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오랜만에 돌아온 퍼니야. 벌써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다니... 그래서인지 요즘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에 심심치 않게 캐럴이 깔려. 확실히 캐럴을 들으니 더 크리스마스가 실감 나는 것 같아. 거기에 부쩍 추워진 날씨까지 더해져 연말을 향해 달려가는 기분이 들어! 다들 따뜻하고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퍼니가 뽑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소개해볼게😎 제일 좋아하는 캐럴이 뭔지도 댓글로 알려줘~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Christmas - Michael Bublé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Christmas>는 SNS에 들어가면 바로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야. 근 몇 년 사이에 릴스와 쇼츠를 점령했다고 봐도 무방해. 곡은 유명한데, 혹시 이 곡을 부른 사람은 누군지 다들 알고 있니?
바로 캐나다 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마이크 부블레(Michael Bublé)’야. 그래미상을 다섯 번 수상한 전설적인 가수로, 나는 <Feeling Good>이라는 노래를 통해 알게 되었어. 특유의 고전적인 음색이 60-70년대를 떠올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상적인 저음의 목소리라서 호불호가 거의 없는 것 같아.
마이크 부블레는 한국과 조금 특이한 인연이 있는데, 때는 마이크가 2015년 내한공연을 왔었을 때야. 그 공연에서 한 관객이 무대로 올라가 부블레의 노래에 맞춰 재치있는 춤을 춘게 큰 화제가 됐어.
곡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Christmas>는 ‘빙 크로스비’가 1950년대에 부른 동명의 원곡을 리메이크했어. 원곡의 중후한 보컬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21세기의 세련됨이 한 스푼 들어가 올드하게 들리지 않아. 2018년엔 또 다른 캐럴 히트곡 <White Christmas>으로 빙 크로스비(합성)와 함께 무대를 선보인 적도 있어. 두 사람 모두 캐럴에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지!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도 도입부가 성탄절의 설렘을 잘 나타내는데, 이 곡 역시 도입부가 좋아. 캐럴이 되려면 무조건 도입부에서 사람들을 사로잡아야 하는 공식이라도 있는 걸까 궁금해져🤔 이밖에도 이 곡이 실린 앨범 <Chirstmas>에서 여러 유명한 캐럴들(<White Christmas>, <Jingle Bell>, etc.)을 마이크 부블레 버전으로 들을 수 있으니 앨범 전곡을 추천해~
Must Have Love - SG워너비, 브라운아이드걸스
내 동년배들... 이 노래 모르면 간첩이었다.. 다들 ㄱ ㅣ억 ㄴr ㄴ ㅣ☆? 그 시절 학교에선 <Must Have Love>로 연말 발표회를 하지 않은 애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지? 이상하게 난 이 노래를 듣지 않으면 성탄절 같지가 않아서😂 이번 리스트에 넣게 되었어. 전주에서부터 특유의 벅찬 느낌이 든다랄까.
<Must Have Love>는 당시 인기 있던 SG워너비의 ‘김용준’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듀엣으로 부른 곡이야. 로엔엔터테인먼트(現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엠넷미디어의 합작으로 발표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그 당시 싸이월드의 배경음악을 장악할 정도로 인기 있었지. 지금도 여전히 크리스마스만 되면 차트에 진입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캐럴이야!
이 곡의 비하인드를 살짝 얘기하자면, 사실 <Must Have Love>는 리메이크 곡으로, 2005년 12월에 발매된 Another Saturday의 <Season For You>가 원곡이야. 원래 코카콜라 광고 음원으로 나오려던 곡이었다고 해. 작사가 ‘김이나’가 유튜버 ‘침착맨’ 방송에서 이 사실을 밝혔는데, 그 흔적으로 ‘콜라’를 대입해도 가사가 다 말이 돼.
좋은 날엔 언제나 네가 있기에 ⇒ 파티할 때 빠질 수 없는 음료
하얀 거품처럼 내려와서 소복히 쌓이는 눈 ⇒ 콜라의 탄산 거품
제목이 <Must Have Love>인 이유도, 코카콜라 프로젝트가 무산되고 당시 “Must Have_”라는 문구를 사용해 캠페인 하던 스카이(SK 텔레콤)와의 협업을 진행했던 흔적이야. 결국은 둘 다 무산돼서 캐롤송으로 나왔지만, CM송이어도 중독적인 멜로디라 많은 사랑을 받았을 것 같아😁
티니핑 캐롤송 - 캐치! 티니핑
혹시 티니핑도 캐럴을 발매한 거 알고 있었니?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어마어마하더니 이젠 어른들도 다 알게 된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혹시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봐 간단히 소개하자면 <캐치! 티니핑 시리즈>는 우주 어딘가에 존재하는 이모션 왕국을 배경으로, 왕국의 공주 ‘로미’가 지구로 뿔뿔이 흩어진 티니핑들을 찾아다니며 캐치하는 내용이야. 티니핑들을 캐치할 때 ‘로열 티니핑’들의 힘을 빌려서 다양한 프린세스로 변신한다고 해. 세계관의 설정들이 <포켓몬스터>, <캐릭캐릭 체인지>와도 비슷한 느낌이 들어. 현재는 5기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이 방영중이야.
<티니핑 캐롤송>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곡이야. 그래서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이 노래를 재생했지.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2024)>의 OST <처음 본 순간>을 에스파 윈터가 불렀었잖아. 그런 느낌을 예상하고 틀었는데, 동요 같지 않고 묘하게 K팝 느낌이 났어. 요즘은 어린이 애니메이션 삽입곡도 트렌디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 귀여운 티니핑들이 나오는 뮤직비디오는 덤! 왜 어린이들이 까무러치는 지 알 것 같기도 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조카들에게 인기 짱이 되고 싶다면, <티니핑 캐롤송> 추천할게! 추가로 티니핑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다면, ‘유병재’의 유튜브에 올라온 <티니핑 암기 영상>을 함께 봐도 좋아. 나도 보면서 티니핑 종류를 조금이나마 구분할 수 있게 되었어:) 하지만 어설프게 아는 척은 금지야...! 이름을 잘못 부르는 거에 굉장히 민감해하더라고. (경험담 아님)
The Virtual Toad Choir Presents: SILENT NIGHT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The Virtual Toad Choir Presents: SILENT NIGHT>이야! 이 곡은 슈퍼 마리오 세계관에 등장하는 ‘키노피오(Toad)’가 부른 <Silent Night Holy Night(한국 원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1절이야.
참고로 마리오 공식 영상은 아니고, 아무콘텐츠 8화에 나왔던 <Ghost choir>를 제작한 애니메이터 ‘Louie Zong’이 제작했어. 키노피오 특유의 꽥꽥 소리 지르는 듯한 발성이 서양에서는 키노피오(Toad) 창법으로 밈화 됐거든. 그래서 유튜브에 “Toad”라고 검색만 해도 키노피오 모창으로 기존의 곡을 커버하는 영상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Louie Zong은 키노피오 모창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합창 콘텐츠를 제작했어. 2020년 <Auld Lang Syne>으로 한번, 2023년에 성탄절 기념으로 소개한 곡을 공개했어. 키노피오의 발성법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오늘 소개해봤어. 나름 귀여운 키노피오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다구~ 뻔한 캐럴이 지겹다면 한번 들어보는 것도 추천이야!
오늘 이렇게 여러 캐럴을 추천해 줬는데 어때? 이 중에 마음에 드는 곡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다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고 얼마 남지 않은 연말, 아무콘텐츠랑 보낼거지?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포스타입으로 아무콘텐츠가 찾아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해. 그럼 우리 다음에 보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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