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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책 이야기

징징-무미건조-깨달음-두려움-제자리

2025.11.03 | 조회 14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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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징징대는 일이 잘 없는데 그게 좀 잘 나오는 대상이 몇 있다. 가족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징징대는 대상이 '라이'라는 친구이다. 옛날부터 서로 놀리면서 지내서 그런지 이 친구 앞에서는 험한 말(?)도 서슴없이 나오곤 한다. 좀 속된 말을 써도 나를 그냥 나로 대해주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이 친구가 주말에 산에 가고 싶다고 해서 북한산 족두리봉을 추천했다. 같이 가자고 하기에 한 3시간 정도 산을 타면 되겠지 싶은 마음에 선뜻 따라나섰는데... 이 친구가 갑자기 산사람이 되었는지 족두리봉-비봉-문수봉 세 봉우리를 다 가자고 하는 게 아닌가... 결국 마지못해 끌려 다니다가(그 와중에 길을 잘못 들어서 문수봉은 두 번 올라갔다 옴) 그지 꼴이 되어 내려왔다. 다 내려올 즈음에는 발을 내딛을 때마다 발목이 시큰시큰했다. 평소 같으면 점잖은? 척했을 나도 엄청 징징거리고 투덜댔다. 진짜 짜증이 나기도 했고 굳이 표정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친구 앞이라 그랬던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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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욘가의 프로필 이미지

    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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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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