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갑자기 일을 시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몇 년 전에 서울시 산하에 있는 기관과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업성과를 담은 책자를 편집하고 디자인해서 제작하고 발송하는 것까지 통째로 맡아서 하는 일이었어요. 외주 디자인을 몇 번 했지만 그 일을 데일리하게 한다는 생각이 없어서인지 스스로 디자이너라고 정체화하고 있지 않은데요.
디자인은 마치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도 비슷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수학을 못 해서 문제풀이 과정을 온전히 안다고 할 순 없지만 그냥 산수 정도만 해도 답을 맞춰서 전체 수식이 딱 맞아 떨어질 때의 쾌감이 있잖아요. 디자인에도 그런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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