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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용도를 찾으십니까?

다크 에너지를 창조적으로 불태우고 싶은 당신을 불안 공유회에 초대합니다

2024.06.04 | 조회 3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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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꾼 책덕

자유를 생산하자

불안이 충만할 때
불안이 충만할 때

안녕하세요, 여러분. 서울은 연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갑작스럽게 긴 장마가 하늘을 덮치진 않을지 불안하네요. 최근 들어 '불안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알 수 없는 미래가 걱정스럽다거나 나만 뭔가 잘못 살고 있는지 불안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도 되돌아보면 불안할 때가 불안하지 않을 때보다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불안을 다스리려고 여러 가지를 시도하기도 했고요. 요가나 명상도 해보고 밖으로 뛰쳐나가서 마구 내달리기도 하고요. 산에 오르기도 하고 글을 써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혼자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무기력에 빠졌을 때는 병원에도 가보았죠. 


몇 년 전에 더라인북스의 함혜숙 대표님을 통해 정재이 작가님(정승연 번역가)을 직접 만났을 때는 너무 서글서글하고 쾌활해서 이 사람 뒤에 불안이나 화 같은 어두운 감정이 존재할거라고 그려지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작가님이 한 권, 한 권 펴낸 독립출판물에는 혼자서 삭혀왔을 시커먼 감정들이 조용히 파도를 치는 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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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는 불안, 번아웃, 관계, 우울 등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누르고 10시간 31분 동안 단숨에 써내려간 글을 한 문장, 두 문장씩 끊어서 조판(본문 디자인)한 책인데요. 마치 작가의 감정을 함께 경험하는 듯한 읽기 경험이 저는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 본문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 본문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 본문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 본문

 

특히 하얀 바탕에서 시작했던 종이 바탕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작가의 억눌러왔던 감정이 튀어나오는 흐름을 자연스레 따라가면서 작가님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한순간에 튀어나온 어두운 감정의 단면을 후루룩 쏟아내 한 권의 책으로 탄생시킨 그 과정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 본문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 본문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 본문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 본문

 

어쩌면 불안은 다스리거나 극복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의 에너지로 사용할 수도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던 즈음, 유튜브 알고리듬이 이 노래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난 확신해, 내가 불안하다고!" 불안을 드러내놓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너무 좋아서 정재이 작가님과도 공유를 했습니다. 우리도 모여서 우리 주위에 쌓인 불안을 이상하고 멋진 에너지로 승화시켜보자고 제안했어요. 마침 6개월 넘게 모닝페이지를 쓰며 불안의 정체를 추적하고 영감의 에너지를 길어내던 작가님이 <기록을 통해 변화할 시간, 모닝 페이지 쓰는 법>이라는 전자책을 텀블벅으로 펀딩한다고 하기에 다용도실에서 같이 '불안 공유회'도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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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공유회에서는요, 먼저 모임 시작 전에 참여자들의 불안과 걱정을 적어두고 들어갈 거예요(모임을 이끄는 저와 정재이 작가님이 배려해줬으면 하는 것을 적어두셔도 좋아요). 그리고 잠시 명상을 하면서 다용도실까지 우리를 쫒아왔던 시끄러운 생각을 끊어낼 거예요. 함께 각자의 불안과 그 불안을 이기기 위해 시도했던 방법도 같이 나누고요. 정재이 작가님이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그리고 모닝페이지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한 팁을 드릴거예요. 모닝 시간은 아니지만 함께 모닝페이지를 써보기도 하고요. 저는 명상과 글쓰기, 불안이든 뭐든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믹서에 넣고 갈아서 창조적인 무언가로 만들어내는 생각의 전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적어도 불안 공유회에서의 시간은 혼자서 불안을 끌어안고 있을 때와 다를거예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몰라요. 그냥 저는 같이 함께 좋은 대화를 나누고 그게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함께 시도해보자고 초대할 뿐입니다. 그러려고 다용도실을 만들었으니까요. 함께하고 싶은 분이라면 대환영입니다. 

 

텀블벅 진행 기간이 길지 않아서 벌써 마감이 4일밖에 남지 않았거든요. 함께 불안을 나누고 창작의 불쏘시개로 태워보실 분들은 늦기 전에 신청해 주세요. 😉

https://tumblbug.com/mptime

텀블벅 페이지에서 '불안 공유회' 리워드 신청할 수 있어요!
텀블벅 페이지에서 '불안 공유회' 리워드 신청할 수 있어요!

 

저는 잡생각 때문에 일이 안 될 때 자주 듣는 BGM이 있는데요. 바로 아포칼립스 컨셉의 엠비언트 플레이리스트랍니다. 낮달이라는 유튜버가 올려주는데, 왠지 종말이 온 후라고 생각을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구요. 제목은, 조금 섬찟할 수도 있지만 '인류 마지막 생존자인 당신의 장례식'이랍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오늘은 요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면서 뉴스레터를 닫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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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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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팔의 프로필 이미지

    팔팔

    0
    7 months 전

    마지막 플레이리스트 너무 좋아요!! 공유해주셔서 고마워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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