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F1 뉴스레터 :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감도 안 옴

제 2의 모나코 마드링 개장 - 스페인 GP 리뷰

2026.09.15 | 조회 1.88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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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F1 뉴스레터 김지원입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2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몬짜 잘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 몬짜는 망한 직관이었습니다.

잘 다녀오신 분들도 많아서 괜히 갖고 계신 직관 환상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가 싶어,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다뤄야 할지 아직도 고민 중이긴 해요.

중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몬짜 날씨가 정말 더웠거든요. 건조한 더위인데 해가 너무 뜨거워서 건식 사우나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같이 간 어떤 분은 맥반석 오징어가 되는 느낌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야외 활동 중에 이렇게 더웠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느껴보지 못한 뜨거움이었어요. 

아지랑이를 넘어 끓는 느낌,,, 
아지랑이를 넘어 끓는 느낌,,, 

안타깝게도 태음인 체질인 저는 그 더위를 견디며 차량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몬짜 일정이 끝난 뒤 밀라노에 있는 동안에도 몸에 열이 안 빠져서 몇 일 동안은 방전된 배터리 상태로 다녔습니다.

저 거의 매일 운동하기 때문에 체력은 이제 나쁘지 않은 편인데도 이 정도라니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이와 별개로, 몬짜의 차량 속도는 확실히 엄청나게 빨랐습니다. 올해 초 중국 직관에서 봤던 속도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거든요. 카메라에 차량 영상 자체가 제대로 안 담길 정도였습니다. ㅎㅎ

그래서 '나는 더위 따위 괜찮다! 나는 티포시다! 성지순례는 무조건 가야 한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말리진 않겠지만, 한 번쯤은 재고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녀온 주간이 이상기후로 유독 더운 주였대요) 

참고로 몬짜 직관기는 현대모비스 모빌리투어에 투고하기로 해서, 나중에 발행되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링크 공유해 드릴게요!

별개로, 오랜만에 간 밀라노는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쇼핑, 예술, 음식을 사랑하신다면 밀라노는 천국
별개로, 오랜만에 간 밀라노는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쇼핑, 예술, 음식을 사랑하신다면 밀라노는 천국

It's lights out and away we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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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키미 안토넬리 (Mercedes) 292점

2위 조지 러셀 (Mercedes) 211점

3위 루이스 해밀턴 (Ferrari) 191점

4위 랜도 노리스 (McLaren) 186점

5위 샤를 르클레르 (Ferrari) 167점

6위 막스 페르스타펜 (Red Bull Racing) 145점

7위 오스카 피아스트리 (McLaren) 120점

8위 이삭 하드자르 (Red Bull Racing) 71점

9위 리암 로슨 (Red Bull Racing) 59점

10위 피에르 가스리 (Alpine) 41점

11위 아르비드 리드블라드 (Racing Bulls) 31점

12위 프랑코 콜라핀토 (Alpine) 27점

13위 올리버 비어만 (Haas F1 Team) 18점

14위 가브리엘 보르톨레토 (Audi) 10점

15위 니코 휠켄베르크 (Audi) 7점

16위 카를로스 사인스 (Williams) 6점

17위 알렉산더 알본 (Williams) 5점

18위 에스테반 오콘 (Haas F1 Team) 3점

19위 페르난도 알론소 (Aston Martin) 3점

20위 츠노다 유키 (Racing Bulls) 1점

21위 랜스 스트롤 (Aston Martin) 0점

22위 발테리 보타스 (Cadillac) 0점

23위 세르히오 페레스 (Cadillac)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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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Mercedes 503점

2위 Ferrari 358점

3위 McLaren 306점

4위 Red Bull Racing 275점

5위 Alpine 68점

6위 Racing Bulls 32점

7위 Haas F1 Team 21점

8위 Audi 17점

9위 Williams 11점

10위 Aston Martin 3점

11위 Cadillac 0점

 

 


WIKI: 중요 F1 개념 정리 위키 

1) 엔진 규정 변경: 링크
2) ADUO 개념 : 링크
3) 2026년 F1 규정 정리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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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그랑프리 레이스 리뷰 

한줄평: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음... 제 2의 모나코, 헝가로링인 마드링 탄생 

