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셨나요?
저는 정말 바쁜 몇 주를 보냈답니다.
제가 있는 도시에는 어느덧 겨울이 왔어요. 오늘 아침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가는데 너무 손이 시렵더군요. 아무쪼록 건강한 날들 보내고 계신가요?
먼저 제 안부를 전해야겠군요.
지난 몇 달 간 재즈레터가 뜸했던 이유를 말씀드려야만 해야겠지요. 😭 (화요일마다 재즈레터를 기다리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먼저겠네요!)
1차 국시를 마치고 본과로 올라가면 좀 더 시간이 생길 줄 알고 시작한 재즈레터인데, 왠걸 본과 시간표는 더 빡빡하군요.
준비할 세미나도 많고 실습도 있어서 재즈래터를 쓰지 못했답니다. 재즈를 듣는 것도 거의 못 했어요. 한가롭게 재즈를 들으며 보낼 시간이 없었거든요.... 😭
모두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실텐데, 어리광을 부리는 건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바쁘고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실습을 끝내고 어둑어둑한 골목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왠지 들뜬 거리.'
'어딘 지 평소와 다르게 분주한 사람들.'
'어우 추워.'
무심코 자전거에 속력을 내며 지나가려는데....
'크리스마스 트리?'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춥게만 느껴지던 공기가 기분좋게 변했습니다. 거리를 꾸미는 아저씨들이 제대로 불이 들어오는 지 확인하려 전구를 켜고 끌 때마다 마음이 들뜨더군요.
'재즈가 듣고싶어.'
찬 바람이 불때 재즈만큼 공기를 포근하게 만들 수 있는 건 없어요. 듣는 순간 포근포근 따뜻해지는 공기. 듣고 있을 뿐인데 벌써 코로 들이쉬는 공기가 달라집니다.
'이 기분을 같이...'
'재즈래터를 써야겠어.'
물론 내일도 세미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신없는 하루가 되겠죠. 그래도 이렇게 지나갈 순 없다는 생각에 재즈레터를 보냅니다.
크리스마스가 아직 한 달이나 남았다구요?
그럼 우리는 이 포근포근한 기분을 한달이나 더 느낄 수 있는거에요!
쏜살같이 지나간 하루들...
한 달의 크리스마스 재즈들이 지나간 열 한 개월의 피로를 녹여줄 거에요. ❤
우리 같이 들을까요? 😁
- Norah Jones - Christmas in my soul/ Christmastime Live at the Empire State Building
- Norah Jones - Let It Be Live at the Empire State Building
종종 보낼게요.
오늘도 같이 들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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