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숲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창원 독서모임 ‘책숲’입니다. 혼자 읽는 것이 익숙한 당신에게, 함께 읽는 다정한 시간이 되어드릴게요. 이번 주에도 책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가득 담았습니다.
✨이번 주의 책갈피
안녕하세요, 책을 사랑하는 당신께. 어느덧 6월, 초여름의 바람이 슬며시 창문을 두드리는 계절이 왔습니다. 무엇을 읽고 계신가요? 아니면, 아직 한 권도 펼치지 못하셨을까요? 혼자 읽는 일이 어쩐지 쓸쓸하게 느껴질 때, 혹은 마음에 남은 문장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을 때, 우리는 여기 있습니다. 창원 독서모임 ‘책숲’입니다.
책숲은 책 한 권을 함께 읽는 것으로 시작해 그 문장을 따라 미술관을 걷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때로는 작은 산 하나를 함께 오르며, 각자의 이야기를 천천히 꺼내놓는 오프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결국,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믿으며 당신의 자리도 여기에 마련해두었습니다.
이제, 이번 주 책갈피를 함께 넘겨볼까요?
2025년 6월 정기 독서모임에서는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를 함께 읽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젊은 시절 읽었던 열다섯 권의 책과 그 속에서 마주한 사유의 흔적들을 통해, “사람들은 왜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할까?”,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일까?”, “내 머리로 생각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사실은 어떻게 왜곡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등과 같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인문 에세이입니다.
📌 모임 안내
- 📖 책 : 『청춘의 독서』
- 🗓 일시: 2025년 6월 28일 (토) 오후 3시
- 📍 장소 : 그랜드문고 책거실
그밖에도 운영진 진솔 님이 발제자로 참여하는 『당신이 속는 이유』 운영진 픽 독서 모임, 서울국제도서전 번개 모임 등이 마련되어 있으니 참여하실 분은 네이버 카페에서 신청해주세요.
🧕 <신성한 나무의 씨앗 벙> 후기
다들 투표는 잘 하셨나요? 6월 3일 투표날, <신성한 나무의 씨앗>을 보러 창동의 씨네아트 리좀 번개 모임이 있었는데요. 상동 님의 글을 대신하여 이 영화의 간략한 후기를 전합니다. 영화 번개 모임도 많관부~ ヾ(•ω•`)o
🖋글쓰기과 관련한 김영하의 조언
5월 정기모임의 책은 김영하 작가의 『단 한 번의 삶』이었습니다. 삶의 유한성과 작가로서의 생에 대해 사유한 에세이였지요. 모임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지만, 그중에서도 불안과 고통에 대한 대화가 가장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최근 김영하 작가는 교보문고 유튜브 채널에서 ‘써드림 첨삭소’를 운영하며, 글쓰기에 관한 따뜻한 조언들을 건네고 있죠. 마침 저희 책숲 독서모임에서도 ‘글쓰기 챌린지’를 진행 중인데요, 총 여섯 분이 자신만의 리듬으로 4주간의 여정을 성실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조용한 응원과 따뜻한 시선, 함께 건네주시면 큰 힘이 될 거예요. 😊
👩💼 [운영진을 만나다]: 은혜 님 편
1. 책숲 독서모임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는 일반 회원으로 참여했어요. 그러다 기존에 모임을 운영하시던 분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독서모임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 인연으로 2022년부터 제가 자연스럽게 운영을 맡게 되었어요. 그 당시 모임이 사라지는 게 아쉽기도 했고,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되어서요.
2. 운영진으로서 모임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새로 오시는 분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이 신경을 써요. 처음 오는 분들은 긴장도 하시고, 어색해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먼저 말을 걸고, 작은 웰컴 굿즈를 챙겨드리기도 해요. 그런 따뜻한 경험이 있어야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니까요. 또 모임이 지속되려면 기존 회원분들과의 유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로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3. 지금까지의 모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정말 많아요. 회원분들과 함께했던 봄 소풍, 여름 파티, 송년회도 다 소중했지만, 하나만 꼽자면 캠핑이에요. 날씨 좋은 날, 낮술 한 잔에 고기 굽고 책 이야기 나누던 그 분위기! 언제고 다시 가고 싶을 만큼 즐거웠어요. 책을 매개로 관계를 나누는 그 시간이 참 특별하더라고요.
4. 책숲이 다른 독서모임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요?
운영 방식이 유연하면서도 다양해요. 경제 독서모임, 자유 독서모임, 운영진 픽 독서모임, 정기 독서모임처럼 성격이 다른 모임이 동시에 운영되고 있어서, 본인의 관심사나 일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요. 최근에는 책을 교환해서 읽고 나누는 ‘교환 독서모임’도 시도했고요. 또 책만 읽는 게 아니라, 영화나 전시, 콘서트 같은 문화 활동도 함께 해요. 독서모임이지만 관계 중심, 삶 중심이라는 점이 책숲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5. 최근에 인상 깊게 읽은 책 한 권 소개해 주세요.
최지은 작가의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요. 30대에 접어들며 자연스럽게 ‘결혼’, ‘출산’, ‘육아’ 같은 단어들을 주변에서 더 자주 듣게 되었는데요. 막상 저는 아이를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고, ‘엄마’라는 역할에 기대되는 희생과 헌신을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들어요. 이 책은 그런 저의 마음을 정면으로 들여다보게 했어요.
누군가의 딸, 친구, 연인,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삶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생각해보게 해 준 책이었고요. 독서모임에서도 이 책을 함께 읽는다면, 각자 다른 위치에서의 고민과 선택을 나누는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할 것 같아요.
6. 은혜 님에게 ‘책을 읽는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책 읽는 시간은 ‘휴식’이에요.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서도 책을 펼치는 순간만큼은 잠시 멈춰 설 수 있거든요. 누가 정해놓은 것도 아닌데, 책을 읽고 있는 제 모습이 가장 저다운 순간 같기도 해요. 그리고 책 속에서 한 문장만이라도 건지면, 그 하루가 더 깊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7. 요즘 가장 기대하고 있는 책숲의 활동이나 계획이 있다면 살짝 귀띔해 주세요.
6월 20일 금요일에 서울국제도서전을 당일치기로 다녀올 예정이에요! 서울도, 국제도서전도 몇 년 만이라 설레요. 오랜만에 다양한 책과 굿즈를 구경하고, 북토크, 작가와의 만남 등에 참석하며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8. 마지막으로, 책숲에 관심 있는 분들께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이에요. 어떤 책을 읽었는지보다도, 그 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편안하게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발견해 보는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책숲은 단순한 독서모임 그 이상이에요. ‘함께 읽는 삶’을 지향하는, 따뜻한 모임이에요. 언제든 문은 열려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한 번 와보세요!
🌲 [책숲은 당신의 숲]
책을 읽는다는 건 마음속 작은 숲을 가꾸는 일입니다.
이 숲에서 당신이 잠시 쉬어갈 수 있기를, 책숲이 그늘이 되어드릴게요.
다음 뉴스레터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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