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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 갈테야테야, 레저에게 갈테야

ep.72 오늘의 콘텐츠: 가수 <LEISURE>

2025.09.19 | 조회 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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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구독자~ 오랜만에 취향 저격당한 음악이 있어서 소개하러 온 퍼니야. 점점 진짜 가을이 오는 건지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살랑하고 불어와🍂 그런 계절엔 뭐다? R&B(알앤비), Soul(소울) 장르를 들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가을에 듣기 좋은 밴드 <LEISURE(레저)>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해.

 


[ 아티스트를 알게 된 계기 ]

사실 보통 새 음악/아티스트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채널이나, 릴스나 쇼츠를 통해 ‘청각적’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잖아. 난 이번 LEISURE(레저)를 알게 된 계기가 좀 특별해서 아티스트 소개에 앞서 말하게 됐어.

 

세컨드트랙의 인스타그램 (@secondtrack.kr)
세컨드트랙의 인스타그램 (@secondtrack.kr)

나는 헤비한 수집까진 아니고 정말 라이트하게 LP를 수집하고 있어. 주로 한정반이나 진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LP 위주로 구매하는 편이야. 요즘은 독특한 디자인의 *바이닐에 눈길이 가더라고. 그래서 여느 때와 같이 정말 좋아하는 바이닐 샵인 ‘Secondtrack’ 인스타그램을 봤어. (심심할 때마다 보는 편)

 

*바이닐(Vinyl) : 본래 LP(Long Playing Record)와 같은 아날로그 레코드판을 만드는 소재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현재는 넓은 의미로 모든 형태의 아날로그 레코드판(LP판)을 아우르는 말.

 

세컨드트랙의 사이트
세컨드트랙의 사이트

Secondtrack(세컨드트랙)은 원래 *음반 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한 회사야. 그러다가 점차 ‘세컨드트랙 샵’이라는 이름의 제작 및 유통사로도 영역을 넓혀 ‘Dainel Caesar(다니엘 시저)’ 국내 익스클루시브 LP를 생산하게 됐지. 이때 많이 알려진 것 같아. 그 이후에도 꾸준히 국내 힙합 앨범, 아무콘텐츠에서도 소개한 적 있는 Mac Ayres(맥 에이레스), 등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여 한정 LP를 출시하고 있지. 나도 Mac Ayres LP 때문에 이 회사를 알게 됐어.

 

*아쉽게도 9월 29일을 끝으로 음반 거래 플랫폼 서비스는 종료할 예정.

 

© Secondtrack.shop
© Secondtrack.shop

아무튼! 지난 번 Mac Ayres의 한정반을 구매하고 독특한 바이닐 디자인에 매료됐어. 그래서 다른 건 또 없나 찾던 와중, 나의 눈을 확 사로잡은 바이닐 디자인을 발견하게 돼. 바로 LEISURE의 새로운 정규 앨범 [Welcome to the Mood]의 500장 *한정반이었어. Sundown Swirl라는 컬러명처럼 오렌지빛과 흰색 그라데이션이 섞인 색상이 무척 예쁜 거야.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레저? 무슨 그룹이지?’ 하고 관심도 없었어. 단지 이 바이닐이 정말 예쁘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레저의 노래를 찾아보기 시작했어.

 

*한정반 구매 링크

 

그래도 LP에 실린 음악을 들어봐야 할 것 같아서 <Sundown> 곡을 들어봤어. 아니 근데… 딱 듣자마자 ‘내 취향을 음악으로 표현하면 이거다.’ 싶을 정도로 취향 저격당한 거야. 이 리듬감, 이 보컬, 이 멜로디, 이 무드까지 레저의 매력에 흠뻑 빠졌지. 음악의 호불호는 3초 듣자마자 결정이 난다고 생각하거든. 그런 의미에서 이 그룹은 Oh Yes. Crazy했지.

 

레저의 음악도 들어봤겠다 퍼니는 과연 저 LP를 구매했을까? 결과는 가장 마지막에 알려줄게!

 

 

[ LEISURE, 그들은 누구인가 ]

© wonderlandmagazine
© wonderlandmagazine

긴 서론을 지나… 그래서 LEISURE는 어떤 그룹이냐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2015년에 결성된 그룹으로, 전자음악, 소울, R&B, 팝, 펑크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매력적인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어. 특유의 몽환적이고 세련된 음악 스타일로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지. 지난해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서도 공연했더라고.

