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직접 하고 엽서나 포스터 같은 지류 인쇄를 소량으로 자주 하다 보니 가끔 물건을 만든다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할 때가 있어요. 시중에 파는 물건들도 어떻게 제작되는지 대충 알다 보니 물건을 사게 만드는 본질은 무엇일까? 의문이 들 때도 있고요. 아무래도 요즘은 소량 제작 업체가 많다 보니 그냥 기존 물건에 디자인만 씌워서 굿즈를 만드는 경우도 너무 많죠.
그러다 보니 오히려 내가 물건을 만들 때 이게 정말 돈을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지 되묻게 됩니다. 이번 파주 북페어에 나갈 때도 굿즈를 위한 굿즈는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물건 자체가 소장하고 싶고 의미있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내가 진짜 가지고 싶을 정도의 물건이 아니면 가지고 나가지 말자 라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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