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줄기를 잘라낼 필요도 있다

<로스트 보이스 가이>를 같이 만든 유정 님이 선물해주신 식물이 하나 있어요. 이름이 꽤길었던 것 같은데 까먹었네요. 굉장히 멋있고 뾰족하고 커다란 잎을 촤라락 펼쳐내는 식물인데요. 물꽂이를 해두면 알아서 잘 크는 식물이라 그렇게 해두었는데 분명 새 이파리인데 돌돌 말린 채로 펼치질 않는 거예요. 뭐가 문제일까... 잠시 바라보다가 줄기가 너무너무 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줄기를 댕강 자르고 난 후인데요. 거의 병바닥에 닿을 정도로 길었어요. 중간 중간에 뿌리가 삐죽 튀어나와 있었는데 아무래도 물을 빨아들이는 길이 너무 길어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랬더니 하루 지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