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솔직한 심정부터 시작하겠다. 우울해서 죽고 싶은 심정이다.
아직도 절반은 작가, 절반은 지망생으로 살며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기복이 찾아오는 건 당연한 일. 아, 이거 이렇게나 지긋지긋한 일이구나, 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음. 저 여자가 또 미치고 있군. 글을 쓴다는 건 절반은 미치는 일이군... 반만 미치나? 아니. 거의 다 미쳤다가 겨우 절반의 자기를 되찾는 일이란 뜻이다.
오늘의 감정기복은 글 때문은 아니다. 미치겠다고 말하지만 사실 산문이든 소설이든 일기든 나를 구원해준 때가 많았다.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절반만 미칠 수 없었으며 어찌어찌 망가진 나를 수복하는 일도 없었으리라. 5프로씩 남을 따라하며 살다가 결국엔 난잡한 100프로가 되었으리라는 사실 역시.
그래서 오늘은 왜 미치고 있느냐.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살림 때문이다.
2
결혼한 지 3년 차가 되었다. 그동안 살림과 나의 멱살잡고 다투기는 꽤 많은 역사를 남겼다.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보자면 이러하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