비스

나이비스 역시 SM엔터테인먼트의 거대한 세계관(SMCU)을 기반으로, AI 음성 합성 기술을 통해 탄생한 솔로 아티스트입니다. 대형 기획사의 프로듀싱 능력과 기존 에스파 팬덤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결국 이들은 100% 완전한 AI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AI와 각종 기술을 통해 만들어지는 버추얼 아이돌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두 프로젝트 모두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자본, 기획력을 바탕으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성과는 기대와 달랐습니다.

기술적 신기함에서 오는 초반 화제성과는 별개로, 팬덤의 핵심 지표인 음원 차트 성적이나 음반 판매량에서는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인기의 문제를 넘어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 즉 팬덤 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합니다. 결국 높은 기술적 완성도가 대중의 감정적 애착이나 팬덤 형성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아무도 AI 아이돌에게 지갑을 열지 않을까

이러한 아쉬운 성과는 프로젝트의 사업적 측면에서 구조적인 딜레마를 야기합니다.

첫째, 투자 비용의 규모가 상당합니다. AI 아티스트를 개발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AI 엔지니어, 3D 아티스트 등 IT 전문 인력의 높은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고품질 콘텐츠 하나를 제작하는 데에도 막대한 렌더링 비용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러한 비용은 일반적인 K-POP 아이돌의 육성 비용과는 차원이 다른, 대규모 R&D 성격의 지출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돌을 육성하고 데뷔시키는 비용은 일반 아이돌 대비 적지만, 데뷔 이후 서사를 만들거나 콘텐츠를 쌓아가는 등의 투자 비용은 일반 아이돌보다 훨씬 클 수 밖에 없죠.

둘째, 수익 모델의 한계가 있습니다. K-POP 산업의 핵심 수익원은 대부분 '코어 팬덤'의 열성적인 소비에서 나옵니다. 음반 및 굿즈 대량 구매, 콘서트 티켓팅, 유료 팬클럽 가입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AI 아티스트들은 이러한 코어 팬덤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술 자체에는 감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관심이 실질적인 '소비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아이돌의 주 수입원인 팬덤 기반 매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구조적 딜레마에 빠지게 되죠.

기술은 완벽에 가깝고, 외모는 흠잡을 데 없습니다. 음악 또한 최고의 프로듀서가 제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왜 AI 아티스트에게는 쉽게 마음을, 그리고 지갑을 열지 않는 것일까요?


3️⃣ 팬덤의 진실: 완벽함이 아니라 '불완전함'에 투자한다

기술은 완벽하고 외모는 흠잡을 데 없는데, 왜 팬들은 이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일까요? 그 해답은 기술이 아닌, 우리가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팬덤'이라는 거대한 심리 기제 속에 숨어있습니다.

'영혼 없는 아티스트'에게는 팬이 생기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영혼'이란, 팬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고 개인적인 관계를 느낄 수 있는 연결고리를 의미합니다. 완벽하게 프로그래밍된 AI에게는 바로 이 연결고리가 부족합니다.

팬덤 문화를 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있습니다. 팬들은 무대 위의 완벽한 모습만큼이나, 아니 때로는 그보다도 더 '자컨(자체 컨텐츠)'에서 보여주는 일상적인 모습에 열광합니다.

무대에서는 프로페셜한 아티스트였던 사람이 자컨에서는 게임을 못해서 답답해하거나, 요리를 하다가 실패하거나, 멤버들과 장난치면서 웃는 모습을 보여줄 때 팬들은 비로소 '진짜 이 사람'을 만난다고 느낍니다. 이런 순간들이 쌓여서 팬들은 마치 실제로 그 사람을 아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죠.

반면 AI 아티스트는 이런 '의외성'이나 '예측 불가능함'을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프로그래밍된 반응들은 아무리 정교해도 결국 설정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팬들이 '진짜 개인적인 면'을 발견했다는 느낌을 주기 힘듭니다.

결국 '영혼이 없다'는 것은 팬들이 '이 사람을 정말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AI 아티스트는 한 번 보고 감탄하는 정도에서 끝나버리고,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받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팬덤 = 감정적 투자처를 찾는 인간의 본능

그렇다면 왜 우리는 왜 이토록 '진정성 있는 개인적 연결'을 추구하는 것일까요? 이는 팬덤이라는 행위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감정적 투자'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시간과 마음, 에너지를 쏟아부을 가치 있는 대상을 찾으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좋은 감정적 투자처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집니다.

