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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여성들 스물한 번째 뉴스레터는 어린이 교육 분야에 큰 획을 그은 ‘몬테소리’ 교육의 창시자, 마리아 몬테소리 입니다. 그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현인 중 한 사람으로 일컬어지기도 하죠. 그의 아이디어와 생각들은 교육에 혁명을 일으켰고,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누구나 들어봤지만 잘 알지 못했던 몬테소리에 대한 이야기, 지금 시작할게요.
인생의 시작에서부터의 교육은, 정말로 현대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사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교육은 자주 화두에 오르곤 합니다. 다른 나라의 교육법 또는 아이를 잘 키우는 법과 같은 컨텐츠는 스테디셀러로 소비되죠. 사회가 성숙한 만큼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나 시선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이를 어른의 소유물로 보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아이도 존중받아야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죠. 이러한 변화의 기반에는 마리아 몬테소리의 교육 혁명이 있습니다.
구원과 도움이 정말로 찾아온다면, 아이를 통해서 올 것이다. 아이는 사람의 창조자이다.
마리아는 교육이 인류 역사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핵심 요소라고 확신했습니다. 그의 교육 철학은 단지 ‘공부를 잘’하는 법에 대한 것이 아니었어요.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고,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이 그가 말한 올바른 교육이었죠.
그는 아이들을 어른보다 못한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존경하고 존중 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보았습니다. 그들에게도 자율성과 독립심이 있고, 한 사람으로써의 체면이 있다는 그의 교훈은 오늘날의 교육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기술학교에 진학하여 의사가 되고자 했지만, 당시 이탈리아의 의대는 여성의 입학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왕과 교황에게 탄원서를 보내어 여성을 배척하는 장벽을 부수고자 했습니다. 결국 그는 로마 의대에 입학 허가를 받아내었고,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의대생이 되어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하였습니다. 그렇게 그는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의사가 되었습니다.
여성에 대한 장애물을 뛰어넘은 그는 여성 인권에 대한 왕성한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선도적인 페미니스트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그는 정신병원 보조의사로 의사 생활을 시작하였는데, 지적장애 아동들이 동물처럼 시설에 수용된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구걸하는 모녀를 관찰하게 되면서, 어린 딸이 헌 보자기를 손에 들고 접었다 폈다 하며 노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 얼굴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그는 자신이 아동 교육의 길을 걸어야겠다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마리아는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 개혁을 정부에 촉구하였고, 이탈리아 정부는 공립 재활학교를 설립하며 마리아를 초대 교장으로 초빙하였습니다. 그는 지적장애아동들을 관찰하고 분석하였고, 교사들과 온종일 토론하며 아이들의 감각 개발을 위한 특수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현재까지도 널리 쓰이고 있는 몬테소리 교구의 시작이었죠.
그는 재활학교 교장직에서 내려온 후, 교육심리학을 다시 공부하게 됩니다. 졸업 후 그는 로마대학 인류학과 교수로 부임하였는데,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사로 살기 위해 교수직을 버립니다. 그는 로마의 슬럼가에 어린이집을 열어, 지적장애아동들을 교육하던 방법을 발전시켜 더 많은 아이에게 적용합니다.
아이들의 시각, 청각 그리고 촉각 모두를 자극하는 감각교구와 생활 교구를 장난감 대신 배치하여, 아이들이 자기 세계를 만들어가도록 하였어요. 이때부터 아이들에게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교습법이 배제되었고, 아이들의 인격을 존중하며 눈높이에 맞춘 교육이 실시되게 됩니다.
나의 교육은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부터 온다
마리아의 교육은 자발성, 독립성, 창의성을 내세우며 몬테소리 교육법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유럽 언론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으로 그의 교육법이 퍼져나갔고, 몬테소리 아카데미가 곳곳에 세워졌습니다. 자기 교육을 기본으로 하는 몬테소리 교육법은,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익히고 알게 하는 교육법으로 현재까지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어린이에 대한 독재는 어른들이 범하기 쉬운 ‘보이지 않는 죄악’ 이다.
어떤 노예나 노동자도 어린이만큼 무한한 순종을 요구당해본 적이 없다.
이는 수백 년 동안 끊임없이 계속되어 왔다.
이제 어린이들 편에서 생각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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