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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잘여 휴회 안내

생존, 아니 체력 보존을 위해 잠시 쉬어갑니다

2022.08.10 | 조회 6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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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사는 여성들

비혼비출산 여성으로 한국에서 생존하기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혼잘여입니다. 한 회 쉬게 됐다는 안내 드립니다. 이유는, 6번째 혼잘여를 쓰는 도중 드디어 앓아누웠습니다. 갑작스런 휴회, 사과 드립니다. 머릿속으로 구상한 6편은 정말 재밌는데, 도저히 옮겨적을 힘이 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코로나19를 피해 잘 숨어있었는데 체력을 다 써버렸습니다. 정확히는 평범한 K고3-K직장인 루트로 목과 어깨가 고장났습니다. 혼잘여 구독자이실 구독자님도 틈날 때마다 기지개 켜시고, 근력운동하세요. 저도 분명히 그랬는데...혼란스럽습니다. 더 많은 휴식이 필요했나봅니다. 제대로 쉬지 못하고 스케줄이 몰아치는 바람에 이렇게 됐습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5주 연속 퇴근 후 혼잘여를 쓰는 게 건강에 부담이 됐나봐요.

어쨌든 비혼비출산은 현재진행형인 사안이라, 휴재보단 회의를 쉬어간다는 '휴회'라는 단어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제 방식의 농담입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비혼비출산은 참신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데이터가 가리키듯, 닥친 현실만 잘 헤쳐나가도 부족합니다. 치열한 일상에서의 외로운 각개전투에 가깝죠. 사실 그렇게 외로운 건 아니지만, 가부장제는 이 전투를 '외로움'이라고 정의합니다.

신나게 남혐하고 여성애(?)를 외치다가 결국 남성과 연애-결혼으로 해치우듯 외로움을 해결하고서 이후 답이 돌아오지 않는 수많은 경우와 함께, 제 사회초년생 시기를 맞이했기 때문일까요.그리고 '00년대생은 다르다'던데...제 눈에는 여전히 '내 남자친구는 다르다'며 굶으면서 운동해 20킬로를 빼서 처말라(?)가 됐다성공했다고 말하며, 여사친들과 인스타 필터 씌운 인*네컷 20장 찍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봐서 그럴까요.아니면, '남혐하지만 존잘 여친은 갖고 싶어' 같은 맹목적인 가부장제 발언을 하는 00년생이 현실적인 페미니스트인 걸 자주 접해서일까요. 게다가 00년대생만 이런다고 자부하길래 알아봤는데, 90년대생도 마찬가지더군요. 인싸되기란 이렇게 쉽지 않습니다.

🤔🤔🤔🤔🤔
이게 정말 최선이라고 내놓은 답인가요, 가부장제씨?<br>출처=tenor
이게 정말 최선이라고 내놓은 답인가요, 가부장제씨?
출처=tenor

비꼬고 싶지 않은데, 가부장제 현실은 열심히 변주곡만 들려주고선 '달라졌다'고 자부하는 게 웃깁니다. 여성이 모두 여성-여성 결혼을 하면 여성 권리가 신장할까요? 제 말은, 그러면 여성이 월급을 훨씬 많이 받으며, 5편처럼 국내 최상위 10위 노트북 연구개발업체와 글로벌 신발 유통업체의 여성 대표, 여성 부대표, 여성 상무, 여성 전무로 이뤄진 세상이 오냐는 거죠.

사랑하지 말자는 뜻이 아닙니다. 그게 구독자님과 제가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스스로 돈 벌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냔 걸 논의해보자는 의미입니다.

이쯤되면, 혼잘여를 쭉 읽어오신 구독자님은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6편의 주제는 '연애'입니다. 가부장제식 연애, 그리고 연애에서 탈락한 루저를 다룹니다.

쉴새없이 연애를 이어가지 못한, 또는 연애를 시작해보지도 못한 구독자님과 저는 과연 실패자, 또는 낙오자일까요?

6편에서 뵙겠습니다.

모두 오래오래 살아남으실 수 있길 바라요.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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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출처=뉴스레터 '혼자서도 잘 사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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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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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over 2 years 전

    6편 기대됩니다! 회복하시고 만나요 항상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응원합니다

    ㄴ 답글 (2)
  • 므미

    1
    over 2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믈랑

    1
    over 2 years 전

    6편도 많이 기대되네요! 회복 잘 하시길 바라면서 너무 무리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가장 큰 자산이니까요! 그리고 혼잘여 항상 즐겁게 잘 읽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선 쉽게 접해볼 수 없던 의견, 생각, 주제들이라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읽어보고 있습니다. 좋은 뉴스레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파이팅이에요 :)

    ㄴ 답글 (1)
  • 김시은

    0
    almost 2 years 전

    너무 잘 읽었어요! 안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응원합니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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