먼저 성장 서사입니다. 사람들은 현재 모습보다 미래의 변화 가능성에 투자합니다. 처음에는 고음을 제대로 내지 못했던 아이돌이 꾸준한 연습을 통해 라이브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 춤이 어색했던 멤버가 점점 무대를 장악하게 되는 과정, 예능에서 말을 잘 못했던 사람이 점점 예능감을 키워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이런 성장 과정에서 팬들은 단순한 감동을 넘어 진정한 존경심을 느끼게 됩니다.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까지 노력하는구나'라는 감탄과 함께 그 노력에 대한 깊은 존경이 생기죠. 반면 이미 모든 것이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AI에게서는 이런 진짜 노력의 과정이나, 그에 따른 감탄과 존경심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참여감과 소속감입니다. 팬들은 자신의 응원과 지지가 아티스트의 성공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믿을 때 강한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가 키워낸 아이돌'이라는 자부심은 팬덤의 핵심 동력이죠. 하지만 프로그래밍된 AI는 팬들의 응원과 상관없이 작동하기 때문에, 이런 참여감을 주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적 친밀감입니다. 팬들이 진정으로 애정을 갖게 되는 순간은 아티스트의 화려한 무대보다도, 자체 콘텐츠에서 보여주는 소소한 일상이나 솔직한 모습들입니다. 게임을 못해서 당황하거나, 요리에 실패하거나,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농담하는 모습에서 '진짜 이 사람'을 만난다고 느끼게 됩니다. AI는 이런 예측 불가능하고 자연스러운 순간들을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결국 팬덤이란, 함께 성장하고 그 과정에 참여하며, 인간적인 친밀감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을 향한 본능적인 끌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 아티스트에게도 영혼을 부여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태생적으로 프로그래밍된 AI에게 '영혼'을, 즉 팬들이 감정을 투자할 수 있는 진정성을 만들어 줄 방법이 과연 있을까요?

그 해답은 바로 '영혼을 전략적으로 설계하여 구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 아티스트 기획의 핵심은 기술 개발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영혼을 선택하고 구현할 것인가의 문제이며, 그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유형 실연자 기반 서사 기반팬덤 참여형
핵심 인간의 재능과 인격 매력적인 이야기 개방형 창작 플랫폼
관계 아티스트 ↔ 팬 창작자 → 캐릭터 → 팬 팬 ↔ 플랫폼 ↔ 팬
사례 플레이브, 버튜버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하츠네 미쿠
  • 실연자 기반: 아바타 뒤에 실제 인간을 두어, 실제 연기자의 재능과 인격을 영혼으로 삼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 (ex. 플레이브, 버튜버)
  • 서사 기반: 웹소설이나 웹툰 등 깊이 있는 원작 스토리를 통해, 캐릭터의 배경 서사 자체를 영혼으로 부여하는 방식 (ex. 주로 만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 팬덤 참여형: 팬들이 직접 창작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팬덤의 집단 지성과 애정 자체가 영혼이 되게 하는 방식 (ex. 하츠네 미쿠)

결국 팬덤의 본질이 '진정성 있는 연결'에 대한 갈망이며, AI에게 팬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이처럼 의도적으로 '영혼'을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4️⃣ AI 아티스트 기획은 곧 영혼의 설계

AI 아티스트의 실패가 기술의 문제가 아닌 '영혼의 부재' 때문이라는 점, 그리고 팬덤이 프로그래밍된 완벽함보다는 '인간적 진정성'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다음 질문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AI에게 매력적인 영혼을 부여하여, 팬들이 기꺼이 마음을 열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는 더 이상 IT 기술의 영역이 아닙니다.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 감정적 유대를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거창하게 표현하면 '영혼 설계'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 아티스트의 영혼,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

'영혼 설계'의 첫 단계는, AI 아티스트가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 앞서 언급한 3가지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조합하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유형은 목표 시장과 성공 방식, 그리고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명확히 다릅니다.

