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이 시작되었네요. 노랑빨강 단풍을 즐길 새도 없이 시린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듭니다. 근데 왜 아직도 모기가 있는 걸까요? 요즘 밤에 누우면 꼭 한 마리씩 귀에서 웽~ 웽~ 대서 아주 괴롭습니다. 모기를 무력화시키는 데는 전통의 홈매트가 효과가 좋더라구요. 공기가 좀 탁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모기가 더 싫으니까 저는 홈매트를 켜놓고 잡니다.
찬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뉴스레터에 이런 이야기도 써야지 하고 떠오르는 게 있어요. 잘 접어서 보관해 놓으려고 하는데, 막상 뉴스레터 창을 켜면 또 하얗게 날아가곤 하는... 다음부터는 핸드폰 기본 메모장에 꼭 적어 놓아야 겠습니다.
☕ 일단 출근은 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을 좀 해보았습니다. AI를 사용한 포스팅이 범람해서 네이버 블로그가 많이 오염되었다고 해서 망설이긴 했는데요.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익 구조의 하단을 바치는 건 '책'이니까요. 일단 출판에 관심 있는 분들 중에서 네이버 검색을 이용해 정보를 찾아보는 분들에게 <이것도 출판이라고>가 닿을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블로그 상위 노출이라고 하죠? '1인출판'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첫 페이지에 내 블로그 게시물이 나오도록 하고 그 게시물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을 때 책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기본 이론입니다. 글을 올리고 확인해 보니 제 블로그가 꽤 오래되어서 블로그 점수가 나쁘지 않은지 상위 노출은 잘 되는 것 같더라고요. (블로그 자체 지수가 낮아서 상위 노출이 안 되거나 아예 노출이 안 되는 블로그도 간혹 있다고 합니다.)
요즘 마케팅 업계에서는 AEO다 뭐다 AI 검색으로 다 넘어간다고 하긴 하는데,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보려고요. 어차피 AI도 기존에 쌓여있는 웹문서를 참고해서 결과를 낸다고 하니까 일단 책과 연결되는 글을 웹상에 많이 써놓는 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리할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주요 키워드와 스케쥴을 짜놓고 작성하고 있습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다음 주에 중간 보고 드리겠습니다. 😉
책덕 홈페이지도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한동안 방치 모드였는데, 책덕과 김민희를 분리해서 소개하고 도서 목록과 쇼핑 탭도 다시 정리 중이에요. 일단 이미지 없이 텍스트로만 정보를 채워보고 있습니다. 한번 둘러보시고 꼭 들어갔으면 하는 내용이나 항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책덕 수업(?) 코너를 만들어서 출판이나 전자책 제작, 온/오프라인 모임도 올려보려고 해요. 아, 제가 서점업도 등록을 해놓아서 책덕의 미스터리 선물 책도 한 달에 한 권 정도 올려볼까 합니다. 아직 머릿속 아이디어입니다.
🥭 망고 작업실
이번 주에는 책덕 일 외에 반려인인 간재리와 함께 뭔가 같이 해볼 예정이에요. 올해 둘 다 10여 년 넘게 해온 일을 은퇴(?)하는 듯한 모양새가 되어서... 은퇴라기보단 하나의 마침표라고 할까요? 이제부터는 어떤 일을 할까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 보니 같이 뭔가 해보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카페 같은 공간을 꿈꾸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나누었는데요. 일단 생각해본 이름만 100개는 거뜬히 넘을 것 같아요. (근데 요즘 웬만한 이름은 이미 다 있더라고요.) 하도 이미 있는 이름이 많아서 퍼플파파퍼펙트터미네이터 카페라는 이상한 이름까지 튀어나왔었답니다. (발음해보면 침이 굉장히 많이 튀는 이름이에요.)
도서관에 가서 카페 운영과 관련된 책도 많이 빌려다 보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한다는 건 아니니까 혹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보고 계셨다면 진정하세요. (흥분해서 당장 열라고 말하려고 하셨던 분도 캄다운~!)

일단 당분간 망상은 30분만 하고 실질적인 준비를 열심히 하는 걸로...
✨ 책덕의 요술 주머니
한 5년 정도 에버노트를 사용하면서 모든 일정과 진행 중인 작업을 기록하고 관리해왔는데요. 이번에 요금제가 변경되면서 왠지 이거 오래 못 쓰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더라구요(점점 느려지기도 하고).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두 번째 두뇌!'로 각광 받는 옵시디언을 다시 써볼까 하고 설치를 해봤어요. 일단 무료로도 개인 PC에서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대신 뭔가 제대로 쓰려면 공부가 좀 필요한 것 같아서 밀리의서재에서 책 한 권 펼쳐보면서 익혀보려고 합니다.



뭔가 궁극의 디지털 기록장을 찾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그동안 솜노트, 원노트, 구글 킵, 굿노트 등등 여러 가지 노트를 써봤는데 저한테는 다 좀 아쉽더라구요. 옵시디언에 정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노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지난 뉴스레터에서 뭔가 새로운 일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아마 그동안은 제가 너무 (저에겐 최상위 가치인) 자유에 집착하느라 뭔가 정해진 게 있는 하루를 너무 두려워하고 싫어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무한정 비워져 있다고 해서 좋은 삶인 건 아닌데 말이에요. 어쩌면 아무것도 없는 일상은 너무 쉽게 무너져 내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 보내 매주 월요일마다 보내야 하는 이 뉴스레터가 저를 무너지지 않게 지켜주는 소중한 루틴이었네요.
이번에 에버노트를 정리하면서 예전에 스테디오라는 앱이 런칭할 때(텀블벅에서 만들었었는데 서비스 종료함) 이다 작가님 강연을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 이다 작가님이 유료 뉴스레터를 약 2년 반인가 지속하고 계셨을 때였어요(무려 매일마감이라는 이름으로...). 그때 창작자의 루틴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서 제가 적어놓은 메모가 있더라구요.
아래 파란색 부분은 이다님이 말씀해 주신 내용 메모입니다.
구독서비스 작가에게 필요한 것
1. 체력
2. 단단한 멘탈
3. 규칙적인 생활 루틴
4. 세이브 원고
5. 내가 잘하는 것, 사람들이 내게서 좋아하는 것 파악하기
6. 신규 구독자 유입을 위한 외부 활동, 홍보 활동
7. 다정하지만 냉정한 평가를 해줄 수 있는 작가 동료
8. 나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성과 자신감 잃지 않기
다시 읽어 보니 정말 틀린 말이 없더라구요. 일단 저는 여러분에게 '다정하지만 냉정한 평가를 해줄 수 있는 동료'로 존재해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저에게 그렇게 해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커피 한 잔 선물하기로 응원 보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 응원 받은 메시지에 바로 답장하는 기능이 없어서 뉴스레터 말미에 감사의 말을 덧붙여서 보내요. 손발 따뜻하게,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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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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