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메일에서 얘기한 <전략가, 잡초>를 제가 전에 읽다가 말았다고 했었는데요... 이번에 다시 읽다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책이... 좀 어렵네요. 하하하. 뒤로 가면서 잡초의 특성을 이야기하다 보니 생물학 지식이 좀 나옵니다. 저자가 설명을 잘하는 편이고, 천천히 읽으면 이해가 갈 정도의 수준이긴 하지만 뇌에 약간 힘을 주는 게 버겁긴 하네요. 특히 요즘 같은 날씨엔... (또 날씨 탓!)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는 대로 인간의 삶에 굉장히 많은 깨달음을 주는 면이 있습니다. 잡초로부터 삶의 고정관념을 깨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한번쯤 읽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중간에 '연두벌레'라는 미생물을 소개하는데요. 식물의 특징과 동물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어서 식물로도, 동물로도 분류된다고 합니다. 인간의 분류를 철석같이 믿고 살다가 이런 상황을 만나면 당황하며 내가 알던 세계를 깨곤 하죠. 책이란 게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워낙 유명한 책이라 설명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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