이번 레이스 3줄 요약

  1. 키미 안토넬리가 마드링 개장 첫 레이스에서 시즌 8승째를 올렸고, 2위 베르스타펜과의 격차는 4.351
  2. 폴에서 출발해 57랩 중 14랩까지 선두를 지키던 노리스는 버추얼 세이프티카(VSC) 발동 직전 피트 입구를 막 지나쳐 홀로 정상 피트스톱을 해야 했고, 3위로 마침.
  3. 루이스 해밀턴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7랩 만에 시즌 첫 리타이어를 기록하면서, 챔피언십은 안토넬리 292점 · 러셀 211점 · 해밀턴 191점이 됨. 잔여 9경기, 남은 포인트는 233점.

 

라 모뉴멘탈을 달리는 메르세데스!
라 모뉴멘탈을 달리는 메르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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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키미 안토넬리 (Mercedes)

2위 막스 페르스타펜 (Red Bull Racing)

3위 랜도 노리스 (McLaren)

4위 샤를 르클레르 (Ferrari)

5위 조지 러셀 (Mercedes)

6위 리암 로슨 (Red Bull Racing) / 하자르 대리 출전

7위 프랑코 콜라핀토 (Alpine)

8위 오스카 피아스트리 (McLaren)

9위 아르비드 리드블라드 (Racing Bulls)

10위 니코 휠켄베르크 (Audi)

11위 에스테반 오콘 (Haas F1 Team)

12위 피에르 가스리 (Alpine)

13위 가브리엘 보르톨레토 (Audi)

14위 츠노다 유키 (Racing Bulls)

15위 알렉산더 알본 (Williams)

16위 올리버 베어만 (Haas F1 Team)

17위 페르난도 알론소 (Aston Martin)

18위 발테리 보타스 (Cadillac)

DNF 카를로스 사인스 (Williams)

DNF 세르히오 페레스 (Cadillac)

DNF 랜스 스트롤 (Aston Martin)

DNF 루이스 해밀턴 (Ferrari)

구독자님, 이번 스페인 그랑프리 어떻게 재밌게 보셨나요? 전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  

진짜 기대해는데.. 
진짜 기대해는데.. 

1️⃣ 노리스는 왜 다 이긴 레이스를 놓쳤나.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는 14랩에 피트 입구를 막 지나쳤다는 이유 하나로 사실상 확보한 우승을 잃었습니다. 당시 드라이버나 팀이 잘못한 게 아니라, 그가 그 순간 트랙 어디에 있었느냐가 결과를 정했는데요. 

Context

마드링의 피트레인은 스피드 리미터 라인 사이만 562m로 현 캘린더에서 가장 긴 축에 듭니다. 피렐리가 추산한 정상 피트 로스(loss) 타임은 24~25초. 그런데 VSC(버추얼 세이프티카)가 발동되면 트랙 위 모든 차가 델타 타임에 맞춰 감속하므로, 피트인 하는 차가 잃는 시간은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피트 로스가 클수록 VSC 스톱의 이득은 커집니다.

즉 마드링은 VSC 한 번에 레이스가 통째로 뒤집히도록 설계된 서킷이었던 것! 

이 뉴스레터를 읽어주시는 구독자님은 이미 잘 아시겠지만, 마드링은 추월이 거의 불가한 서킷입니다. 그래서 폴포지션 혹은 선두로 달리면 추월 당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노리스의 우승 확률이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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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스가 잃은 시간은 약 20초로 추산됩니다. 

"저는 그냥 운이 없었어요. 그리드 전체에서 저 혼자만 피트스톱을 못 받은 셈이니까요." "오늘 드라이버로서 제가 더 잘할 수 있었던 건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란도 노리스 

심지어 안토넬리도 이런 말을...

"이기는 건 좋습니다. 그런데 란도가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그만큼 좋지는 않아요." — 키미 안토넬리 (메르세데스)

그래도 팀 전략 문제도 있음

Autosport의 레이스 리포트는 다른 견해를 냈는데요. 5초 리드를 쥐고 있던 노리스가 VSC가 끝나가는 시점에 굳이 피트인 했고, 거기서 7초짜리 느린 스톱이 겹쳤다는 것입니다. VSC 이득이 이미 사라진 상황이었다면 한두 랩 더 끌고 클린 에어에서 스톱하는 선택지도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손실은 규정의 불운 + 팀의 판단 + 정비 실수가 겹친 결과지, 트랙 특성이나 규정 하나로만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한편 맥라렌 팀 수식 안드레아 스텔라(Andrea Stella)는 노리스를 트랙에 남겨두는 안도 검토했지만 미디엄 타이어 마모가 너무 진행돼 불가능했다고 설명하며 정말 어쩔 수 없던 선택이었다고 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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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스는 VSC 규정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노리스는 레이스 후 VSC 규정 자체를 문제 삼았습니다. 핵심 주장은 "운이 결과를 정하면 안 된다"는 것인데요.

