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에서 느끼는 기업코칭의 변화(1)
10여년 간 기업코칭 현장에서 수많은 리더들과 코칭 대상자, 담당자들을 만나오면서 기업 내 '코칭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에 대해 실감하곤 했는데, 최근 몇 년 간 처음 코칭계에 입문할 때보다 정말 많은 변화가 있음을 체감합니다. 개인적인 경험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전체를 대변할 수 없겠지만, 정리해 보면 크게 아래 4가지의 변화입니다.
1. 리더들의 코칭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적극적 요청
2. 사내코치양성 및 제도의 확산
3. 팀코칭에 대한 니즈 증가
4. 조직 내 코칭 대상자의 다양화
그래서 위의 각각의 주제들로 기업 내에서 코칭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리더나 구성원으로서 코칭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최근 제 고객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리더십 코칭 개인고객들을 통해 느끼는 변화입니다.
👍내돈내산으로 리더십 코칭을 찾는 리더들
"동료 임원이 코칭을 받아보라고 추천할 때에만 해도 이게 정말 도움이 될까, 했는데 코칭 받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기업 팀장에서 이직한 신임 임원 A 고객과의 첫 세션)
이번 한 주는 유독 새로운 리더십 코칭의 시작과 기존 코칭의 연장 계약 (혹은 연장 의사 확인)이 많았습니다. 최근 첫 세션을 가진 A고객은 대기업 팀장에서 임원으로 이직을 해 좌충우돌하며 적응하는 과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내에는 신임 임원이나 New comer 위한 온보딩 프로그램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어디 물어보거나 호소할 곳도 없고 혼자서 헤쳐나가고 있었는데요, 때마침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다른 임원이 자신도 이미 '내돈내산'으로 개인코칭을 받고 있다며 코칭을 받아보라고 추천해서 신청해 오셨습니다. 팀장 때 코칭 교육을 짧게 받아본 적은 있지만 코칭을 제대로 경험하는 것 처음이셨기에 경영자문이 아니라 코칭이 무엇인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안내와 계약서 작성을 통해 코칭 관계를 합의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세션에서 코칭 목표와 집중 개발영역을 정하고 곧 있을 경영진 보고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코칭을 진행했고, 그동안 파편화돼 있던 경험과 생각들을 한 데로 모으고 정리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가져 가셨습니다.
임원 코칭은 보통, 기업에서 대상자를 선정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A고객처럼 직접 코치를 찾아와 개인코칭을 신청하는 경우는 드물었는데요, 최근 제 개인 고객들의 50% 이상은 팀장/임원분들이신 걸 보면 많은 변화를 느끼곤 합니다.
또 다른 고객 B팀장님은 리더십 고민이 있어서 HR 담당자에게 코치 매칭을 요청해서 계약이 진행된 케이스이며, C고객은 해외 법인으로 발령 받아 본부장으로 나가게 되면서 온보딩을 위해 작년부터 꾸준히 온라인을 통해 리더십을 주제로 코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더들의 코칭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적극적 요청
이렇듯 최근 느끼는 코칭 시장과 관련한 변화 중 한 가지는, 리더분들이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코칭을 먼저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회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코치를 찾아 코칭을 요청하는 경우도 늘어나, 임원이나 팀리더인 개인 고객분들도 예전에 비해 많아졌습니다.
이는 코칭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과거에는 문제가 있거나(?), 성과가 좋지 않은, 리더십 평가 하위 그룹 대상자의 개선을 목적으로 코칭 대상자를 선정하고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코칭 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매우 불쾌해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코칭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들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리더십을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서, 더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 성과 창출을 위해서, Thinking partner로서의 역할인 코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조직 내 코칭 대상자 선정 기준도 평가 하위 그룹이나 개선의 목적을 두던 과거에 비해, 신임 리더의 온보딩, 핵심인재, 임원들의 지속적인 리더십 성장 지원 등의 차원에서 일상적으 접근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코칭의 본질을 생각하면, 코칭이 성과가 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코칭 대상자의 주도성과 주인의식이 중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내돈내산인 고객, 먼저 필요성을 느끼고 요청하는 코칭 대상자는 코칭의 성과가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도 실리콘밸리의 CEO처럼 코치가 있다면?!
실리콘밸리의 CEO들에게는 다들 코치가 있다고 하죠? 그들이 부족해서가 아니, 영향력이 큰 만큼 리더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성찰하 더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Thinking Partner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파트너를 CEO만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누군가와 함께 논의하고 싶다면, 더욱 성장시키고 싶은 영역이 있다면, Thinking Partner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코칭 받을 기회를 찾아보세요! 혹은 코칭대상자로 선정됐다면 선정 이유를 막론하고 좋은 성장의 기회로 여기며 기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세요!
더불어 전문코치나 HR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한 세션의 코칭을 어떻게 잘 진행할까 [세션 중심 코칭] 에서 벗어나, 첫 세션에 고객과 코치가 만나기 전까지 어떻게 하면 코칭에 대한 주도성과 주인의식을 높이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 [사전 프로세스 디자인]과 [전체 프로세스 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비자발적으로 선정돼 참가한 코칭 대상자라면 이 과정이 더더욱 중요해집니다. 설사 비자발적으로 선정됐다 하더라도, 코칭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사전 프로세스 디자인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합니다.
또한 코칭의 이름으로 조언이나 자문이 아닌, 코칭을 코칭답게 했을 때 코칭 만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코치로서의 책임감과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4월 1일부로 국제코칭연맹(ICF)는 윤리강령을 재정리해 새롭게 발표하는데요, ICF가 윤리 강령과 핵심역량에서 점점 더 강력하게 강조하고 있는 것은 '코칭,컨설팅,심리치료 및 다른 지원 전문직과의 차별성을 유지하는 것', '코칭인 것과 코칭이 아닌 것에 대해 설명하고 고객 및 이해관계자에게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것'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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