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인데, 왜 정리가 안 될까요?
올해는 답을 얻는 해가 아니라 질문을 발견하는 해였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는데, 뭔가 정리가 안 되는 느낌이신가요?
노션에 '2025 회고'라고 적고 커서만 깜빡입니다. 분명 바쁘게 살았는데, 막상 쓰려니 막막합니다.
오늘은 그 막막함이 오히려 '좋은 신호'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올해를 정리하며 저는 조금 다른 감각을 느끼고 있습니다. 답을 많이 얻었다기보다, 오히려 질문이 더 또렷해졌다는 느낌.
쉽게 답할 수 없어서 더 자주 돌아보게 된 질문들. 시간이 갈수록 흐려지지 않고 오히려 선명해졌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렇지 않으신가요? 연초 목표는 기억나지 않는데, 올해 품고 있던 질문 하나는 더 선명해진 경험.
왜 어떤 해는 답보다 질문이 남을까요?
질문을 품고 사는 것 자체가 답을 향해 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연말이 되면 자연스럽게 답을 정리하려 합니다. 올해 뭘 이뤘지? 뭘 배웠지? 뭘 남겼지?
그런데 어떤 해는 답이 아니라 질문이 남습니다. 그리고 그게 꼭 나쁜 건 아닙니다.
시인 릴케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은 답을 찾으려 하지 마세요. 질문을 사세요. 그러면 언젠가, 자신도 모르게 답 속으로 살아 들어가게 됩니다."
질문을 '살아낸다'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질문은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품고 살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좋은 질문은 답을 서두르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를 답이 있는 곳으로 데려갑니다."
어떤 해는 답을 얻는 해가 아니라, 제대로 된 질문을 발견하는 해입니다. 그 질문을 품고 다음 해로 넘어가는 것 자체가 준비입니다.
적어도 저에게 올해는 그런 해였습니다.

올해 제가 품고 있던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아직 답을 찾지 못했지만, 그래서 더 자주 돌아보게 됩니다
올해 저는 두 가지 질문을 계속 붙잡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AI와 함께 일한다는 건, 내 일을 더 빠르게 하는 걸까, 아니면 나라는 사람을 더 분명하게 만드는 걸까?"
저는 올해 AI와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글을 쓰고, 기획을 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이 질문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처음엔 속도의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AI가 있으니까 더 빨리 끝나겠지.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AI와 대화하면서 오히려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제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더 자주 묻게 되었습니다. AI가 대신 써주는 게 아니라, AI와 대화하면서 제가 더 분명해지는 느낌.
아직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 덕분에 저는 올해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대화 파트너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답을 주고 있는 걸까, 아니면 질문을 남기고 있는 걸까?"
저는 수강생들을 만나고, 뉴스레터를 쓰고, 강의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 질문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답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명쾌하게 답해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요.
그런데 올해를 지나오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정말 가치 있는 건 답을 주는 게 아니라, 좋은 질문을 남기는 게 아닐까.
제가 준 답은 금방 잊혀도, 제가 던진 질문은 오래 남을 수 있으니까요.
이 질문도 아직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 덕분에 저는 올해 글을 쓸 때, 강의를 할 때, 조금 다른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답을 주는 사람보다, 질문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내년에도 답을 못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 질문들이 선명해진 것만으로도, 올해는 충분히 의미 있는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이 질문들을 어떻게 대할까요?
서두르지 않고, 긴 호흡으로, 하나씩 들여다보려 합니다
올해가 지나가며 오히려 더 또렷해진 질문이 있다면, 새해에는 그 질문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저는 이렇게 해보려 합니다.
첫째, 답을 서두르지 않으려 합니다.
좋은 질문은 빨리 답을 찾으려 하면 오히려 흐려집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들여다보는 게 필요합니다. 새해에는 이 질문들을 조금 더 긴 호흡으로 품고 가려 합니다.
소요 시간: 매일 5분, 질문을 떠올리는 시간 갖기.
둘째, 질문을 글로 남겨두려 합니다.
머릿속에만 두면 질문은 흐려집니다. 어딘가에 적어두면 선명해집니다. 저는 올해 품고 있던 질문들을 노트 첫 장에 적어두려 합니다. 매일 펼칠 때마다 한 번씩 마주치게요.
소요 시간: 1분, 질문을 적고 눈에 보이는 곳에 두기.
셋째, 누군가와 이 질문을 나눠보려 합니다.
질문은 혼자 품고 있으면 막힐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와 나누면 다른 관점이 열립니다. 새해에는 이 질문을 함께 고민할 사람을 한 명이라도 찾아보려 합니다.
소요 시간: 커피 한 잔의 시간.
어쩌면 이 세 가지가 새해 계획의 전부일 수도 있습니다.
거창한 목표보다, 품고 있는 질문 하나를 선명하게 유지하는 것. 그게 다음 해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으니까요.

이제 여러분께 질문드립니다
답이 없어도 괜찮고, 정리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 글을 읽으셨다면, 부담 없이 이 질문 하나만 떠올려 보셔도 좋겠습니다.
"올해가 지나가며, 오히려 더 또렷해진 질문 하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직 답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정리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질문 하나만 떠올려 보셔도, 이 뉴스레터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혹시 나누고 싶은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답이 아니라 질문만 남겨주셔도 됩니다.
저도 여러분의 질문을 읽으며, 제가 놓치고 있던 질문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 한 해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6년, 질문이 답이 되는 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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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
질문이야말로 통찰없이는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질문하나 품고 한 해를 마무리 함’이 외려 뿌듯합니다. 무얼 찾고 있나?, 잘 가고 있나? 사람과 사람의 다리를 잘 이어가고있나? 샘의 질문은 저더러 스스로 질문하라고 하네요. 2025년은 샘을 만나서 인생 대변혁을 하고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신나고 의미로운 걸음 응원드립니다^^
AI최강작가 황성진
그럼 성공한 한해군요^^ 더 멋진 질문을 품는 2026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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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2026년은 본격적으로 제가 뭘하고 싶은지를 고민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고민을 시작하게 해주신 대표님께 감사합니다.
AI최강작가 황성진
와 고맙습니다. 답을 만나는 2026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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