 

노리스가 제안한 개정안 두 가지

  1. VSC를 최소 한 바퀴는 유지해서 모든 드라이버가 동등하게 피트인 기회를 갖도록 할 것
  2. 또는 VSC 중에는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 피트 진입 자체를 금지할 것

물론 이 이야기를 하면서, 이 규정 변경이 되면 본인도 이후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인정하긴 했습니다만, 꽤 강경하게 주장했습니다.

 

구독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ㅎㅎ


2️⃣ 베르스타펜은 왜 1랩에 두 자리를 돌려줬나 

베르스타펜은 스튜어드가 뭔가를 결정하기도 전에 레드불의 지시로 두 자리를 돌려줬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에 대해 팀 라디오로 대놓고 분노했죠.

"이게 무슨 멍청한 짓이야. 시간만 X나게 날리고 있잖아."
(해밀턴이 앞에서 코스를 벗어나자) "이건 그냥 미키마우스 레이싱이지." — 막스 베르스타펜 (팀 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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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링의 턴1~2는 스타트/피니시 라인에서 단 200m 떨어져 있습니다.

22대가 스타트 이후 한 줄로 늘어져 레이스 라인을 만들기도 전에 앞 차들은 첫 시케인에 도착한다는 뜻이고, 이 짧은 거리는 개막전부터 예고됐던 구조적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1랩에 베르스타펜과 안토넬리가 나란히 시케인을 잘라서 숏컷으로 나갔습니다. 안토넬리는 곧바로 노리스에게 선두를 돌려줬지만, 베르스타펜은 해밀턴 앞자리를 유지했고 해밀턴이 팀 라디오로 즉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레이싱 라인 만들기도 전에 선두는 코너 돌고 있음 
레이싱 라인 만들기도 전에 선두는 코너 돌고 있음 

실제로 56랩에 베르스타펜이 노리스와 배틀하면서 턴5를 숏컷하고도 스튜어드들이 조치 없이 끝난 걸 보면, 1랩에서 자리를 돌려준게 규정상 반드시 필요했는지는 명확하진 않은 것 같아요. 레드불은 페널티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 쪽을 택했고, 결과적으로 2위를 지켰으니 팀 판단은 성공한 셈입니다. 다만 베르스타펜 본인은 이 판단에 동의하지 않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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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페라리...

루이스 해밀턴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7랩 만에 리타이어하면서, 시즌 첫 DNF와 함께 사실상 타이틀 경쟁에서 탈락했습니다. 남은 9전에 233점이 걸려 있는데 선두와의 격차가 101점이니 산술적으로는 살아 있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늘 우승을 다툴 만한 차를 갖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았네요." "팀이 최대 포인트를 못 가져간 게 오늘은 미안하네요." — 루이스 해밀턴

"우승을 다툴 차였다"는 해밀턴의 자평은 검증하기 어렵습니다. 해밀턴은 소프트로 출발했고, 실제 레이스는 노리스와 안토넬리의 미디엄 타이어가 지배했습니다. 4그리드에서 출발한 르끌레르가 페라리 전략의 모든 카드를 다 쓰고도 4위로 끝난 걸 보면, 페라리의 최대치가 포디움이었을 가능성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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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르끌레르를 57랩 중 48랩까지 달리게 하며 세이프티카나 레드 플래그를 기다렸고,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Context: 르끌레르는 하드 타이어로 5그리드에서 출발했습니다. 14랩 VSC 때 상위권 대부분이 피트인 하면서 그는 선두로 올라섰고, 여기서 페라리는 갈림길에 섰습니다. 정상적으로 피트인 해 4~5위 싸움을 하느냐, 아니면 트랙 포지션을 붙들고 플래그 상황을 기다리느냐. 마드링은 벽이 가깝고 F3 테스트에서 레드 플래그만 19~20회 나왔던 서킷입니다. 도박의 근거는 있었죠!

