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네 번째 혼잘여 휴회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이번주는 반드시 본편을 마무리할 8편을 보내드리고 싶었는데, 또 휴회 메일이라 머쓱하네요. 양해를 구합니다.
지난주 혼잘여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여성 징병제'를 쉽게 풀어봤는데,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주제라 괜찮았다는 반응이라 안심했어요. 거창해보이는 '성평등 실현'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현실을 차근차근 정리해봤습니다. 현실에서 자주 겪는 이야기들이 군대에서도 반복되고 있어 놀랍진 않았지만요.
외전에서는 비혼비출산 여성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본편(여성성, 여성의 커리어, 남성과의 연애) 주제를 가볍게 써내려갈 예정입니다.
쉽게 쓰여지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비혼비출산 주제가 있다면 댓글로 추천해주세요. 일상에서 쉴틈없이 공격받았지만 말문이 막히는 주제들이 있다고 하던데, 저 혼자만의 기획으로는 한계가 있더군요. 그 말을 한 상대가 여성이어도 상관 없습니다. 자세할수록 좋습니다.
불명확하거나 기시감을 느꼈던 말들을 모아주셔도 괜찮습니다. 납득할 수 없었지만 반박하기도 힘들었던 말들을 모아주세요. 구독자님의 의견 하나가 혼잘여를 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본편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8편 주제는, "여성의 최종 목적은 '남성(의 평범성) 따라하기'가 아니다"입니다.
비혼비출산을 도입했거나, 또는 비혼비출산 개념을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여성'으로서의 나를 어떻게 정의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계실 겁니다. 정확하게는, 여성으로서의 나를 정의해도 되는지 조심스러울 겁니다. 부정적이지 않은 '여성'다운 나는 어떤 모습일지 들어본 기억이 없거든요.
여성으로서의 구독자님은 모든 순간 부정당하고 있으며, 그건 그렇게 심각한 일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남성과 연애, 결혼하고 출산하지 않으면 존재 의의가 흐릿해지는 것 같은 느낌은, 구독자님을 평생 따라다니고 있을 겁니다. 아니라고요? 적어도 저는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느낌을 외면하면서 남성과 애정관계로 매여있는 평범한 삶을 즐기는 정상(定常) 여성으로 몇 년간 지내다 보면, "이건 성차별에 따른 불이익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현재 혼잘여는 비혼비출산을 결심하신 인터뷰어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 불러드릴 익명: (예) 김든든
- 현재 재직/재학 상태: (예) 중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n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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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또는 이메일 byecoconut@naver.com으로 위 내용을 간단히 작성해주신다면, 간략한 사전질문지를 드릴 예정입니다.
비혼비출산을 실행하는 수많은 여성이 혼잘여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혼잘여를 쓰는 저는 알지만...여전히 모호함 속에서 헤매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구독자님, 혼잘여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주도 어이없을만큼 모든 일이 쉽게 풀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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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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