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마지막 장까지 읽었습니다. 목적지까지 독자를 편안하게 데려다 주는 택시에 탄 듯했습니다. 자신이 판단한 최선의 삶을 선택하고 묵묵히 살아내는 이야기는 언제나 잔잔하면서도 묵지근한 감동을 줍니다. 소설 <스토너>를 좋게 읽었다면 이 책에서도 비슷한 감동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머릿속에 떠오른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빛의 현관>이라는 작품입니다. 추리 소설로 유명한 작가의 책이라 자극적인 재미가 있으려나 하는 기대로 펼쳤던 책인데, 그보다는 미스터리를 가미한 드라마 장르로 느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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