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외출 난이도가 꽤 높은 날이었습니다. 기온도 낮은데 강풍이 불어서 살 속으로 추위가 파고들더라구요. 바람이 어찌나 센지 길거리에 놓여 있던 모든 것들이 쓸려 나와 이리 저리 바람에 끌려 다녔습니다. 어머님과 생일맞이 점심 식사를 하러 수락산 역까지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6호선에서는 자리에 앉았거든요. 완전 기절해서 기억을 상실했어요. 눈을 감았다가 뜨니 다음 역이 합정이더라구요. 대체 어떻게 한 거지? 지하철 의자에 앉아서 50분 가량을 자다니... 나도 모르는 새 묘기라도 부린 기분...
합정역 근처에 반려인이 좋아하는 클라리멘토라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에서 귀여운 컵(컵바닥에 눈알이 그려져 있는...)이 출시되었다면서 하도 살까 말까 고민을 하길래 그냥 오늘 사버리라고 했습니다. 카페에 들어가 컵을 골라 결제하는데 문밖으로 눈이 쏟아졌습니다. 무슨 스티로폼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 회오리 치면서 춤을 추더라구요. 대체 이게 무슨 날씨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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