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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며 아시아고 지중해권인 이상한 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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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이송 (6)
꩜ 엘리프네 자동차가 언덕 아래로 미끄러져 갔다. 차도 가장자리에 쌓여 있던 터키소나무 잎이 우수수 날리자 단내가 거리를 모기장처럼 덮었다. 익숙한 세상으로 돌아온 것이 반가운지,
34. 이송 (5)
꩜ 우리는 안동네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거기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지만 다음 차는 두 시간 뒤에나 지나갈 예정이었다. 뻥 뚫린 2차선 도로를 따라 가구 할인점과 골동품 가게, 석회암
33. 이송 (4)
꩜ 엘리프와 나는 다음 날 같은 시각에 다시 만났다. 물론 피코와 조로도 동행했다. 일상이 단조로운 이 마을에서는 사소한 모임도 중대 행사가 되고, 개들에게도 그건 매한가지로 적용
32. 이송 (3)
꩜ 리조트에서부터는 바다를 오른편에 두고 직진만 하면 됐다. 회색 자갈과 그보다 약간 푸를 뿐인 은녹색 들풀이 들쑥날쑥 밟혀 걸음마다 경사도가 달라졌다. 우리는 벌떼가 내려앉은 타
31. 이송 (2)
꩜ 아빠가 투명한 바다로 나뭇가지를 던지자 피코는 민첩하게 뛰어갔다. 너무 한낮이라 그런지 해수욕장은 한산했다. 우리 가족이 즐겨 앉던 아름드리 유칼립투스 아래에는 젊은 근육질 부
30. 이송 (1)
* 아나톨리아 편지는 5주간 잠시 쉬어갑니다. 휴재 기간 동안 단편소설 《이송》을 연재합니다. ꩜
29. 길상사 베르크하인
2026년 9월 22일 [페네르-발라트 기행]. ꩜ 열릴 기미 없는 시나고그들을 뒤로하고, 나는 정처 없이 걷기 시작했어요.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좌표를 통해 내가 테오도시우스 성벽에 가까워졌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지요. 오스만이
28. 고래로 살아가기
2026년 9월 15일 [페네르-발라트 기행]. ꩜ 무슬림 남자들 무리와 나는 상점이 늘어선 길목에 진입했어요. 자동차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폭이 좁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의 골목길이 떠올랐지요. 골목 양쪽에는 빈티지 소품
27. 파문의 성당을 지나
2026년 9월 8일 [페네르-발라트 기행]. ꩜ 붉은 성채, 페네르 룸 남자 고등학교에서 평지로 내려오니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새하얀 성당이 보였어요. 푸른 바다와 대비되어 눈이 부시게 빛나고 있었지요. 금가루를 흩뿌린 것처
26. 은인이 새긴 지도
2026년 9월 1일 [페네르-발라트 기행]. ꩜ 금각만을 따라 난 산책로를 걷다 보니 대학교가 하나 눈에 들어왔어요. 카디르 하스 대학교. 거기서 일하는 친구들이 있어 이름은 적잖이 들어보았는데, 그렇게까지 건물이 거대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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