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얘기했던 배명훈 작가의 <SF작가입니다>를 다 읽었습니다. 판권을 살펴보니 2020년 2월에 나온 책이더라구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직전에 출간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책에는 코로나 이야기가 없거든요.
소설과 에세이의 문체가 꽤 다른 작가도 있지만 배명훈 작가는 왠지 소설과 에세이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크게 느껴지는 한 가지는 '억울함'이랄까요. 뭔가 작가 본인은 쓰고 싶은 작품을 쓴 것뿐인데, 출간 이후 여기저기서 마음대로 '이건 SF가 아니네', '재기발랄한 작품이네' 같이 멋대로 기존의 분류에 끼워 넣으려는 반응이 많았나 봐요. 그래서 '진짜' SF는 무엇인가를 언급하는 꼭지가 있는데, 상당히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저는 지금도 서점의 카테고리가 너무 관리자중심적이며 협소하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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