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개복치'님이 전달해주신 글입니다. 홍보글과 함께 개복치님의 마음이 담긴 행사 기획노트도 함께 공유드립니다.

2025 서울기록페어: 시민기록으로 만나는 청계천과 생태하천
서울의 물길을 따라 흐르는 시민의 기록을 만나는 시간,
<2025년 서울기록페어>가 올가을 서울기록원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서울기록페어'는
청계천과 서울의 생태하천을 주제로 시민들의 다양한 기록활동을 소개하며,
기록활동가 소개 공간, 강연 프로그램, 네트워크 교육, 어린이·가족 교육 등
기록이 가진 매력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서울의 삶과 기억을 함께 기록해온 시민들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개최일시: 2025. 10. 24.(금) ~ 10. 25.(토)
▶개최장소: 서울기록원(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62길 7)
▶안내 및 신청: 링크 연결(클릭)


행사 기획노트
#1
서울기록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문구가 있다. “서울은 당신을 기억합니다.”
짧지만, 이 문장 안에는 서울기록화의 방향이 담겨 있다. 서울기록화는 언제나 ‘시민’을 중심에 두고자 했다. 그러나 사실 그 말은 선언에 머물렀다. 시민들은 이미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하게 기록활동을 이어가고 있었고, 공공의 자리는 그 사이에서 좀처럼 명확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서울기록페어를 준비하면서 ‘함께한다’는 말을 얼마나 쉽게 써왔는지, 그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시민기록은 ‘보여줘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미 스스로 기록을 활발하게 만들어가는 존재임을 솔직히 인정하는 데서부터 공공의 역할을 다시 고민해야 했다.
#2
그래서 이번 서울기록페어는 ‘서울기록원이 무엇을 했는가’보다, 현장에서 기록을 이어온 시민기록활동가와 단체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열고자 했다.
올해의 주제는 〈시민기록으로 만나는 청계천과 서울의 생태하천〉이다. 청계천과 생태하천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기록활동가와 단체들이 강연, 전시, 교육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직접 참여한다. 그들의 기록을 대신 해석하거나 대표하지 않고, 스스로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 서울기록원은 그 곁에서 작은 부분이라도 함께하며, 그 과정을 지켜보고 배우고자 했다.
#3
그리고 드디어, 서울기록페어가 이번 주 금요일(24일)과 토요일(25일) 서울기록원에서 열린다.
준비 과정이 매끄럽지만은 않았다. 예상보다 일정이 늦어졌고,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진행된 일도 많았다. 부족함도, 실수도 있었다. 때로는 효율과 일정, 행정의 논리 뒤로 숨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함께 고민하고 손을 내밀어준 사람들이 있었다. 그 마음들이 모여 지금의 자리가 만들어졌다.
기록은 결과물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 공공이 무엇을 더 하려 하기보다, 이미 현장에서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곁에서 함께 배우고, 조심스럽게 걸어가야 한다는 것. 올해 '서울기록페어'는 그 고민과 배움의 과정 속에서 만들어졌다.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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