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동네책방 즐겨찾기' 취재를 하러 망원동에 있는 테일탱고라는 서점에 다녀왔습니다. 이야기(tale)과 탱고를 붙여 만든 이름인데요. 탱고라는 춤이 정해진 안무가 없이 상대에 맞춰 움직이기 때문에 똑같은 안무가 나올 때가 없다고 하네요. 우리가 나누는 대화도, 세상에 태어나는 이야기도 단 한 번뿐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해요.
책방지기가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책방'을 만들기 위해 문턱이 없고 휠체어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복도 폭도 넓게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열심히 찾았다고 해요. 책방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책도 있고 장애인으로 이루어진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소품도 판매하고 있어요. 여러 가지로 배리어프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책방이었어요.
좋은 책도 많았는데요. 제가 평소에 읽는 책들과 목록이 많이 겹치더라고요.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눈이 안 보이는 친구와 예술을 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추천해 주셨는데 모두 읽은 책이라 반갑고 재밌었습니다. 순문학보다는 사회를 다룬 에세이나 인문서를 좋아하는 취향이 드러난 것 같네요.
책방지기님이 책 소개를 차분하게 너무 잘 해주셔서 책은 이렇게 파는 것이구나, 많이 느끼기도 했습니다. 담담하게 책을 요약하고 느낀 점을 덧붙여주시는데 무척 마음이 동하더라구요. 인스타그램에서 궁금했던 책 <말 더더더듬는 사람>을 사왔습니다.
초반 부분이 눈물샘 자극 모먼트가 있다고 해서 걱정과 기대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넉넉한 휴일에 펼쳐봐야 겠어요.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사회'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들이라면 테일탱고에서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만에 많이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든 서점이라 소개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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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가
요즘 가족 중 한 분이 휠체어를 타기 시작하셔서 더욱 반가운 글이었습니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책방이네요!
자유일꾼 뉴스레터
오, 반가운 글이었다니 너무 뿌듯해요. 날씨 좀 선선해지면 놀러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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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
우와 배리어프리 책방 너무너무 관심 있어요. 덕분에 알았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자유일꾼 뉴스레터
공간이 정말 좋더라구요. 꼭 한번 놀러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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