 

"세이프티카나 적기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봤고, 그래서 스틴트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 프레드 바쇠르 (페라리 팀 대표)

그래도 신중하게 접근하자면

이 도박을 실패로만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해밀턴이 이미 7랩에 빠진 상태에서 페라리는 남은 한 대로 기대값을 극대화해야 했고, 34랩짜리 하드 타이어가 끝까지 버텨준 것 자체가 레이스 전 예상과 달랐습니다. 버텼다고 해서 손실도 크지 않았죠. 르끌레르는 5위 러셀과 0.713초 차로 4위를 지켰습니다.

도박은 실패했어도 일반적인 전략과 거의 같은 결과였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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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4️⃣ 마드링에 가져온 차량 업그레이드는 통했나

이번 주말 팀들이 FIA에 리포트한 신규 부품은 총 10건이었고, 그중 승부를 가른 건 부품이 아니라 타이어 예측.

Context

마드링은 캘린더에 처음 등장한 서킷입니다. 참고할 과거 데이터가 없으니 팀들은 시뮬레이션과 F3 테스트 데이터에 의존해야 했고, 차량 부품 업그레이드 목적과 실제 레이스에서 필요한 부품이 어긋날 여지가 컸고, 실제로 어긋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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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상 밖"이었을까? 

금요일까지 팀과 피렐리가 본 숫자는 이랬습니다.

  • 피렐리 측정 타이어 디그라데이션 랩당 0.2~0.3초
  • 피트 로스 타임 24초
  • 프런트 레프트 타이어 그레이닝(front-left graining)이 최대 난제
  • 아우디를 제외한 전 팀이 하드 2세트를 남겨둠 — 2스톱 대비

피렐리 수석 엔지니어 시모네 베라는 이 디그라데이션을 "우리 예상 범위 밖"이라고 표현했고, 러셀은 "FP1 디그라데이션 기준으로는 6스톱이 제일 빠르겠다고 생각했다"고 농담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일요일 실제 레이스는 정반대였습니다. 거의 모든 팀이 1스톱으로 끝냈고, 르끌레르는 하드 한 세트로 34랩을 버텼습니다. 이유는 트랙 에볼루션 때문입니다. 새 아스팔트에 타이어에서 떨어진 고무가 얹히면서 FP 세션의 그 미끄러운 트랙이 상쇄됐고, 동시에 타이어 그레이닝도 함께 해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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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인 한 순간부터 끝까지 그냥 120%로 밀어붙이는 느낌이었습니다." — 에스테반 오콘 (하스)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과 우승을 만든건 차량 업데이트가 아니라 VSC 타이밍이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 역설적이게도 신규 차량 부품 업데이트가 0건이었던 아우디의 훌켄버그는 10위 1점을 챙겼습니다. 이번 마드링 신설 서킷에서 부품 개수와 결과의 상관관계는 이번 주말만 놓고 보면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5️⃣ 그래서 마드링은 실패한 서킷인가?

라 모뉴멘탈은 넘 멋졌어요. 
라 모뉴멘탈은 넘 멋졌어요. 

드라이버들 "레이스 노잼이었다"

마드링은 5.416km · 22코너, 라스베이거스(2023) 이후 F1이 맞는 첫 신설 서킷입니다. 12번 코너 라 모누멘탈은 뱅킹 24%, 길이 550m로 현 캘린더 최장 뱅크드 코너입니다. 개막 전 평가는 "무섭다", "킬러 트랙", "캘린더에서 가장 리스크가 큰 서킷"이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퀄리파잉은 그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폴이 0.011초 차로 갈렸고 상위 5명이 0.2초 안에 들어왔습니다.