 

© 위키피디아
© 위키피디아

최소 2000년대 초반 데뷔인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의 데뷔 연도에 살짝 당황했어. (방탄소년단이 2013년도 데뷔로 선배야.) 이 그룹은 조금 재밌게도 오클랜드 서부 해안 지역인 Muriwai(무라와이)의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우연히 작곡 세션을 가지게 됐고, 그게 이어져 탄생하게 됐어. 그래서 그룹명도 거기에서 착안해 ‘LEISURE’라고 지은 것 같아. 멤버들은 기존 뉴질랜드 음악 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프로듀서, 연주자, 밴드 출신이야. 그래서 그런지 교수님들의 팀 프로젝트를 보는 듯한 기분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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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재밌는 건, 2015년 SoundCloud를 통해 데뷔 싱글 <Got It Bad>을 발매했을 때는 일부러 신원을 안 밝혔대. 미스터리함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였다더라고. 약간 얼굴 없는 가수 그런 느낌 뭔지 알지.

 

 

[ 퍼니 Pick 3 LEISURE 음악 ]

1) Flipside - [SIDE B EP] (2021)

솔직히 곡이 다 좋아서 고르기 힘들었어… 그래도 굳이 굳이 고르자면~ 제일 첫 번째로 <Flipside>를 추천하고 싶어. 차분한 보컬과는 대비되는 독특한 전자음이 너무 재밌는 요소로 작용해. (약간 뇌가 외계인에게 지배당하는 느낌👽)

레저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그루비함이 깔려 있어서 리듬 타기 좋아. 여기에 반복되는 훅(hook) 구절은 음악에 점점 몰입하게 만드는 주문처럼 느껴져. 나도 모르게 “Let me catch you on the flipside~” 하고 있다니까! 곡 중반에 보코더(vocoder)와 같이 보컬 이펙트도 사용되어서 복고풍 분위기도 느껴져. 펑크, 전자음악, R&B 다 섞여 있어서 명확하게 딱 떨어지는 장르로 말하지 못하지만, 비슷한 장르를 꼽자면 난 ‘시티팝’이 떠올랐던 것 같아.

 

2) Back In Love - [Leisurevision] (2023)

두 번째로 추천하는 곡은 <Back In Love>야. 특별히 라이브 버전의 영상을 가져왔어. 이 곡은 딱 시작하자마자 들리는 관악기가 포인트야. 이 곡도 소울, 일레트로닉, *알트 R&B가 섞인 장르로 특히 *멜로우한 느낌이 뚜렷해. 레저의 전매특허 여유로운 무드의 그루브 역시 돋보이지. 두꺼운(fat) 베이스가 리듬을 단단히 받쳐주고, 도입부터 중반까지 일정한 템포를 유지해서 듣는 내내 편안했어.

 

*알트 R&B(Alternative R&B) : 기존의 R&B에서 인디·일렉트로닉·실험적 사운드를 섞어 전형적인 R&B 공식을 살짝 비틀어 표현한 장르를 뜻함. (낯선 신스 텍스처, 미니멀 편곡, 비정형 구조 등)

*멜로우(Mellow) 음악: 편안하고 잔잔하며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 재즈 힙합, 뉴에이지, 이지 리스닝 등의 장르를 포함. 소리의 공격성이 낮고 볼륨·질감이 둥글게 다듬어져 있어 편안하게 스며드는 특징이 있다.

 

god의 육아일기
god의 육아일기

<Back In Love>는 연인과 함께 육아하며 겪는 시련과 고난 속에서 탄생했어.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다들 알고 있다고 생각해.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감정이 희미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 이 곡은 연애 감정만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아. 관계에서 소홀해진 부분들, 특히 ‘삶의 다른 책임들(ex. 부모로서의 역할)’ 때문에 서로에게 주는 시간과 애정이 줄어든 상황을 인식하고, 그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어. 그래서 이 곡이 더 좋았던 것 같아.

