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커피믹스 절도범' 이야기를 읽고 걱정하신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는데, 어제 또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어요. 다용도실에 7명 정도가 모여 있었는데 갑자기 불쑥 문이 열리더니 한 남자가 달려 들어와 주방쪽에서 커피믹스 3개를 챙기더니 도망을 가는 거예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당황스러운 가운데, 금요일에 왔던 그 사람이구나 하고 직감이 들었어요.
깜짝 놀라서 쫒아갔더니 바로 옆집에 사는 분이었더라고요. 문을 두드리니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분이 나와서 오히려 화를 내며 "뭐, 뭐 가져갔어요? 얘가 아파서 그래... 딱 봐도 알잖아. 자폐가 있어. 무슨 피해를 줬는데? 커피믹스? 사다 줄게, 내가. 나쁜 짓 하는 애 아니에요. 뭐 이렇게 다 몰려와서 그래. 신고 하려면 해! 나보고 어쩌라고! 4년을 내가 얘 때문에 여기 사는데... 얘가 어떻게 나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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