마드링에 대한 드라이버 반응 

"네, 저도 거의 잠들 뻔했어요." — 가브리엘 보르톨레토 (아우디 드라이버)

"18~19번 코너는 없애야 합니다. 쓸모가 없어요." — 란도 노리스 (맥라렌 드라이버)

"가장 긴 직선 다음인데도 막기가 꽤 쉬웠습니다." — 발테리 보타스 (캐딜락 드라이버)

에스테반 오콘은 타이어 디그라데이션이 사라진 게 결정타였다고 봤고(=타이어 관리가 다들 잘 되어 추월 어려웠다는 뜻), 러셀과 노리스는 오스틴 턴1처럼 브레이킹 존을 넓히자고 제안했고, 알본은 턴5~6 재설계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FIA가 2026년에도 F1 서킷 레이아웃이 명확한 추월 지점 하나 없이 승인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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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드라이버가 악평을 남긴건 아니었습니다. 

캐딜락의 페레스는 퀄리파잉 후 "환상적인 트랙이고 분위기가 엄청나다"고 했고, 사인스와 해밀턴도 관중 분위기 자체는 높이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 서킷의 공식 앰배서더가 카를로스 사인스입니다. 그 사인스가 트랙 수정을 요구했는데요.

"시속 260~270km로 달리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는 직선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 없이 여러 가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경험이고 안전성에 의문을 품게 합니다." "드라이버들이 제안하는 변경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도 FIA에 변경안을 제안할 겁니다. 얼마나 유연하게 받아줄지 봐야죠." — 카를로스 사인스 (윌리엄스 / 마드링 앰배서더)

그리고 신설 스트리트 서킷이 데뷔 후 수정을 거치는 건 전례가 많습니다. 제다도, 싱가포르도 그랬구요. 마드링이 실패했다기보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보는 쪽이 맞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레이아웃이 조금 바뀔지 기대해보겠습니다! 

 

6️⃣ 그 밖의 이슈들

콜라핀토 득점 

  • 알핀 전략 실패. 그러나 콜라핀토는 중위권 선두를 지키며 보르톨레토를 압박했고 막판 피아스트리의 추격까지 막아냈습니다. 이 결과로 알핀은 68점이 되어 5위 레이싱불스(77점)와의 격차를 9점으로 좁혔습니다!
ㄱㅇㅇ
ㄱㅇㅇ

안토넬리 최연소 드라이버 챔피언에 가까워지는 중

  • 시즌 8승, 292점, 2위와 81점 차. 잔여 9전에 233점이 남았죠. 여기에 러셀은 아직 파워유닛 교체 그리드 패널티를 받지 않은 상황이라, 안토넬리에게 더 유리한 상황입니다

 

알론소의 2027 거취 

  •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마드링 때 발표가 될 줄 알았는데 애스턴 마틴 팀과 논의가 길어지는 듯 합니다. WEC도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봐선 다양한 옵션이 있는 것 같네요
진짜 우승 한 번 만 보고 싶음... 
진짜 우승 한 번 만 보고 싶음... 

노리스 피트레인 과속 벌금 (퀄리파잉)

  • 이번 마드링 피트레인은 80km/h의 속도 제한이 있었는데, 노리스가 88.5km/h로 완전 과속 ㅎㅎ 벌금 900유로를 내야한다고

 

구독자님, 이번 마드링은 특별히 이슈가 없네요 ㅎㅎ 

 

모든 레이스 리뷰 출처: The Race, Motorsports.com, Skysports, BBC Sports, Autosports, Planet F1의 모든 9월 13-14일 출간 기사만 참고하여 제 의견 곁들임.


제가 집필한  <F1 에센셜> F1 입문 도서 홍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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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은 구독자님 덕분입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구독자님과 함께하는 73번째 F1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이제 시즌 종료까지 단 9경기만 남았네요. 매년 느끼는 거지만, F1 캘린더를 따라가다 보면 1년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크게 이룬 게 없는 것 같아서, 이렇게 허무하게 1년이 흘러간다는 사실에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해요. 그러다 문득 조지 러셀이 생각났습니다. ㅋㅋㅋ 러셀은 속이 얼마나 타들어갈까 생각해보면, 제 고민은 정말 티끌처럼 느껴지더라고요. 하하... 

