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숴의 재즈레터 #4 | 재즈란 ENFP에게 최적인걸까?

엔프피 친구들, 재즈를 들어보는 건 어때?

2021.12.28 | 조회 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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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를이로부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재미있는 음악레터, 그리고 요즘 여행소설.

즐거운 연말입니다!
즐거운 연말입니다!

. 일단 저는 ENFP 입니다.

재기발랄한 활동가죠. 인터넷에 떠도는 검사가 의학적으로 정확하다고 하지 않더라도 일단 어느정도 비슷한 구석이 있는 사람들을 묶는 데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전제를 가지고 시작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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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걸 못 참고 분출해내는 우리들 ENFP는 남들 말을 잘 듣는 것 같아도 안 듣고 맨날 생각 없이 웃고 있는 것 같아도 내면으로 상당히 잘 파고 듭니다. 본질적 영역에 관해 생각하고 있단 말이죠. 우리들도 생각보다 진지한 놈들이란 말입니다. 좀 막말을 해도 상처를 안 받을 것 처럼 생겼지만 생각보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그렇습니다. (안 그런 사람이 어딨겠습니까마는, 엔프피 여러분 공감하시죠??)

흔한 엔프피의 텐션
흔한 엔프피의 텐션

흥이 많은 것 인정합니다. 맞아요. 흥이 많아서 좋아하는 것도 많고 급하게 싫어지는 것도 많죠. 그렇지만 반드시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 말고 이것! 속으로는 딱 원하는 게 있죠. 취향이 확실하단 말입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그런 방식으로 하고 싶죠. 물론 좀 분위기에 휩쓸려 '좋아좋아 그러자!' 라고 할 때가 많지만,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할 땐 내 방식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럴 때 대부분 혼자 깊이 침잠한 후에 나온 것들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좀 생각을 많이 하는 그런 타입이란 말이죠. (우리 진중해 그치? 함정은 정말 안 그래 보인다는 사실이죠….)

감히, 하나의 엔프피로써, 수많은 엔프피 동지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재즈를 들어보는 건 어떻겠어

무한한 세계로 가는 재즈라는 문
무한한 세계로 가는 재즈라는 문

저는 나름대로 수년 간 재즈를 들었는데, 이게 딱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방식으로 침잠할 때, 재즈를 들어 보는 거 말입니다. 깊은 생각에 빠져들고 싶을 때, 아니면 우리의 흥을 나만의 방식으로 표출해내고 싶을 때, 바로 그 때 재즈를 한 번 들어보는 겁니다.

만약 이게 취향에 잘 맞아서 좋아하는 앨범이나 곡을 발견한다면, 이거 완전 대박입니다. 진짜 그 순간 만큼은 다른 스트레스 다 잊어버리게 되거든요. 그리고 감정을 순간 쓸어내 버린 만큼 홀가분 해지고, 다시 생각할 힘을 얻게 됩니다. 세상 모든 일들이 생각만으로 끝나지 않는 만큼 거기서 해결이 되는 건 아니지만, 으라차차 힘이 다시 솟아나죠!

enfp의 하루
enfp의 하루

 

한마디로, 우리가 방전 된 채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때 꺼낼 카드라 이말입니다.

장담하는데, 꽤 괜찮습니다.

 

ENFP 가 아니신 여러분들께도 권해봅니다.

다채로운 재즈의 세계를 말이죠.

 

그럼, 같이 들을까요?

 

 

  • 추천음악 1. 엘라 피츠제럴드가 불러주는 당신의 모든 것!
Ella Fitzgerald - All the things you are

🎞 연말입니다. 새해가 이제 코앞이네요. 모두 2021년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지나간 일은 이제 마음에 두지 마세요. 앞으로 다가올 당신의 모든 것을 위해 축포를 쏘아 올리겠습니다. 🎆🎇🎉✨ (물론 지나간 시간의 당신에게도요!) 

 

  • 추천음악 2. 우울금지! 개구장이 쳇의 당신의 모든 것! 
Chet Baker - All the things you are

쳇의 트럼펫 소리는 항상 안개 속에 묻힌 알 수 없는 우울이 깔려있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있던 장난스러운 개구장이가 있더군요. 우울한 기분 날려보내시고, 싱숭생숭한 연말이 축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내드립니다. 

 

  • 추천음악 3. 같음 곡이라고? 깊은 밤 당신을 위한 콘서트
John Lewis 와 Hank Jones 의 환상적인 협주버전입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건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재즈의 바다에 깊이 빠지게 될 겁니다. 무한히 펼쳐지는 곡의 바리에이션이 재즈의 가장 큰 매력 아니겠어요? 지루할 틈 없이, 또 마음 속에 있는 오래된 감정을 오늘로 소환해 주는 것이 바로 재즈란 말입니다. 언제나 살아있는 그 날의 기억들 말입니다. 한 해가 간다고 아쉬워 말죠. 당신의 모든 것에 건배!

 

 

오늘도 함께 들으니 좋네요!

그럼 다음레터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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