 

3) Man - [Twister] (2019)

마지막으로 추천할 곡은 2019년 발표된 앨범 [Twister] 수록곡 <Man>이야. 이 곡도 전형적인 알트 R&B / 소울 계열 분위기가 느껴져. 미니멀한 드럼 패턴, 부드러운 신스, 여유 있는 베이스라인 등이 굉장히 조화로웠어. 반복되는 구조가 단조롭기보단 점진적으로 레이어가 쌓이고 더 뚜렷해져. 그래서 후렴의 ‘You said I was your man, was your man, was your man, was your man now’라는 가사가 더 강조되는 것 같았어.

 

© SBS
© SBS

가사는 대충 화자가 누군가에게 한때 중요한 존재였거나 역할을 약속했지만, 지금은 그 관계(기대)가 흐려져서 무너진 상태를 암시해. 관계의 불확실성에 대한 감정을 떠올리게 하면서 아련하게 아쉬움을 표현하는 게 좋은 포인트였어. 우울하고 절망적인 느낌보단 그냥 센치한 기분에 ‘내가 너의 남자였는데…’ 혼자 주절거리며 회상하는 느낌이랄까. 요즘 같은 계절, 가을 탄다면 듣기 딱 좋은 노래야🍁

 

 

[ LEISURE 내한해줘요 ]

© LEISURE X 계정
© LEISURE X 계정

곡을 선정하면서 느낀 건데, 나는 묵직한 베이스와 꽂히는 포인트가 있으면 좋아하는 것 같아. 구독자도 좋아하는 음악들의 공통점 혹은 공통 키워드를 뽑아보면서 취향에 이해도를 높이는 거 어때?

‘이름 따라간다’라는 말이 있잖아. ‘LEISURE’ 역시 여가, 휴식의 의미가 있는 그룹명처럼 편안하고 느긋한 스타일의 음악이 주를 이루는 것 같아. 선선한 가을에 LEISURE의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해보는 거 완전 추천~

 

마지막으로 그래서, LP를 샀냐고?

© 퍼니
© 퍼니

당연하지~ 그라데이션 바이닐이라 개체마다 차이가 있는데, 내 건 균일하지 않아서 더 마음에 들어! 다들 세컨드트랙샵의 LP도 많관부! 많사부야~ (PPL 절대 아님. 완전 내돈내산)

 

오늘도 재밌게 읽었니, 구독자? 그럼, 다음 시간에는 더욱 알찬 콘텐츠 소식 들고 찾아올게~! 다음에 또 봐 안녕👋

 

퍼니의 별점 ⭐⭐⭐⭐⭐ “너무 오랜만에 느껴본 떨림이었어요”

 

 


 

아무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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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니🐋 : LP 수집은 늪입니다... 한 번 빠지면 돈을 왕창 쓰고도 빠져나오기 힘들다고요... 사실 나도 LP 수집 취미가 있거든! 그래서 판이 예뻐서 처음 관심이 갔다던 퍼니의 말에 공감이 됐어. 내가 제일 최근에 산 LP는 도영 2집 [Soar]와 윤마치의 ‘항복’이 수록된 [Oh, Life]였어. 두 앨범 다 가을보다는 여름에 훨씬 잘 어울리는데, 내년 여름이 다시 찾아오면 한 번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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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니😎 : 내가 외국 가수들을 잘 알게 되는 건 늘 퍼니 덕분…🤍 요즘 LP 카페 가서 노래 듣는 게 참 좋아서 자주 가는데, 퍼니가 추천해 준 가수의 노래를 한 번 신청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는 LP 수집도 안 하고 잘 모르지만, 바이닐 디자인이 예쁘면 시선이 간다는 거엔 정말 동의해! 내가 간 LP 카페에 꼭 [Welcome to the Mood]의 한정반 LP가 있어서 나도 이 LP가 돌아가는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내가 요즘 듣는 노래는 Morten Harket의 ‘Can’t Take My Eyes off You’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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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 우와 새로운 음악을 알게 돼서 넘 좋다! 나는 들으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아. 하츠투하츠의 ‘Style’, 이달의소녀의 ‘Hi High’, 카라의 ‘Rock U’ 처럼! 요즘 아침 저녁엔 시원하니까 이 노래들 들으면서 기분 전환하는 거 추천할게. 모두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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