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님, 잘 지냈나요?
한국도 장마가 슬슬 끝나가려나요? 제가 있는 곳은 오늘 날씨가 좋습니다. 27도 정도 되는 화창한 날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다녀와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가 화요일이란 걸 깨닫고 깜짝 놀랐답니다.
얼른 재즈레터를 보내 드려야 하는데...! 얼른 들어와 편지를 쓰는데, 글감으로 써 두었던 메모들도 오늘따라 영 빛을 잃어버렸습니다. (흠.... 이걸 어쩌죠...)
지난 재즈레터에서 말씀 드린 적이 있죠?
재즈를 들을 땐 집중을 해서 듣고 싶은 저의 마음을요. 좋아하는 걸 할 땐, 정말 펴안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데, 요즘은 정말 너무 바빠서 그러지를 못하고 있답니다.
요즘은 시험기간이라 책도 못 읽고, 음악도 못 듣고 있답니다. 물론 지나가는 소리로 음악을 듣긴 합니다만 푹 빠져 듣는 건 전혀 못 하고 있어요. 책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마으껏 집중하지 못하면 휴식이 아니라 오히려 답답해서요. 하하. 🤗
일단, 8월 말까지 무척 중요한 시험들이 있어서, 종종 짧은 편지로 재즈레터를 대신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더 편하게 편지를 쓸 수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제 재즈레터를 받아 보시는 분들 모두 하루하루 열심히 보내고 계시겠지요?
구독자 님도, 해내야 하는 일들을 차곡차곡 해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하니 저도 힘이 납니다. 누군가 같이 힘을 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 군요.
인생의 어떤 순간에 있든, 우리 모두 겪는 일이니까요. 다른 것 같아도 똑같이 살고 있다는 건 외모가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살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랍니다. 우리는 모두 비슷한 것에 울고 웃고, 열심을 다하고 있잖아요.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있는 제게 누군가 이렇게 말해 주더군요.
"답답하거나 숨에 차거나, 걱정되거나 아쉽다면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이야. 괜찮아."
오늘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곡을 골랐습니다. 전 쳇 베이커가 부른 Everything happens to me를 자주 들었는데, 요즘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배우 티모시 샬라메의 버전도 있더군요. Rainy days in New York 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전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습니다만 촉촉한 감성 물씬 풍기는 영화라는 건 이 한 장면 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쳇 베이커는 트럼페티스트지만 노래도 굉장히 잘 했거든요. 오히려 그의 보컬 앨범이 더 인기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재즈 뮤지션 답게 음정과 박자가 정말 듣기 좋습니다. 섬세하게 흩어졌다 모이는 음들이 절묘한 감정선을 만들거든요. 제가 설명을 하니 오히려 별로네요... 😙 직접 들어보시면 더 좋을거에요.
그럼 같이 들을까요?
"Everything happens to me."
그럼 좋은 한 주 되세요.
그러니까 열심히 한 주를 보내고 또 다음 주에 편지를 쓸게요. 😏
오늘도 같이 들어줘서 고마워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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