F1을 오래 보다 보면 유독 마음이 가는 아픈 손가락 같은 드라이버들이 생기는데, 조 러셀씨도 그중 하나입니다. F1이라는 게 워낙 외부 변수가 많은 스포츠이다 보니, 본인의 노력이나 의지와 상관없는 문제들로 성적과 위치가 결정될 때가 많잖아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걸 묵묵히 견뎌내는 드라이버들이 참 대단하고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모두 F1 드라이버들처럼 멘탈 잘 잡고, 남은 9월 멋지게 보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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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뉴스레터와 함께한 플레이리스트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Greenday 

September - EWF 

9월이니 국룰 노래 두 곡은 꼭 들어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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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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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s9837의 프로필 이미지

    pds9837

    1
    1일 전

    경기 초반 경합 그리고 스트롤 리타이어 vsc 까지 그이후는 볼만한 장면이 있었나... 싶어요 솔직히 저는 보다 졸았어요 ㅋㅋ 그나마 마지막 2위싸움이라고 하는데 노리스가 매 랩 0.8초씩 따라잡으면 뭐해요 트랙 자체가 추월이 거의 불가능한데 ㅋㅋ 세이프티카 바라며(?) 하드로 최대한 긴 스틴트를 가져간 르클 전략이 실패한게 아쉽다 정도? 이거라도 성공했으면 좀 덜 지루했을 것 같기도 해요 ㅋㅋ 내년엔 madring은 대폭 수정되는거 아니면 스케줄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ㄴ 답글 (1)
  • 밍의 프로필 이미지

    1
    1일 전

    차라리 카탈루냐랑 마드리드를 격년으로 하고 스파프랑코샹을 매년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싶어요... 올해 키미는 챔피언 확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잘하기도 하고 뭔가 상황도 딱딱 맞아떨어지고 그리고 멘탈리티도 너무 좋아보여요.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감도 안오는! 노리스는 다음번에 더 좋은결과있길 바라며, 맥라렌 피트스탑 진짜 어쩌려는지ㅠ 그리고 내년에 실버스톤에 러셀스탠드 생기나보더라구요. GRand stand가 이름이어서 엄청 센스있게 잘 지었다고 느꼈어요 ㅋㅋㅋ 러셀팬분들 꼭 가시길!! 암튼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엔젤님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구!!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ㄴ 답글 (1)
  • 마틴 고어의 프로필 이미지

    마틴 고어

    1
    1일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Lee의 프로필 이미지

    Lee

    1
    1일 전

    마드링 레이스 때 추월이 너무 없다보니까 그냥 멍하게 본 것 같아요 (옆에다가 축구 안 틀어놨으면은 바로 딥슬립하고 아침에 하이라이트로 챙겨 봤을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마드링 트랙 레이아웃 수정한다 하더라고요 이참에 코너 몇개 제외하고 싹 다 갈아엎으면 안되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이제 다른 걸로 좀 넘어가자면은 키미가 몬차에 이어서 마드리드에서도 우승해서 연승을 다시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해밀턴, 스트롤 브레이크 이슈로 리타이어에다가 노리스, 르끌은 팀의 피트스탑 전략하고 피트스탑 시간 땜에 피해본 드라이버들 같고요... (페라리 맥라렌 갈아엎어라 그냥....) 마드리드 얘기는 이만 하고 바쿠에서 윌리엄스가 FW48 B스펙 도입한다하는 것 같다라고요 과연 애마처럼 좀 나아질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요 🤔 오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요즘 언제는 덥고🫠언제는 춥더라고요 🥶 이런 시기가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던데 감기 조심하시고 화이팅하세요!

    ㄴ 답글 (1)
  • 볼퐁의 프로필 이미지

    볼퐁

    1
    1일 전

    몬자 직관기도 기대됩니다.

    ㄴ 답글 (1)
  • 뭘이런걸다의 프로필 이미지

    뭘이런걸다

    1
    1일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BOYSEOUL의 프로필 이미지

    BOYSEOUL

    1
    약 23시간 전

    일은 많이 일어났는데 지루한 경기! 어수선한데 뭐 없는 느낌이랄까? 올해 우주의 기운이 안토넬리를 감싸고있네요 ㅜㅜ 러셀 화이팅!! 먼길 다녀오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ㄴ 답글 (1)
  • Fid의 프로필 이미지

    Fid

    0
    약 10시간 전

    5번 6번 코너를 손 본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만, 그 코너는 싱가폴에서도 위험하다고, 소세지 연석 밟고 차량 날라다니고 재미없다고 없엔 그런 코너인데....그 좁은 트랙에 그런 코너까지 넣어놓고.....는 모르겠고 페라리 뭐하냐고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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