  1. 실연자 기반: K-POP 주류 시장을 목표로 할 때 비교적 안정적인 접근법입니다. 실제 인간의 매력을 기반으로 하기에 성공 패턴을 예측하기 쉽지만, 매력적인 '사람'을 발굴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2. 서사 기반: 아이돌을 넘어 IP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입니다. 성공 시 높은 팬덤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지만, 아이돌 데뷔 이전에 원작 스토리(웹툰, 게임 등)가 먼저 인정받아야 합니다.
  3. 팬덤 참여형: 팬들이 직접 창작에 참여하며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 중심' 모델입니다. 팬들의 애정과 참여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주류 시장 진입에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어떤 접근법을 선택할 것인가? 이 첫 번째 결정이 프로젝트의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통하는 건 여전히 '사람'이다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 K-POP 시장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통하는 접근법은 무엇일까요?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여전히 '사람', 즉 실연자 기반 모델이 가장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성공이 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POP 팬덤은 아티스트와의 빈번하고 예측 불가능한 '실시간 소통'을 통해 유대감을 쌓고, 서툴렀던 신인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에 함께 참여합니다.

무대 아래에서 영상을 통해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에 공감하고, 멤버들 간의 케미스트리에 열광하죠. 이러한 K-POP 팬덤의 핵심 요구사항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실제 인간이 활동하는 실연자 기반 모델이 가장 적합합니다.

다른 유형의 모델들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K-POP 아이돌 시장의 특수하고 까다로운 요구조건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K-POP 아이돌'로서 주류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면, 실연자 기반으로 기획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검증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가지 아이디어(인간-AI 듀오, 원작 활용, 정체 공개)

'실연자 기반'을 중심으로 하되, 여기에 다른 유형의 매력을 결합하여 성공 확률을 높이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K-POP 비전문가의 관점에서 고민한 부분이므로, 실제 업계 전문가들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먼저 밝혀둡니다.

AI 버튜버 뉴로 사마와 개발자 비달
AI 버튜버 뉴로 사마와 개발자 비달

첫 번째 아이디어는 바로 인간-AI 듀오 방식입니다. 실제 인간 멤버와 AI 멤버가 하나의 듀오로 데뷔하는 방식인데요.

여기서 포인트는 바로 인간과 AI가 만들어낼 수 있는 특별한 케미스트리입니다. 비달과 뉴로사마처럼 인간과 AI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상호작용할 때 나타나는 독특한 매력이 있죠.

또한 '일라이자 효과'(사람들이 AI와 상호작용할 때 인간적인 특성을 부여하며 감정적 유대감을 느끼는 현상)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간 멤버가 AI 멤버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팬들도 점차 AI 멤버를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룹으로 데뷔할 경우 기존 인간 멤버들에게 관심이 집중되어 AI 멤버의 존재감이 희미해질 가능성이 크지만, 듀오라면 양쪽 모두에게 균등한 관심을 받을 수 있죠.

최근 올데이 프로젝트가 혼성 그룹으로 차별화를 보여준 것처럼, 듀오 형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인간 멤버가 팬과 AI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여, AI 캐릭터에 대한 팬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자연스럽게 줄여줄 수 있습니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웹소설의 아이돌 그룹, 테스타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웹소설의 아이돌 그룹, 테스타

두 번째, 스토리 연동 방식은 AI 아티스트 데뷔를 목표로 웹소설이나 웹툰을 먼저 성공시키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미 완결된 성공작의 캐릭터를 데뷔시키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연속성 있게 기획하는 것입니다. 이미 닫힌 서사의 캐릭터는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실제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헌트릭스'나 '사자보이즈' 같은 캐릭터들을 보면, 팬들 사이에서 이들의 실제 아이돌 데뷔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합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미 각 캐릭터의 성격, 배경스토리, 멤버들 간의 관계성을 깊이 있게 알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이런 방식으로 웹소설 속 주인공이 아이돌을 꿈꾸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독자들이 그 여정을 함께하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 상태에서 실제 AI 아티스트로 데뷔시키는 것입니다. 독자들은 이미 그 캐릭터의 과거, 성격, 꿈과 고민을 모두 알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데뷔와 동시에 기존 아이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이 있는 배경 스토리를 갖게 됩니다.

특히 웹소설이나 웹툰에서 그 캐릭터가 겪는 연습생 시절의 고난, 동료들과의 우정,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이 모두 '진짜 경험'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팬들에게는 단순히 새로 데뷔한 아이돌이 아니라, '내가 오랫동안 응원해온 그 아이가 드디어 꿈을 이뤘다'는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죠. 이미 구축된 강력한 서사와 캐릭터 설정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통해 그 캐릭터를 현실로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얼굴 없이 캐릭터로 활동하는 일본 가수, 아도(Ado)
얼굴 없이 캐릭터로 활동하는 일본 가수, 아도(Ado)

마지막으로 반전 공개 방식은 '얼굴 없는 가수'로 먼저 데뷔하여 음악성으로 팬덤을 구축한 뒤, 정체를 AI로 공개하는 방식입니다. 일본의 아도(Ado) 같은 얼굴 없는 가수들이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이런 접근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활동 초기에는 음악을 만드는 실제 프로듀서의 실력으로 승부하다가, 이후 AI라는 정체를 공개하는 극적인 반전을 통해 "우리가 사랑한 것은 외모가 아닌 음악 그 자체였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매우 큰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반전 공개 시 팬들이 속았다는 배신감을 느낄 수 있고, 진짜 인간인 줄 알고 형성했던 감정적 유대가 한순간에 무너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이런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도 전혀 없는 상태라, 세 가지 방식 중 가장 실험적이고 불확실한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3가지 아이디어는 실무자 관점에서 다소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고, 기존 K-POP 문법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아직까지 성공한 AI 아티스트가 없다는 현실입니다. 즉, 기존의 접근 방식들이 전혀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죠.

따라서 이 모든 방법을 관통하는 핵심 원칙은 "AI입니다"라고 강조하는 공급자 중심의 관점을 버리고, 팬들이 기꺼이 감정을 투자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연결점'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공급자 마인드를 버려야 산다

AI 아티스트 프로젝트가 자주 저지르는 실수는, 대중 앞에 나타나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보세요! 이것이 바로 우리의 최첨단 AI 기술로 만든 아티스트입니다!"

전형적인 공급자 마인드죠. 자신들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했는지, 얼마나 좋은 기술을 구현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인드입니다. 하지만 팬들은 기업의 AI 기술 시연회에 온 투자자나 평론가가 아닙니다.

팬들은 새로운 기술을 체험하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존재'와 관계를 맺고 싶어 합니다. "AI입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아티스트는 팬들과 소통해야 할 '인격체'가 아니라, 평가받고 분석되어야 할 '기술적 산출물'이 되어버립니다.

팬들은 그 존재에게 감정적으로 다가가는 대신,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그래픽이 어색하지 않은가?" 같은 기술적 관점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결국 감정적 유대를 형성해야 할 첫 단추를 잘못 꿰는 것과 같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다시는 관심을 받을 수 없게 되겠죠.

좋은 영화는 "우리는 최고의 카메라를 썼습니다"라고 자랑하지 않습니다. 그저 좋은 이야기로 관객을 몰입시킬 뿐입니다. AI 아티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술은 아티스트의 매력을 구현하는 보이지 않는 도구여야지, 결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팬들이 감정을 투자할 연결점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

공급자 마인드를 버린다는 것은, '완벽한 완성품'을 만들어 내려는 생각을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팬덤은 완벽함에 감탄할 뿐, 투자하지 않습니다. 팬들은 오히려 '인간적인 연결점'에 자신의 감정과 시간을 투자하며 애착을 형성합니다.

성공적인 '영혼 설계'란, 바로 이 '연결점'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주는 과정입니다. 이는 계산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순간들, 해석의 여지가 있는 설정들,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채워넣을 수 있는 공간들을 포함합니다.

기획자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하려 하기보다, 팬들이 그 존재와 개인적인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설명해주기보다는, 팬들이 직접 상상하고 토론하며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AI 아티스트 기획의 핵심은 '완벽한 존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팬들과 함께 완성되어가는 매력적인 존재'를 세상에 내놓는 것입니다.

결국 기술보다 중요한 건 AI 아티스트의 영혼 설계

이 글의 결론은 간단합니다. AI 아티스트의 성공은 기술 완성도가 아닌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정교한 기술로 만들어져도 그 안에 매력적인 '사람'이 없다면 실패하고, 기술은 상대적으로 단순해도 그 안에 진정성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성공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인사이트를 준다고 생각하는데요.

AI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성패는 AI 개발팀의 역량이 아니라, 어떤 영혼을 선택하고, 팬들이 사랑할 수 있는 연결점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영혼 설계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AI 아티스트의 미래는 단순히 더 정교한 그래픽,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향해서만 발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인 서사를 만들고, 어떻게 하면 팬들과 더 깊은 유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극히 인간적인 고민 속에서 그 답을 찾게 될 것입니다. 기술은 거들 뿐,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길 영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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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콘_기준수의 프로필 이미지

    스콘_기준수

    1
    9달 전

    지윤님, 매번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계속해서 고민하던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해당 글을 읽고 많은 인사이트 얻어갑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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